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배우 박상민의 결혼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랬었다. 연예인의 결혼에 일반인인 내가 놀랄 일이 뭐가 있겠냐 하겠지만 결혼 상대자가 아는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박상민과 결혼한 아내 한나래씨는 '레이한'이라는 이름으로 교육 방송에서 유명한 영어 강사였다. 케이블이 처음 생겼을 당시 m.net의 vj로 선발 되었을 만큼 미모 또한 출중했다.
그녀와 나는 방송 담당자와 강사 선생님으로 함께 몇 년을 일한 인연이 있었다. 물론 후에 연락을 한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내 기억 속의 그녀는 화려한 외모한 달리 단아한 성품에 집안 되고 능력 되고 배려심까지 갖춘 같은 여자가 봐도 부러운 매력적인 사람이였다. 그런 사람이 연예인인 탤런트 박상민과 결혼한다고 했으니 의아하기도 하고 박상민이 봉잡았다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결혼 소식을 들은지 채 2년이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혼 소식이 들려왔다. 안타까웠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그 이혼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나가는 양상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박상민 입장을 대변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내가 아픈 시어머니를 나몰라라해서 그리고 중식당을 운영하는데 많은 의견차가 있었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1억 5천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는 것이였다. 남자가 위자료를 청구하다니 뭔가 단단히 감정 싸움에 돌입한 듯했다. 수억대의 자산가로 소문난 박상민이 돈이 궁하진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바로 한나래씨가 언론에 입장을 밝혔다.
- 기사 요약 -
A4용지 두 장 분량의 서면을 통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해 참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이를 악이용하고 있다. 이러다간 내가 억울하게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박상민의 잦은 주사와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십억 재산가인 박상민이 소장을 통해 재산분할을 해달라고 했다. 두 번째 소장에선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혼사유에 대해선 말하지 말라고 했다. 법원에서 밝혀지겠지만 박상민의 목적은 위자료가 아니라 내가 운영중인 식당을 뺏기 위함이다. 더 이상은 나도 참지 않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결혼생활 내내 생활비도 거의 주지 않았고 한씨의 식당에 와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단다. 강동경찰서에 폭행혐의로 박상민을 고소하고 가정법원에 맞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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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 이혼을 생각하지 않는 아내는 없다. 하지만 또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가정을 꾸려가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주사와 폭행이 주요 원인이라면 말 다했다. 같은 아내의 이름을 달고 사는 여자로써 연민이 느껴졌다. 정말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또한, 한 때였지만 자존심 강했던 그녀를 기억하면 연예인과 결혼하다보니 숨기고 싶은 가정사가 낯낯이 세상에 폭로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치욕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것일지라도 더이상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순탄하게 정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시점에서 그들의 끝이 좋고 나빠봐야 '이혼' 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