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리캡을 하자면.. 전반은 압도적높이에서의 우위를 보인 포틀랜드가 리드를 잡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터미네이터 같았던 알드리지와 케이먼의 전방위적인 보드 장악력은 화사와 하슬렘이 분투한 히트보다 분명 위였습니다. 또한 야투에서 엄청난 호조를 보이며.. 무섭게 치고 가려고 했으나.. 고라니와 뎅의 활약으로 10점 이상의 차이는 허락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만.. 3쿼터의 과학을 잊은 히트가 컴백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4쿼터에 웨이드가 게임을 매조지하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 3쿼터까지 17점을 득점한 웨이드였지만.. 4쿼터에 무려 15점을 넣으면서 승부처에서 히트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젠 리그에서 노비츠키와 함께 미드레인지에서 게임을 풀어가는 유이한 전설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전성기 시절의 예리함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퍼스트 스탭과 체인지오브디렉션, 그리고 더 나아진 볼핸들링 스킬과 다양해진 유로스탭으로 돌파, Turnaround Fade-away, 플로터, 레이업 등 못하는 공격이 없음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또한 매치업 상대가 아프랄로든 바툼이든 누가 붙어도 득점을 성공시키며.. AAA팬들의 MVP챈트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습니다. 7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이고.. 이 기간동안 평균 29.2점 3.6리바운드 4.7어시스트 2스틸 야투율 52%, 3점 40%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전성기 못지 않네요..ㅎㅎ
- 비록 알드리지에게 30-10을 허용했지만, 알드리지를 주로 막았던 하주장과 버드맨에게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알드리지는 괴물이더군요.. 자기보다 작은 하주장과 비즐리가 붙으면 포스트업에 이은 정말 포워드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부드럽고 아름다운 슛터치로 턴어라운드 슈팅을 때리는데..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거기에 자기보다 느린 버드맨이 붙으면 돌파를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 녀석의 대단함을 실감했습니다. 다만.. 정말 악과 깡으로 수비하는 하주장은 아무리 먹어도 절대로 알드리지에게 떨어지지 않으며 "악착같다"는 단어를 코트에서 보여줬습니다. 특히 포틀랜드의 결정적 턴오버 전 공격에서 알드리지의 슛이 에어볼이 났는데.. 끝까지 컨테스트 해주는 하주장의 수비 엄청났습니다. 이렇게 하슬렘이 낑낑대며 막아대니 알드리지도 힘이 빠지긴 빠지더군요.. 그리고 승부처에서 버드맨이 알드리지를 막으면서 꽤 선방해줬습니다..
- 고라니는 공을 잡으면 반 이상 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드리블치면서 범하는 턴오버가 한개도 없을 정도로 볼 키핑과 핸들링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오늘 두세번 나왔던 화사 블락-고라니 속공득점의 모습은 소싯적 모닝 블락-티미 속공득점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고라니는 팀 하더웨이 이후 최고의 포가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 경기는 웨이드가 매조지 했다지만, 3쿼터까지 추격을 이어갔던 주인공은 바로 뎅이었습니다. 엄청난 공격효율과 함께 공격스킬이 거의 없는 니콜라 바툼을 공격에서 거의 지우다시피 하더군요.. 스몰이든 빅이든 3번과 4번을 오고가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는 것도 뎅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또한 오늘 공격 컨디션으로 볼 때 충분히 공격 욕심을 낼만 한데 승부처에서는 웨이드에게 공을 먼저 넘겨주는 모습에서 팀 플레이어로서의 뎅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 웨이드와 고라니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스포가 요새 공격에서는 더블 스크린을 많이 쓰더군요.. 두 선수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찬스들을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워낙 두 선수가 마무리가 좋고, 패스도 좋아서 보쉬가 하드캐리하던 시절 사라졌던 스페이싱이 다시금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시 보고 있는데.. 스태거드 스크린으로도 볼을 잡게 하네요..
- 화이트사이드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선즈전이나 셀틱스전이었다면 바로 땡깡부릴만한 하드한 몸싸움이 계속되는데도.. 평정심을 유지하더군요.. 물론 공을 패대기 치는 모습이 몇 번 나왔지만.. 예전에는 징징댐의 표현이었다면 지금은 자기 플레이에 대한 반성의 표현이랄까요? 다시 1월의 화사가 돌아와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리바운드와 진정한 림 프로택터로서 제 몫만 해준다면 화사가 0점을 넣더라도 팀에는 충분히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오늘의 에너지와 집중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락이 바로 속공으로 이어지는 걸 다시 보게 되어 감개무량하기도 하고요..
- 승부가 갈린 마지막 1분 30초 경부터 히트가 보여준 사이드라인 인바운드 패스 디펜스는 이 부분에서 올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특히 포틀에게 마지막 타임아웃을 강제하고, 결정적 턴오버를 하게 만드는 부분만 보셔도 오늘 경기 다 보신거나 다름 없다고 보고요..
- 마지막으로 하주장이 커리어 2번째 3점을 넣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커리어 동안 넣은 3점을 모두 넣었네요.. 스트레치 4가 되는 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하슬렘은 이제 16ft 미드레인지 점퍼보다 ... 오히려 코너 3가 들어갈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유투 모서리에서 던지면 안들어가고 오히려 코너 3점이 들어갈듯한 느낌.
오늘 웨이드 에너지는 1~4쿼터 내내 좋았습니다. 다만 전반에는 그놈의 플로터가 말을 듣지 않았고, 후반에는 미들 점퍼로 공격방식을 선회하면서 오히려 안터지던 플로터까지 터지게 되었네요.
드라기치 - 뎅이 중심을 잘 잡아줬고
상대방 3점 컨디션과 전체적인 점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힘으로서 버텨내고 이 경기를 잡아냈다는것에 고무가 됩니다. 이정도 경기력이라면 플옵 갈 수 있습니다.
고라니가 완전 완소에요.. 왜 선즈 팬들이 고라니를 내쉬의 후계자로 점찍었는지 와닿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보기보다 터프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투쟁심 죽여요.. 그리고 선즈에서 3번까지 봐왔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던 수비력에서 문제가 거의 안보이기도 하고요.. 경기 내내 보여줬던 돌파와 3쿼터 버저비터 3점은 오늘 경기의 백미 중 하납니다.
아.. 오늘 페이서스와 셀틱스의 패배로 히트가 단독 7위가 되었습니다.
@mourning33 일단 드라기치를 잡는다는 전제하에 - 전 내년에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 팀에 현재 필요한것은 버드맨의 후계자 (백업 림 프로텍터와 센터) 자리와 웨이드 백업을 하면서도 3점 라인에서 치명적인 슈터가 필요해보입니다.
4번자리는 보쉬 / 맥로버츠의 복귀를 생각하면 그리 급하지도 않고 경쟁력도 있으니까요. 다음시즌엔 버드맨의 기량 하락이 어느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조속히 버드맨 대체할 선수도 수급해야 하고
특히 치명적인 슈터 한명만 있다면 훨씬 팀이 높은 포지셔닝이 가능할거 같아요. 보쉬 한명으로는 부족해요. 가드나 윙에서 그런 자원이 한명 반드시 필요할거 같습니다.
@원오브더맨 저는 그래서 맥밥+네이피어를 묶어서 트레이드 시키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mourning33 화이트사이드가 없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일단 드라기치를 1라운드 픽 2장으로 땡겨왔고, 화이트사이드가 깜짝 등장했어요. 이러면 승부를 봐야죠.
이 속에 패싱게임이 되는 맥로버츠를 벤치에서 잘 버무려 넣고 (찰머스의 불안한 리딩을 보조해줄 맥로버츠), 주전에선 드라기치와 보쉬의 픽앤팝 콤비가 괜찮을거구요.
딱 2자리가 아쉽네요. 3점에서 치명적인 슈터(수비까지 되면 더더욱 좋고), 세로 수비 되는 기동력있는 백업 빅맨(버드맨 후계역할)
뭐 슈터쪽에서 보강이 가능하다면 트레이드 카드를 만들어도 되구요. (맥로버츠 팔아도 되긴 합니다. )
@원오브더맨 전자의 경우는 정말 사치세 낼 각오만 되어있다면 웨슬리 매튜스가 딱이죠.. 하지만 이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고.. 아마 알래스카 출신 중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챠머스가 정신줄만 잡는다면.. 슈터부분은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후자는 Khem Birch라고..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뛰었고 지금 D리그에서 뛰는 선수인데.. 얘가 딱일 것 같습니다.. 수비와 블락은 엄청나거든요..
버드맨후계자로 인디 마힌미 어떤가요 이선수 키도 좋고 백업으로썬 괜찮은거 같은데 .. 내년 필요한건 말씀데로 5번백업과 2~3번 백업 3앤D 같은데 오늘 경기한 아프랄로 도 갠찮아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밖에서 슈터 찾지 말고 찰머스, 에니스, 타일러존슨, 조란이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네요(노력할 의향들은 있어보입니다 슛은 노력이죠);; 슈터 영입하는 순간 네명이 쩌리가 되어버려서;; 버드맨의 기량이 떨어져도 지금의 빅맨진에 나름 만족하고 있고요 겹치지 않고 확실하게 잘하는것이 나눠져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불안한 자리가 뎅의 자리 3-4번 포지션 커버 가능한(당연히 수비에서요 비즐리는 3번으로 절대 보지 않습니다) 베테랑 플레이어가 제일 필요한듯요 어차피 드라기치 화싸 잡으면 우리는 더이상 줄돈도 없어요 ㅋ
@Kevin Durant 근데 제 생각에는 전문 슈터가 하나 있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예로 드신 선수들 중, 찰머스야 당연하고 나머지 셋도 전문 슈터로 발전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아요. 조란과 타일러 존슨은 볼 핸들링을 하면서 흔드는데 장기가 있는 선수들이고, 에니스는 사실 트레일러 역할 말고는 보여준게 너무 없죠. 기적같이 하산 줏어서 얼떨결에 내년 대권에 도전해 보게 되는 상황이지만, 진짜 웨이드 커리어에 마지막 대권도전이라 생각하고 구단이 가진 역량을 쏟아부었으면 합니다. 3&D의 젊은 에너자이저 하나만 건지면 좋겠어요. 버드맨 대체자보다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E.J fingeroll 그래서 글로삼이 웨이브 되었을때 히트가 클레임을 걸었으면 어땠을까 했는데... 좀 모험수이긴 했지만요
내년 스몰포워드 FA명단 보니 도렐라이트 라슈얼 버틀러 글로삼등이 보이네요 도렐라이트 예전 히트 선수고 웨이드 절친이고 영입한다면 2~3번 백업및 3점슈터로 괜찮을듯하네요 라슈얼버틀러도 그렇고 근데 수비력은 어떤지,,
센터는 조엘엔서니가 풀리네요 ㅎㅎ 애증의 조엘,, 다시와서 화싸 와 버드맨 백업정도라면 ㅎㅎ 근데 공격력이 전무해서,,
3쿼터의 과학이 사라지다니!!! 이건 기적입니다..^^
이만 셤퍼트같은 타입 탐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