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6.25전쟁영웅 이세영(李世暎) 공군 소령
(1927. 5. 24 ~ 1951. 4. 21.)
◈ 소수 정예 백구부대의 위용 ◈
국가보훈처에서는 ‘2012년 4월 6.25전쟁영웅’으로 이세영(李世暎) 공군 소령을 선정했다. 1927년 5월 24일 황해도 수안군 수구면 석달리 195번지에서 출생한 이세영(李世暎) 공군 소령은 평양으로 유학하여 평양 제3공립중학교에 다니던 중 1943년 10월 3년을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다찌아라이(太刀洗) 육군비행학교에 입교하여 조종과정을 마치고 1944년 3월 졸업하였다.
1945년 조국의 광복과 함께 고향인 북한으로 귀국한 그는 북한군에 입대하여 북한 공군 중위로 복무하던 중 단독으로 월남하여 1945년 10월 대한민국 육군 항공사령부에 입대하였다.
1950년 4월 25일 공군 소위(군번 50208)로 임관한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L형 항공기를 조종하여 적정정찰, 지휘관 수송, 전단살포, 연락업무 등 정찰 및 연락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L-4기를 타고 30파운드의 폭탄과 수류탄으로 남하하는 적의 지상군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이후 전선이 낙동강에서 교착되어 아군 지상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을 구축하고 필사의 방어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 60여 회의 정찰임무를 통해 아 지상군의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1950년 10월 15일 중위로 진급한 그는 다음해 3월 1일 공군 대위로 다시 승진하였으며, 제주도에서 단기간의 훈련을 마치고 F-51 전폭기 조종사로 전환하여 최종봉(崔鍾奉), 오춘목(吳春睦), 이강화(李康和) 대위와 함께 우수 조종사로 분류되어 1951년 3월 31일 백구부대로 전속되었다. 백구부대(白鷗部隊)는 김신 중령을 지휘관으로 조종사와 정비사 등 20명으로 창설된 소수 정예 전투부대였다.
그는 여의도기지에서 미 제6146부대 조종사 헤스(Hess) 중령, 멧칼프(Metcalf) 대위, 길레스피(Gillespie) 중위 등과 함께 총 15회의 출격을 기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적 트럭 35대 파괴 및 손상, 적 보급품 집적소 8개소 파괴, 군용건물 14동 파괴 등 수많은 전과를 수립하였다.
그러나 백구부대에서 출격한지 18일 만인 1951년 4월 21일 14시 20분 경 F-51기 15번째 출격에서 곡산 방면에 집결한 적을 공격하던 중 적의 지상포화에 피탄되어 귀환이 불가능해지자 적진 속으로 애기(愛機)와 함께 돌진하여 적 보급품집적소에 자폭함으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는 전쟁기간 동안에 수립한 혁혁한 전공으로 정부로부터 1951년 7월 을지무공훈장 및 수훈비행기장 수상을 비롯해 1952년 공비토벌기장 및 6·25종군기장 등 많은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1951년 5월 1일 공군 대위에서 공군 소령으로 일계급 특진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