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5년 02월 16일 [Sun.]】 Good Morning
인생의 길- 아마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2-1)
1. 인생은 한 권의 책과 다름없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입니다. 인생은 앞으로 겪어야 할 삶의 페이지로 제본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 한 장 한 장을 음미하고 넘기면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깨달은 인생의 가치가 많든 적든 간에 그 양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책의 주인공인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고 성실하게 인생이라는
독서에 임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2.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이라는 길에는 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므로 '이정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 혼자서, 그리고 자신의 기관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인 것입니다.
하지만 행여 두렵다고 떨지는 마십시오.
내딛는 발걸음만 힘차다면 그 길엔 새소리와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 줄 테니까 말입니다.
3.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생이라는 길은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로운 길만은 아닙니다.
중간에 방향을 잃어 헤매기도 하는데, 그 속에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한숨과 실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길은 어찌 됐든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험준한 고개가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도 있는 법입니다.
힘들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으면
길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어려움들도 다 인생의 한 부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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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지음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 P. 145 ~ 147 중에서
옮긴 이: S.I.AHN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