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KTX차량의 기본편성은 18량이고, 2량을 추가할 수 있고 (총 20량), 4량을 뺄 수가 있죠 (총 14량). 그러니까, 최소 14량부터, 16량, 18량, 최대 20량 편성이 가능합니다.
(G7 고속전철차량은 11량 단편성과 20량 장대편성이 가능하지만, 안정화/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겁니다.)
경부고속철도 부산행은 평일 아침이나 저녁에는 18량 편성이 별 무리가 없겠지만, 수요가 적은 평일 낮에는 14량으로 줄여서 운행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할 겁니다.
그런데 4량을 탈락해서 14량으로 운행하느니 이 4량을 자유석 전용으로 지정해서 새마을호와 같은 운임을 받으면 어떨까요?
일본 신간선의 일반석과 같이 2*3 좌석배열로 하고, 이 시간대 부산행 새마을호를 타려고 역에 나온 승객들을 KTX로 유치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부산행 새마을호는 이 시간대에 운행하지 않아도 되겠죠. (비용절감~!)
대신 마산행이나 포항행 새마을호는 증차할 수가 있겠구요.
또한, 호남선에 KTX가 최소 14량으로 운행하게 될 때 평일에 상당히 많은 좌석이 비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KTX는 최소편성이 14량이므로 더 줄일 여지가 없죠.
(현재 8량 편성 새마을호 조차도 평일에 좌석이 많이 남는데, 6량이 추가된 KTX는 말할 나위가 없을 듯... 쩝~!)
호남선 KTX 14량 중 3-4량을 2*3좌석 배열로 자유석으로 운영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 때문에 KTX를 기피하던 승객들이 KTX를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겠죠. 이 승객들이 KTX의 고속주행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기존열차가 너무 느리다고 느낄 것이고 계속 KTX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봅니다.
자유석은 열차출발 당일에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 일반석에 타려던 손님들이 값이 싼 자유석으로 몰리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겠죠.
제 주장의 결론입니다.
KTX의 좌석이 상당히 빈 상태로 운행될 거라고 예측되는 노선과 시간대에는 새마을호 요금만 받는 자유석 전용칸을 운영해서 승객들을 KTX 고속주행의 맛을 보여줌으로써 차차 단골손님으로 만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속전철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G7 고속전철이 도입될 때쯤에는 자유석 운영이 더 이상 필요없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