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18 (월) 대천해수욕장에 대통령이?… 보령 머드축제 간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석했다.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월 15일까지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시작돼 2018년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올해 해양산업 박람회로 처음 확대 개최되면서 다시 대한민국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보령시는 머드라는 해양 자원을 아주 성공적으로 활용해서 지역 특화 관광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보령 머드 축제는 체험형 축제를 넘어서 해양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산업박람회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에너지, 환경, 바이오 분야의 해양 신산업을 육성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환황해 해양경제권의 중심”이라면서 “앞으로 건립될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까지 더해진다면 명실상부한 해양바이오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지역 스스로 성장 산업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 경제와 산업을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이날 박람회 개막식은 윤석열 대통령 참석으로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다만 무더운 주말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에 행사 참석자와 지지자들까지 겹치며 주변 일대는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 경호 등으로 인한 교통 통제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자 항의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며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대표 도전을 말렸다.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승리도, 지선승리도, 대선승리도 요원하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다”며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중심의 개혁적 실용주의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의원은 22대 총선 승리를 약속하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 등 5개 과제를 내걸었다. 특히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찬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생 사망'… 20대 가해 남학생 "죄송하다"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남학생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7월 17일 오후 3시 10분께 준강간치사 혐의를 받는 A(20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온 A씨는 "성폭행 혐의 인정하냐", "살해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3층에서 밀었느냐",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까", "왜 구조요청 안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상태로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A씨는 "죄송하다"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고범진 인천지법 당직판사가 진행하고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B(20대·여)씨는 같은날 오전 3시49분께 인하대 캠퍼스 단과대학 건물 1층 앞에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 B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시 A씨는 현장에 휴대전화를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A씨의 자택으로 찾아갔으며,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A씨에 대해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 했다. 하지만 B씨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고 죄명을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증거 인멸을 시도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 등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인정했으나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밀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최근 범행이 일어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A씨가 B씨를 고의로 떠밀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수사요원들을 투입하고 해당 건물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술에 취한 여성이 3층 복도 창문에서 추락하는 상황을 실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떨어진 창틀과 건물 외벽 등에서 지문 등 유전자 정보(DNA)를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일어난 인하대학교 단과대학 건물 앞에는 B씨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공간이 만들어 졌다. 인하대생들은 추모공간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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