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티

[콩나물시루]

[인도의 사티]

옛날 한국에서 먼저 죽은 남편을 기리는 방법으로 ‘열녀문’이 있었다면, 인도에는 이보다 더 끔찍한 ‘사티’가 있다. 사티는 부인이 죽은 남편과 함께 산 채로 화장되는 풍습으로 매우 끔찍한 이 풍습은 공식적으로는 최근 2000년도 까지 이루어졌다고 한다. 비윤리적, 비인간적인 이 풍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공공연하게 지금까지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살아서 ‘좋은 아내’를 보여주는 것이 열녀라면, 사티는 죽음으로 ‘좋은 아내’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열녀비 처럼, 사티를 기리는 손바닥 보양의 비를 세운다. 이런 풍습은 인도의 종교와 관련이 있다. 바로 시바신의 아내 ‘사티’가 시바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화장 되었던 이야기에서 나온 것으로, 인도에서 가장 ‘이상적인 아내’ 상으로 사티를 꼽으며 알게 모르게 여성들에게 이런 죽음을 강요한다.

왜 이런 기괴하고 말도 안되는 풍습이 마치 이상적인 아내인것처럼 포장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그 배경이 더 기가 막히다. 남편이 죽고 남은 아내에게 상속 될 재산을 양가에서 욕심내 강제로 사티를 행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고 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을 지키는 이상적인 아내는 재산을 둘러싼 파국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대부분 남편이 죽고, 죽은 남편만을 그리며 사는 것이 사랑을 지키는 이상적인 아내로 포장이 되는 나라들은 전부 여성의 인권이 낮고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나라들이다. 실제 그런 나라에서 수절한 남성을 위한 비석은 찾아 볼 수 없다. 즉, 그런 풍습들은 상대적으로 인권이 낮은 여성들에게만 강요되었고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이야기로 포장된 이면에는 추악한 우월주의와 속내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동민]

인도의 남성 우월주의가 만들어 낸 비극입니다. 더 깊은 비밀은 '순장제도'에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찾아보시면 좋은 자료가 많이 나옵니다.

[조경숙]

아들들이 엄마를 내쫓아버린다고 하네요. 너무 가난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