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새로 지어질 야구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커피 번개'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을 직접 초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
강 시장은 13일 낮 자신의 트위터에 "저와 차 한잔 나누며 광주에 새롭게 지어질 야구장에 대한 의견을 나눠 볼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는 20일 오후 8시 광주시청 앞 '커피볶는집'이란 커피숍에서 만나자"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썼다. 단 커피값은 참석자 부담이다.
광주시민의 숙원인 새 야구장은 광주 무등경기장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2만5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 건립 재원으로 스포츠토토 기금을 통한 국비 지원과 KIA타이거즈의 300억원 투자 방침이 확정돼 신축 구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시장이 직접 시민들과 만나 신축 구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야구장 건립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겠다는 것. 시 관계자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행보"라고 했다.
강 시장의 '초대'에 시민들은 환영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동안에만 8명이'커피 번개'에 참석하겠다고 답글을 남기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나이는 어리지만 야구팬으로서 그 자리에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라고 했고, 다른 시민은 "기대가 됩니다. 꼭 참석할 것이며, 열린 시정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고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