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루치아 / Santa Lucia"
- 이반 레브로프 / Ivan Rebroff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Sul mare luccica l'astro d'argento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Placida e' l'onda prospero e' il vento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Venite all'agile barchetta mia 내 배는 살 같이 바다를 지난다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Venite all'agile barchetta mia 내 배는 살 같이 바다를 지난다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Chorus 연주
O dolce Napoli, o suol beato 아름다운 동산, 행복의 나폴리
Ove sorridere volle il creato 산천과 초목들은 기다리누나
Tu sei l'impero di armonia 그대여 오라 경쾌한 나의 배로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Tu sei l'impero di armonia 그대여 오라 경쾌한 나의 배로
Santa Lucia,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산타 루치아
'이반 레브로프(Ivan Rebroff, 1931-2008)'는 독일 출생 러시아 베이스(Bass)가수입니다. 그의 양친은 러시아 카자크인이었습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파리로 향하던 기차가 독일 국경을 막 통과할 때 기차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나치 치하에서 그의 양친과 함께 유럽의 여러나라를 전전하였고 1953년에 독일로 귀화하였습니다.
이반 레브로프는 독일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함부르크음악대학(Hochschule Fur Musik Und Theater Hamburg)을 마쳤으며 1958년 독일연방 콩쿠르와 1960년 독일 국영방송 ARD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화려한 데뷔를 하였습니다. 그는 활동 무대를 파리로 옮겼고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에서 테비에(Tevye) 역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돈 코사크 합창단(Don Kosaken Choir)의 솔리스트가 되었습니다. 돈 코사크 합창단의 지휘자인 '세르게이 야로프(Serge Jaroff, 1896-1985)'는 그에게 '너의 아버지 나라 음악의 가장 강력한 본질은 무엇보다 러시아 민요와 러시아 정교회 성가에 있다'고 일깨워주었던 것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민요곡들을 발표하였고 그의 명성을 널리 떨쳤으며 러시아 민요의 대명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반 레브로프는 러시아 민요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민요도 불렀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곡으로 '저녁 종소리(Evening Bells / Vetchernyi Zvon)', '검은 눈동자(Otchi Tchornyje / Dark Eyes)', '칼린카(Kalinka)', '스텐카 라진(Stenka Razin)', '집시의 이야기(Spiel Zigeuner)', 지금 흐르고 있는 '산타 루치아(Santa Lucia)' 등의 민요를 불렀고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산타 루치아(Santa Lucia)'는 이탈리아 나폴리 항구의 수호신 '성녀 루치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폴리 해안가의 지명이기도 합니다. 나폴리 해안을 떠나 황혼의 바다를 항해하는 광경을 노래한 민요입니다. 나폴리의 어부들은 항구를 떠날 때마다 3박자의 경쾌하고 흥겨운 뱃노래를 부르면서 성녀 루치아에게 안전을 빌었습니다.
나폴리의 전통 민요인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곡은 이탈리아의 민요 작곡가로 유명한 작곡가 '테오도로 코트라우(Teodoro Cottrau, 1827-1879)'가 1853년에 곡을 붙였고 나폴리 '피에디그로타 가요제(La Festa Di Piedigrotta / Festival Of Piedigrotta)'에서 1등으로 입상한 이탈리아의 민요이자 명곡입니다.
테오도로 코트라우는 이 곡을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1797-1848)'의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지아(Lucrezia Borgia)' 중 프롤로그에 나오는 아리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Com'e Bello!)'의 곡을 듣고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내림 나장조 3/8 박자의 두도막 형식의 곡으로 다양한 셈 여림과 악센트에 따른 가락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민요가 풍부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남부지역 민요는 낙천적이고 개방적인 반면 북부지역 민요는 깊이가 있고 어두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18세기 경부터 목소리를 가다듬어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벨칸토(Bel Canto) 창법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민요에서도 이 벨칸토 창법이 응용되었고 밝고 늠름하게 불렀다고 합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민요는 지중해를 끼고 맑은 태양과 아름다운 바닷가의 풍광을 지닌 나폴리를 중심으로 많은 민요가 전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권에 위치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나폴리를 보기 전에는 죽지마라!(Vedi Napoli E Poi Muori!)'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나폴리의 바닷바람에 푸른 파도 일렁이며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과 석양이 질 무렵 붉게 타들면서 가라앉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찬양한 말 일 것입니다. 지정학상 아랍계 문화와 언어의 유입은 물론 주변 여러나라들의 영향을 받은 항구 도시였으며 그리스의 식민지배하에 있었던 나폴리는 특히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따라서 나폴리에서는 이탈리아 말과 나폴리 특유의 방언인 나폴리 말이 일상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폴리 방언인 나폴리 말로 'O Sole Mio(나의 태양)'의 'O'는 감동사가 아니고 남성 정관사입니다. 따라서 '오! 나의 태양'이 아니라 '나의 태양'이며 이탈리아 말로는 'Il Mio Sole(나의 태양)'라고 합니다.
이렇듯 나폴리 말 가사에 곡을 붙여 소박하고 아름다운 노래인 '나폴리 민요(Neapolitan Music)', '나폴레타나(Napoletana)', '칸초네(Canzone)' 등으로 불려진 곡들이 오는날까지 나폴리를 시발점으로 하여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 각국의 대중 애창 가곡으로 애창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애창곡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나폴레타나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나폴리의 피에디그로타 교회(Piedigrotta Church) 앞 광장에서는 매년 9월 이탈리아 민요제 '피에디그로타 가요제(La Festa Di Piedigrotta / Festival Of Piegrotta)'가 계속해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1953년부터는 나폴리에서 열리고 있는 '칸초네 나폴레타나 페스티벌(Festival Della Canzone Napoletana / Festival Di Napoli)'로 계승 발전시켜 다시 나폴리 민요인 나폴레타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폴리의 '피에디그로타 가요제(La Festa Di Piedigrotta / Festval Of Piedigrotta)'를 통해서 1853년 '테오도로 코트라우(Teodoro Cottrau, 1827-1879)' 작곡의 '산타 루치아(Santa Lucia)', 1868년에 '잘 있거라 나폴리(L'Addio A Napoli)' 등의 곡을 비롯하여 1880년 '루이지 덴자(Luigi Denza, 1846-1922)' 작곡의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 1898년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 1865-1917)' 작곡의 '나의 태양(O Sole Mio)', 1899년에 '마리아 마리(Maria Mari)', 1902년 '잠바티스타 데 쿠르티스(Giambattista De Curtis, 1860-1926)'의 작사에 동생인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 1875-1937)'가 작곡을 붙인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orrento / Torna A Surriento / Come Back To Sorrento)', 1919년 'E. A. 마리오(E. A. Mario, 1884-1961)' 작곡의 '먼 산타 루치아(Santa Lucia Luntana)' 등의 곡이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명곡입니다. 그리고 이 곡들은 나폴리의 어부들을 통해 널리 애창된 서정적인 민요가 되었으며 후에 '나폴레타나(Napoletana)', '칸초네(Canzone)'라고도 불려졌습니다.
이반 레브로프는 러시아 정교회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교회음악과 '바흐(Bach, 1685-1750)', '헨델(Georg Fridrich Handel, 1685-1759)',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차이콥스키(Potr LlyichTchaikovsky, 1840-1893)', '라흐마니노프(Sergei Vasilyevich Rachmaninov, 1873-1932)', '구노(Gounod, 1818-1893)' 등의 아리아나 가곡들을 불렀습니다.
그는 가성으로 고음역을 소화시키는 팔세토(Falsetto) 창법을 이용하여 테너음역까지 노래하는 가수였습니다. 혼자 부르지만 마치 두사람 이상이 부르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습니다. 그가 기록한 4옥타브 반의 음역은 기네스북 세계 최고의 남성 음역으로 기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실로 이반 레브로프야말로 이 시대의 세계적인 불멸의 성악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1985년에는 동서독 국민들 간의 우호를 증진시킨 공로가 인정되어 서독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반 레브로프는 2008년에 저녁 종소리와 함께 4옥타부 반의 음역을 우리들 가슴에 남겨둔 채 멀리 떠났습니다. 그의 음반은 미국, 카나다, 남미,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군도, 아이슬란드 등 유럽의 각국에서 골든 레코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4옥타브 반의 음역과 풍부한 성량으로 지구촌 만인의 심금을 끊임없이 울려주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