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아이스크림 같은 연주를 하는 밴드, 콰르텟 젤라토가 오는 10월 31일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캐나다의 혼성4중주 콰르텟 젤라토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여 오페라 아리아, 탱고, 집시음악, 칸초네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시켜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밴드이다. 콰르텟 젤라토의 멤버 4명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면서 각자의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쾌하면서도 애수어린 아코디언, 섬세한 바이올린과 잉글리쉬 혼, 화려한 오보에, 정감어린 테너의 목소리, 그리고 차분한 첼로와 이국적인 만돌린 등의 다채로운 악기를 각 멜로디마다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콰르텟 젤라토만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낸다. 4중주단임에도 소규모의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풍성한 하모니를 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리라.
각각 솔리스트 또는 챔버의 주요 일원으로 활동했던 연주자로 구성된 콰르텟 젤라토는 완벽한 무대매너, 유쾌한 재치, 풍부한 감성과 함께 탄탄한 음악성까지 갖춰 대중적인 면모와 예술적 완성도를 고루 갖추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 특별한 4중주단은 1995년 오레곤 바흐 페스티벌에서의 첫 데뷔공연 이후 상큼한 유머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관객과 언론을 사로잡은 후 뉴욕, 워싱턴, 보스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 토론토 등 북미주 순회공연에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와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특별한 관심과 호응 속에 성공적인 공연을 열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클래식, 탱고, 집시 음악과 떠나는 세계여행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딸기를 살짝 얹은 후르츠 선데의 감미로움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젤라토(gelato)’를 따서 이름을 지은 콰르텟 젤라토는 그 이름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음악을 선사한다.
콰르텟 젤라토의 음악에는 일상의 잔잔함과 삶의 열정이 담겨 있다. 때로는 오후의 티타임 같은 나른한 여유로움을, 때로는 지중해의 벼룩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명랑함을 가득 담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클래식 명곡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민속음악, 칸초네, 탱고와 집시음악, 그 외에도 여러 나라의 아름다운 곡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콰르텟 젤라토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때에는 세계여행을 하는 듯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브람스, 베버 등의 클래식 명곡과 함께 피아졸라의 "Meditango", 영화 '여인의 향기' 삽입곡 "Por Una Cabeza"등의 탱고, "Danny Boy"등의 전통 민요도 연주하며 클래식, 집시음악,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콰르텟 젤라토만의 독특한 표현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은 즐겁고 상쾌하게, 집시음악등 고유음악은 세련된 선율로 변화시키는 그들의 달콤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10월 31일(금)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보자.
(공연문의 : 웰비스 02)3464-4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