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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들은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작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볼 경우, 눈의 피로가 쌓이면서 안구건조증이나 시력저하 등 다양한 안과질환이 나타나게 된다는 건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갖고 있던 TV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몇년전만해도 TV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따라야했고, 영상의 끊김 현상도 잦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연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모바일의 화면을 대형 TV로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책상에서 앉아 모니터로 보자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유뷰트나 넷플릭스의 방대한 콘텐츠를 작은 태블릿 화면으로 보기에 아쉬웠다면? 지금부터 TV의 큰 화면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주목해보자.
스마트TV와 간편하게 미러링하기
▲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화면과 음성을 무선으로 TV로 전송해 재생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인 태블릿은 미라캐스트(Miracast)라는 화면 공유 기술을 지원한다. 미라캐스트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태블릿의 화면을 모니터/TV에 그대로 미러링(복제)하는 기능을 말한다. 무선 연결 상태에 따라 고화질 영상은 끊김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무선으로 태블릿 화면의 영상 및 소리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태블릿과 TV에서 지원하는 무선 영상 전송 규격이 서로 호환돼야 한다. 즉, 화면을 보내는 태블릿과 소스를 받는 TV가 미라캐스트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스마트TV의 경우, 대부분 해당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실제로 LG전자 및 삼성전자의 스마트TV의 경우 미라캐스트 기능이 기본 탑재돼 태블릿과 무선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태블릿과 스마트 TV가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태블릿에서 미라캐스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삼성 갤럭시탭의 경우에는 미라캐스트 기능인 스마트 뷰(Smart View) 혹은 스마트 싱스(Smart Things)라는 앱을 열어 활성화할 수 있다. 해당 앱을 열면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에 관련 장비가 나타나며, 이를 선택하면 스마트TV에 그대로 화면을 복제한다.
▲ AirPlay를 사용해 Apple 기기의 콘텐츠를 Apple TV 또는 AirPlay 2 호환 스마트 TV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iOS 기반의 아이패드는 미라캐스트가 아닌 에어플레이 2(AirPlay 2)라는 연결 방식을 취한다. 과거에는 애플 TV에서만 가능했지만, 에플이 에어플레이 2로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스마트 TV도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할 수 있게 허용한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LG전자 스마트TV는 2019년 모델부터,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이후 대부분의 스마트TV에서 에어플레이 2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나 왓챠처럼 모바일 기기 미러링을 지원하지 않은 앱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 관련 앱의 허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한 제품들을 확인하고 싶다면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kr/airplay)에 접속해 제조사별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리즈8 KU65UT8000F & 삼성전자 KU55UT8000F
삼성전자는 QLED 4K 및 8K, ‘더 프레임 TV’, ‘세리프 TV’를 포함해, UHD TV과 HD TV 등 2018년 이후 대부분의 스마트TV에 미라캐스트와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 KU65UT8000F는 4K UHD 해상도의 65인치 스마트TV다. 크리스탈 디스플레이와 HDR 및 HDR 10+를 지원해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베젤리스 디자인이라 몰입감 높게 화면을 바라볼 수 있다. 스마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및 유튜브 앱을 탑재했다.
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출력은 20W다. 프리싱크와 지싱크는 지원하지 않으나, 전용 게임모드를 탑재했다. 가격은 141만원대.
삼성전자 KU55UT8000F는 앞서 언급된 제품의 55인치 버전이다. 화면 크기만 다르고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100만원대.
LG전자 65UM7800ENA & LG전자 55UM7800ENA
LG전자 스마트TV는 2019년 모델부터 미라캐스트 뿐 아니라 에어플레이 2 기능이 지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올레드’와 ‘LG 나노셀 SM9X·SM8X·SM3X 시리즈’, ‘LG UHD UM7X 시리즈’로 2세대 알파9·7칩 탑재 모델이 대상이다.
그중 65UM7800ENA는 4K UHD 해상도의 65인치 스마트TV다.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해 넓은 시야각을 지원한다. LG ThinQ라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말 한마디로 검색부터 조정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또한 호환된다.
HDR 및 HDR 10을 지원하며, DTS Virtual;X라는 입체 사운드 프로그램을 내장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2채널 스피커의 총출력은 20W다. 가격은 118만원대.
LG전자 55UM7800ENA는 앞서 언급된 제품의 55인치 버전이다. 화면 크기만 다르고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100만원대.
무선 영상 전송기도 방법 중 하나
미라캐스트를 지원한 스마트TV가 아니라면 방법이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무선 영상 전송기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TV 후면의 HDMI 단자에 미라캐스트 지원 장치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 HDMI 단자에 끼우고 무선인터넷만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보던 콘텐츠를 TV로도 볼 수 있다
무선 영상 전송기는 ‘크롬캐스트’라는 이름의 장치가 유명한데, 미라캐스트 미러링 방식 뿐 아니라 ‘캐스팅’라는 방식의 전송방식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캐스팅 방식을 활용할 경우 태블릿은 콘텐츠가 저장된 주소를 전송하고, 설정을 조작하는 일종의 리모콘 역할만 한다. 태블릿이 크롬캐스트에 주소를 전송하면,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이 주소로 접속하고, 영상을 스트리밍한다.
따라서 해당 방식을 활용하면, 태블릿의 네트워크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또한, 태블릿과 독립돼 작동되므로 재생 명령을 내린 상태에서 태블릿으로 얼마든지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 캐스팅 방식을 사용하면 동영상 재생 명령을 내린 후에 태블릿으로 얼마든지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다만, 크롬캐스트는 이를 지원하는 앱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은 이미 대부분 지원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미지원인 앱들도 더러 있다. 특히 게임과 관련해서는 거의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 전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가 무엇일지 염두에 둬야 한다.
구글 크롬캐스트3
크롬캐스트는 가장 대표적인 무선 영상 전송기로, 2013년 1세대 기기가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총 5500만대 이상의 기기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크롬캐스트3는 그중 가장 최신 버전의 제품으로, 2018년 10월 첫 출시됐다. 이전버전보다 성능을 개선해 스트리밍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으로, 하드웨어 속도를 15% 향상해 FHD급 영상을 최대 60fps으로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다.
또한, 2세대에서 5GHz Wi-Fi 연결이 불안정했던 문제점이 개선됐다. 4K UHD 및 HDR 10을 원한다면 크롬캐스트 울트라(해외직구)가 좋은 선택이다. 전원은 마이크로 USB 5핀으로 연결하며, 안드로이드 4.4 이상, iOS 9.1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5만원대.
코시 CK3410WL
무려 4K UHD를 지원하는 무선 영상 전송기다. 4K UHD를 지원한 무선영상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있긴 하지만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아 직구를 거쳐야만 하지만,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도 4K UHD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미라캐스트와 에어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호환성도 높고, 가로 8.5cm, 세로 2.9cm 정도로 일반적인 USB 메모리처럼 작은 크기라 휴대하기에도 적합하다. 연결방식은 HDMI V1.3을 지원하며, 최대 전송속도는 150Mbps다. 와이파이 듀얼 밴드를 지원하지 않아 고해상도로 미러링할 경우 종종 끊김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 가격은 2만원대.
MHL 케이블을 이용한 TV와 유선 연결
앞서 언급한 방식은 모두 와이파이 환경이 구현돼 있어야만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와이파이 속도가 떨어지거나 영상 송출 기기의 성능이 떨어진다면 콘텐츠 재생 시 끊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무선 미러링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TV를 갖고 있다면 애초에 무선 연결이 불가능하다. 무선 연결이 안 되는 TV는 태블릿과 연동할 방법이 없는 걸까?
▲ 4K UHD 60Hz를 지원하는 케이블도 여럿 출시된 상태다
이러한 경우, MHL 케이블을 통한 미러링 방식이 좋은 대안이다. 직접 스마트TV 혹은 일반TV에 케이블로 태블릿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와이파이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무선보다 월등히 버퍼링이 적고 반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태블릿 단자에 맞춰 별도의 MHL 케이블을 구비해야 한다. 또한, 관련 TV의 HDMI 단자가 MHL을 지원해야 한다. 물론 최근 판매하는 대부분의 TV에서는 MHL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유선 특성상 사용환경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태블릿과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 길이가 짧은 경우 연결된 태블릿을 들고 움직일 시 접촉 불량으로 쉽게 끊길 수 있으니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면 길이가 넉넉한 케이블을 준비해야 한다.
지원아이앤씨 U550 UHDTV HDR QuickBoot
4K UHD 해상도의 55인치 LED TV로, AH-IPS 패널을 장착했다. 5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빠른 화면 전환이나 콘솔게임 시에도 시인성이 높다. 가장 보급이 많은 HDR 10 규격의 HDR을 지원해 블루레이 플레이어 및 콘솔 게임의 HDR 기능에 대한 호환성도 뛰어나다.
또한, 4단계 업스케일링을 통해 선명한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다.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해하며, ARC, CEC를 지원해 TV리모콘 하나로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사운드 바 등을 연결하면 통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33만원대.
유맥스 UHD55L
4K UHD 해상도의 55인치 LED TV로, 부담없는 가격임에도 LG전자의 IPS 패널을 탑재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구현했다. HDR 10도 지원하고, USB를 통한 4K 영상 재생 또한 문제없다.
중소기업 TV의 불편함 중 하나로 지적되던 A/S와 관련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진단 시스템’도 내장했다. 이를 통해 TV의 고장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해 모니터로도 사용시 색번짐 없는 깨끗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아트뮤 USB C타입 to HDMI 케이블
HDMI2.0을 지원, 4K UHD(4096x2160) 60hz 영상을 전송하고, Parade PS176와 Via VL103 듀얼칩 구성으로 호환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미러링 케이블이다. 영상저작권보호기술(HDCP2.2)과 화면 복제·확장·변환·회전기능의 디스플레이포트 대체모드(Display Port Alt Mode 1.2)도 지원한다.
USB와 커넥터 부분은 알루미늄 쉘과 무이음단자로 제작됐으며, 금도금 단자를 채택해 노이즈를 최소화했다. 1.5mm 오버행 익스텐션을 추가해 두꺼운 케이스에도 간섭 없이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친환경 TPE소재로 이지그립 기능을 추가해 그립감도 높였다. 케이블은 100cm, 150cm, 200cm 길이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만원대.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조은지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