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31~6.1
올해들어 처음으로 남한강 난장까러 간다.
올 만의 둘이서의 여행은 언제나 처럼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하다.
디비자고 싶어면 자고, 먹고, 놀고, 쉬고.... 그 어떤 제약과 규칙, 책임이 없으니 그냥 자유롭게.....
다음주가 3일 연휴라는 생각으로
좀 늦은 감 있는 아침 7:40분경 서울을 출발하여 충북 음성 감곡(장호원)I.C에서 나와 바로 좌회전 하여 달그니 해장국 집에서
마눌은 내장탕, 나는 선지해장국을 시켜 먹었는데,
마눌과 달리 나의 선지 해장국 맛은 별로다.(누군 칭찬이 자자했는데, 각자의 입맛은 따로국밥인거 같다)
오디(뽕)가 제철인 것을 앎에, 뽕도 따고 엉겅퀴 씨앗을 받고자 향한 이곳....
4대강 살리기란 사업으로 헤쳐진 이곳도 3년정도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자연의 힘으로 치유되는 듯하지만... 뒷 맛은 너무 떨더럽하기만.
견짓꾼은 없고
루어꾼과 다슬기 줍는 사람들이 있다. 잠시 본 그림이지만 게중에는 분명 견지꾼도 있으리라.
더디어 이번 난장의 첫 하고자 하는 일의 한가지....
오디(뽕) 따기다.
물론 엉겅퀴 씨앗 받기위해 갔다오는 길에서(엉겅퀴 씨받기는 샐러리맨인 저로써는 맞추기가 많이 힘듬을 느끼며....)
오디(뽕)는 잘 영글고 있다.
이미 말라 비틀어진 뽕도 있지만, 이번주 초면 가장 잘 익은 뽕들을 거둘수가 있겠다.
뽕도 땃으니
오늘의 목적지인 비내섬 조터골로 향한다.(앞으로 본 게시글에서는 조터골을 살짝 변형시킨 좋다의 조타골로 올리겠다)
조타골로 정한 이유는
힐링이다. 번잡하지 않은 곳에서 다슬기 줍고 고기구워먹고, 한 밤중에는 별사진 테스트도 해 보고.....
그렇게 청초한 버드나무 어린 순이 올만에 조타골 왔음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맵시를 뽐내며 반긴다.
반갑다 조타골 여울아.
요즘 여러 손님들 맞이하느라 많이 바쁘고 힘들지?
늘 이곳에는 꼭 지키고 계시는,
부끄럼 많이 타는 이분^^
그러나, 친해지기도 전에 마눌은 다슬기가 많이 없다며 아래의 비내여울로 가잔다.
헐, 텐트 다 펼치고 조합중인디.... 엄청 뜨거운 날씨속에 아까운 땀 삘삘흘리고 있는데....
가지 뭐.
비내섬
비내여울 들어가는 입구다. 벌써 12시가 넘었네.
움~마?
요즘 대세가 아웃도어(캠핑)이라지만 작년 이전부터 전혀 다른 광경에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적어도 10여 팀 이상이 비내여울 남한강가를 뒤덮은 캠핑족과 캠핑카페(블로그)족, 기타 취미 모임 그리고 집안 휴식모임 팀들,
이제는
이곳 비내여울이나 조터골은 캠핑족들로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기에 앞으로의 그림이 들어온다.
이제는 캠핑 성수기때는 조용히 찾아와 쉬고자 하는 캠핑족들에게
이 자리를 슬며시 양보할 때가 됐나 싶다.
(머잖은 해 이곳은 캠핑장, 생활체육공원 등 종합개발 예정)
우리도 슬며시...
우리만 조용히 보낼려든 계획은 끝장났지만, 잘 알지도 못하지만 동료들이 주변에 있으나 희안하게도 동료의식(?)이 있음에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온기 가득하다.
특히, 신혼초 부부, 화상에 큰 고생 하셨을 50대 부부, 루프탑 텐트 막 시작하신 40대초 가족등 등.....
불볕더위에 더디어 우리의 싸이트 구축 완료.
여울가 정겨운 모습
아직 남한강 물은 엄청 찬데도, 한낮의 열기가 사람들을 물가로 쫒아내고 있었다.
일일이 따기 귀찮아서 방습포 깔고 수장대로 턴 뽕이 한가득.... 뽕나무에 기생하는 많은 곤충들을 날려버리기 위하여
강가 자갈밭에 내리쬐는 햇빛에 늘어뒀다.
어느 가족(집안)팀
대형 양푼에 비빔밥을 만들어 각자 밥을 들어 먹는 모습이 우습고 보기 좋았다는 마눌의 전언.
약 20여명은 됨직했는데, 늦은 오후 이들은 철수 했지만.... 다른 팀들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는....
싸이트가 완성 되었으니
저녁에 먹을 백숙용 닭을 삶고서는 곧바로 다슬기와
근래 안 사실인데, 재첩이 무지 많기에 재첩잡으로 마눌은 입수하고....
다슬기(올갱이) 줍는 샷.
재첩 샷.
한낮의 열기도 열기지만
웬만큼의 다슬기와 재첩을 잡은 다음 출출해 짐에 오는 길 앙성 한우마을에서 공수한
치맛살 등을 구워 허기와 술 안주로 채운다.
(난 1++ 등급만 먹는다는 ㅋㅋㅋ)
가을의 갈대는 가고 없으나 그 줄기는 나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눌이 다슬기와 재첩 채취할 때 나는
수확한 오디(뽕)을 손질하여.... 더디어 요렇게 완성 시켰다.
ㅎㅎ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오디따고 비내섬 들리기전 앙성에서 필요한거 충당^^
채집한 재첩이 꽤나 많다
(다음날도 이만큼 더 건졌다)
의외로 다슬기는 좀 적었지만 크기 만큼은 왕이다^^
왜? 낚시 안하냐는 마눌은 자주 보채지만....
나는 그닥 낚수질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은 이미 2~3년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견지낚시를 알고 가끔씩 한지 벌써 25년째며, 미친듯한 열정으로 한 지도 어언 10여년 흘렀으니,
이제는 강가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견지낚시를 하고 있으며, 이미 내가 생각한 마릿수를 채웠던 것이려니... 하공^^*
그러나,
누군가가 정성들여 만든 돌어항이 좀 짠하게 들어온다. 함 해 볼까?
이렇듯 보드라운 강에 수장대 박아바?
맘은 1시간 여 흔들고 싶었는데, 딱 1마리 였는데,
이눔의 썩어빠질 귀차니즘과 무심에 불과 20여분도 흔들지 못하고 바로 철수했다. 안 웃으려니 멋쩍어서.... ㅋㅋ
강물이 계속 흐르니, 기회되면 되는대로 놀아보자!
캠핑의 꽃은 초저녁부터 시작이다.
해가 떨어지니 다들 분주하다.
저녁에 쐬주랑 함께 할, 백숙도 다시 지피고....
등불을 켜니 오늘의 바쁜 일정도 편안히 마감되고 있었다.
그런데,
[멀찍이 어느 오프로드 모임인가? 30~40대 15명정도 머슴아들의 진목면 난장까기....
발전기에 노래방 반주기,.... 이해하시죠~잉
오늘 밤 조용하긴 글렀다. 여러 캠퍼들이 있으면 좀 조용해야 하는데.....
ㅎㅎㅎ 기우 였어요. 설마니 밤새 난장깔라고? 반신반의 했는데, 밤 10시가 되자마자 팍!, 끝! 이더군요. 멋쪄^^]
닭다리 한쪽 ㅋㅋㅋ
더디어 처음으로
앏은 구름낀 밤하늘에서 별사진을 찍어보지만.... 준비된 생각과 달리 엉망이고 너무도 서툴렀기에 그림 또한 새내기 그림 그대로다.
시행착오를 격었으니 다음에는 이보다는 좀 더 나아지겠지....
(북두칠성 2~4번째 별로써.... 광각렌즈가 아닌, 105mm 줌으로 냅다 당겼다. 촛점 아예 안맞고.....
약 30여분간 별궤적 촬영 했는데, 궤적사진은 좀 잘 나올라나 -,.-;)
지난 밤 별궤적사진 찍기위하여 MF모드 그대로,,, 촛점이 완전히 맛탱이 간 이른 아침의 비내여울
난장모드시 꼭 챙겨 먹는
꽁치김치찌게 - 꽁치를 한통 그대로 넣고, 신김치와 고춧가루, 대파, 마늘, 라면스프 하나면 완벽한 꽁치김치찌게가 된다.
다시금 추억의 한갈피를 역어며 비내섬을 떠난다.
거의 12시간 동안 그렇게 비내여울은 살아 있었으며 살아간다.
요로코롬
재첩은 지금 포스팅하는 이 순간에 나의 술 안주등으로 감사히 여기며 인사드린다.
이미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이루워지기란 참으로 힘들다.
그럼에도
할 수 있음를.... 곧이어 6월 셋째주 그 어느 날
이번에는 직장 선 후배들과 함께 충주 조정지 댐에서 1박 난장이 계획되어 있다.
작은 준비만 해야겠다.
[에필로그]
저는 요즘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주고 받는 네이버의 블로그에 많이 빠져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지금 올린 내용만으로도 4~5가지 정도의 포스팅이 가능할 것 같네요.
(나중에 이곳에도 올릴 예정임)
그래서요.
너무 점잖은 회원님들
한번 용기내어 여러 생각과 경험 등을, 두서가 없던 말든, 틀리던 말든,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시면
댓글이라도 많이 달아 주시는게 울 카페 발전의 밑거름이 됩니다.
ㅎㅎ 댓글이라하여 꼭 글쓴이의 댓글만이 아님을 잘 아시지요? ^^
첫댓글 "이제는 강가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견지낚시를 하고 있으며"
아이구 요말씀이 제맴에 쏙 들어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저도 요런 멋진맘이 생길까요??
유유자적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ㅎㅎㅎㅎ
즐거운 캠핑 잘보았습니다.
비내여울에 오순도순 캠핑오는 사람들 보면 엄청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