주막은 밥과 술을 팔고, 여행하는 사람의 숙박을 할수 있는 집을 말한다. 또, 요깃거리로 떡,술등과 같은 참(站)을 파는 곳이 주막인데, 이런 곳에 '주막'이라는 땅이름이 많이 붙여져 있다.
주막리(酒幕里),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上月面) 주곡리(酒谷里), 천안시 목천면(木川面) 신계리(新溪里), 경상북도 김천시구성면(龜城面) 하원리(下院里), 황해도 평산군 신암면(新岩面) 남산리(南山里), 평안남도 양덕군 오강면(吳江面) 창리(倉里) 등, 여행하는 사람에게 주막이 필요한 역할을 할 뿐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오늘날에의 주점이나 다방, 또는 사교를 위한 장소와 같은 기능을 하므로 전국 각처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주막 만이 아니라 신주막(新酒幕), 주막거리(酒幕巨里), 주막가(酒幕街), 주청(酒廳), 주정(酒亭) 등의 이름도 있다.
신주막(新酒幕),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高登洞), 강원도 영월군 서면 쌍룡리,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下吾安里),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세성리등. 새로이 주막이 형성되어 새술막, 새주막 등의 지명이 붙었다가 한자로 바뀐 땅이름이다.
주천리(酒川里),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酒川面). 이곳의 주천(酒川)은 주천석(酒川石)에서 연유된다. 조선시대 때 주천석은 주천리의 왼쪽 길가에 있던 돌구유이다. 옛날에는 이 주천석이 냇가에 있었는데, 술이 한없이 흘러나와서, 그 술을 마시려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을 정도로 큰 혼잡을 이루었었다.
고을 아전들은 각지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괴로움이 이만저만 아니었으므로 옮겨다가 주천현(酒川縣)에 두려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움직ㅇ려 했는데, 돌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더 많은 장정들을 모아 움직이려 하자, 별안간 하늘이 먹구름을 깔아 놓은 듯 어두워 지더니 뇌성과 번개로 벼락을 치면서 주천석으로 떨어져 돌이 세 조각으로 갈라졌다.
그중의 하나는 강물로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어디론지 온데간데 없어지고, 나머지 하나만이 이곳에 남아 있으므로, 이 조각 바위를 주천석이라 부르게 되었으나 술은 영영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 주천석에는 조선시대 문인 강희맹(姜希孟), 성임(成任) 등 문장들이 詩를 지어 찬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