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하동의 재발견이라 할 만한 숨은 계곡을 찾아냈습니다.
하동군 관광지도에는 물론 금오산 등산지도에도 안나오는 계곡으로 이제껏 매스컴에는 물론이고,
블로거조차 다룬 적이 없는 곳이네요.
원래는 금오산청소년수련원 옆에 있는 금오산계곡과 물놀이장에 다녀올 계획이었습니다.
울 펜션이 있는 대송마을에서 대치마을을 있는 도로가 공사중인데,
공사상태도 확인할 겸 혹시나 비가 많이 와서 여름성수기에 손님들이 놀 수 있을 만큼 계곡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점검차 길을 나섰지요.
그런데 5분 정도 가다보니 놀랍게도 아주 멋진 계곡과 폭포가 있는 것입니다.
어찌나 반갑고 흥분되던지 바로 양말을 벗고 샌달을 신은채로 내려갔습니다.
물이 아주 맑고 시원하더군요.
잠깐 촬영을 하다 아무래도 삼각대가 있을까 할 거 차에 가서 삼각대를 챙기고,
저속촬영이 가능한 ND8필터를 끼우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ND필터는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주는 필터로 계곡이나 폭포, 분수 같은 것을 촬영할 때
물의 양이 훨씬 많아보이도록 합니다.
다리 위쪽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놀기에 좋은 곳이고요.
다리 아래쪽은 3단폭포가 있어서 멋진 작품을 담기에 좋은 곳입니다.
암반이 많고 급경사 구간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물놀이는 조금 위험해 보이고요.
3단폭포는 제일 위쪽이 부채꼴 모양이라 '대치부채폭포'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아래는 두 줄기의 폭포가 나란히 내려오는 대치쌍폭포입니다.
그 아래에 또 하나의 폭포를 합해서 대치3단폭포가 됩니다.
촬영을 하다보니 마을 주민 한분이 목욕을 하러 오셨더군요.
여쭤보니 아직 이름도 없는 계곡으로 마을 주민들만 간간이 물놀이를 오는 곳이라 합니다.
금오산 자락의 금남면 대치리 대치마을 위쪽에 있는 계곡이니 금오산대치계곡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계곡에서 어르신이 물을 뿌리는 장면은 제가 부탁을 해서 연출한 장면입니다.
대치3단폭포의 멋진 풍경은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맛뵈기로 몇 컷만 올립니다.
여기서 해질녁까지 촬영하느라 원래 계획했던 금오산계곡과 청소년수련원 물놀이장 풍경은 못담았네요.
위치는 대치마을의 정씨고가와 보호수인 300년생 느티나무 중간 쯤의 난간없는 시멘트다리 위쪽과 아래쪽입니다.
대치계곡 약 100m 위쪽에 있는 수령 300년생 보호수인 대치리 느티나무
대치계곡 입구의 시멘트다리
순천.광주 방면에서는 하동IC를 빠져나와 계천사거리에서 남해방면으로 좌회전해서 3km쯤 가다보면
사랑초펜션 입구인 대송장여관이 나옵니다. 여기서 좌회전 후 계속 직진하면 터널이 나오고요.
이후 내리막길을 달리게 되는데 중간에 잠깐 도로공사중인 비포장도로 300 미터 정도 있고,
1차선 포장도로를 달리다 300년생 느티나무를 지나 100m 아래쪽에 계곡이 보입니다.
다리에서 위쪽으로 바라본 계곡
다리에서 아래 쪽으로 바라본 계곡
대송장여관에서 약 4km 정도됩니다.
울 펜션에서도 약 4km로 6분 정도 걸립니다.
다리 주변에는 차량 3~4대 정도 주차할 공간밖에 없습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할 경우 100미터 위쪽의 300년생 대치리 느티나무 주변이나 아래쪽의 대치마을 공터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부산, 진주 방면에서는 진교IC를 빠져나와 남해방면으로 달립니다.
대치마을 앞에서 정씨고가 방면으로 우회전합니다. 정씨고가를 지나 200m 정도 더 올라가면 계곡이 보입니다.
현재 대송마을~대치마을 간 도로는 도로공사중으로 300m 정도는 비포장, 약 1km는 1차선 포장도로이며,
나머지는 2차선 포장도로입니다.
비포장구간은 비가 많이 올 경우는 차가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치리 느티나무와 비지정문화재인 정씨고가도 함께 보시고 오시면 좋습니다.
위치 :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대치마을 정씨고가 위쪽 200m 지점 시멘트다리 주변
글/사진 여행작가 김정수
하동 사랑초펜션(www.sarangcho.kr ) 대표
첫댓글 저도 금오산 군부대 정상까지 등반을 자주하는데.... 계곡도 참으로 좋지요 ♬
톰님! 반갑습니다.
저도 금오산 정상까지 3번인가 산행을 한 적이 있는데,
아직 하동에서 펜션시작한 후로는 한번도 정상까지 등산을 못해봤네요.
너무 멋진 계곡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흐르는 맑은물 빛과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빛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박경애님! 반갑습니다.
나중에 시간되시면 한번 가보세요.
물 흐르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저렇게 찍을 수 있나요?
볼 때마다 신기해....
시원한 사진 올려주셔서 눈으로나마 피서 즐길 수 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원화님! 본문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나오는데요.
삼각대 세우고 ND8필터를 끼우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ND필터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주는 필터지요.
숫자가 높을 수록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