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도 아니고...
어제... 라지만 그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바로 밑에 제가 올린 글에서의 절망적인 중화민국 상황은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그지같은 이벤트 4연타(사실 국공내전 발발 이벤트부터가 저질입니다)로 150여개의 사단은 21개로 줄어들고, 디센트 30%이상, 반란이 줄줄이 발발하는데다가, 어제는 안썼는데, 부대의 Morale이 10%이상 떨어지고 공업효율이 25%, 보급품 생산효율도 10여%정도 떨어지는등, 이건 뭐... 수준이죠. 나중에 확인한 바인데, 공산당은 맵외 IC와 자원이 공업력 16을 돌릴만큼 주어지더군요. 섬감녕변구의 손바닥(한국만한 손바닥)만한 땅에서 무슨 50여사단이 나오나, 했더니 그런 저력을 바탕으로 한거더라구요. 물론 섬감녕의 기본 공업력도 그만큼 되고...

이게 어제 올린 상황의 사진입니다. 대충 10여개 사단이 산서에서 하남에 걸쳐 황하연변을 따라 배치되어 있고, 후방의 반란진압을 위해 민국정규군 3개사단과 광서성의 잡군 5개사단이 동원된 상황이었죠. 그나마도 반란진압에 동원되던 1개 사단과, 황하연안에 배치된 1개사단을 동북방면으로 돌려야 했는데, 이것으로 모자라 병력도 제대로 안차있는(이건 광서군도 마찬가지) 서북군을 싹싹 긁어서 그것도 동북방면으로 불러들였죠. 뭐, 쓰레기 서북군이라지만, 민국의 영토안에 해당국의 병력이 있는 상황에서, 해당국이 멸망하면 그 군단은 민국군이 되는 것을 고려하여, 서북군벌이 망하게 방치한 다음, 서북군을 민국군으로 전환시킨게 큰 힘이 되긴 했습니다.
서부전선의 경우 15사단정도의 아군에 비해, 공산군은 50사단이 넘는 상황, 동북전선은 훨씬 더 암울하고... 그런데, 그래도 대일전쟁기간동안에, 테크를 - 특히 교리를 착실히 올려놓은게 힘을 발휘하더군요. 공산군에 비해 민국군이 훨씬 전투효율이 높았습니다. 게다가, 중국 중서부지역은 대부분이 산악지대라... 황하와 산악지대를 끼고 방어하니, 민국군 1개 사단이 공산군 5개사단정도는 그럭저럭 막아내더군요. 민국군이 정예도로 공산군을 앞지르는, 역설적인 상황이... 그래서, 10여개 사단을 서부전선에 전개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밀리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거기에, 대전기간동안 사령부를 3개 만들어뒀는데, 2개는 날아갔지만 한개가 남은게 힘이 되었습니다. 사령부야 자체방어력도 좋고, 전투효과 상승도 매우 좋으니깐...
그리고 저 지도의 상황이후에 이벤트가 하나 더 벌어지더군요. Warlord! 란 이벤트가 벌어지면서, 운남과 광서가 공산당에 흡수되는 이벤트였네요. 처음엔 아, 씨바... 했는데, 제가 거느리고 있던 광서군의 일부병력(5개사단)이 제 병력으로 편입되는 한편, 광서와 운남지역의 영토에는 공산군이 없어서 그동안 빈 땅을 먹을수 있겠더라구요.
물론, 광서와 운남의 기존군은 공산군에 편입되었지만, 그들은 병력이 별로 안차있는 상황이었기에, 재빨리 공격태세 갖춰주고 병력과 조직력을 채운, 민국정규군화된 광서출신 제 사단의 상대는 못되더라구요. 역시 남부전선도 재빨리 태세를 갖추고 전선을 안정화 시켰고...
일단 배후의 반란군을 전부 평정하고 전선을 맞춘 다음에는 한편으론 디센트를 낮추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절대 열세인 전력증강에 전력을 기울였네요. 국가가 걸레짝이 되었지만, 그래도 공업력또한 나름 충실히 갖춰놓은(사실은 미국이 렌드리스해주는 이벤트마다 6씩 오르는데, 그게 여러번 발생했...)지라, 저 상황에서도 기본 IC가 50, 가용은 60정도는 되었네요. 거기에 결정적인 힘이 되어준게... 중국의 무시무시한 인력... 초기의 ICR에서는 버그떄문에, 인력을 쌓아놓으면 유지비가 오히려 나갔는데, 패치되면서, 인력이 돈을 벌어오는 AOD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더군요. 그래서, 불만도가 무시무시한데도, 인력이 4000정도 쌓여있다보니 얘들이 벌어오는 돈으로, 장교들 월급주고, 불만도 낮추고 테크진 돌리는데 충분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산업력은 병력보충, 사단편성에 동원할 수 있었네요.
공산군은 공업력도 120이 넘고, 사단도 저의 3~4배는 되었지만, 지형빨, 교리빨로 버티니 밀지 못하고, 그러는 동안에 전력이 착착 증강되니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저의 토벌전이 전개되었죠. 일단 남부 운남귀주지구에서 20여사단 싸먹고, 사천지구에서 30여사단, 섬감녕지구에서 20여사단 이렇게 싸먹고 나니 대세는 완전히 기울어 버렸죠. 그러고도 동북지구에 30여사단, 서북지구에 20여사단이 남아있었으니... 이넘들 사단수가...--
내전이 1944년초쯤에 시작되었는데, 보시다시피 1947년 중반에 민국의 승리로 끝났네요. 진짜, 내전초기 이벤트 4연타 맞을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는데... 역시 김화백의 가르침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근성은 영원한 것, 근성이 최고다...--
첫댓글 아, 이거 연대기로 썼으면 무지 흥미진진했을거 같은데... 플레이에 정신이 없다보니 스샷찍을 생각을 못했던... 연대기 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진짜 근성가이시라능...
ㄷㄷㄷㄷㄷ
아, 진짜 김화백은...
멋진 문구에 철학을 담는건 아무나 하는거다? 그러나 병맛같은 문구에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는것은 김화백만이 하는거다?
쩝..
이제, 제국주의 열강에게 시달림을 당하던 과거는 끝났으니, 제국주의 열강짓을 할 시간이 온 것이지요. 어디를 쳐들어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인도공격은 어떨까요? 히말라야 건너 산악병으로 밀고들어가면...
지금 신나게 인도와 동남아를 털어 먹었고, 곧 양성될 해군으로 미국과 태평양을 놓고 결전을 할거라능~
화이팅!
멀리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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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네트찡도 해보셨군요. 저거 이벤트 진짜 경악스럽더군요. 어떤 이벤트인지 모르고 당했던거라 정신적 데미지가 컸는데... 그만큼 이겨내고 나니 뿌듯함이... 우후훗~
음...중화민국해봐야겟다. 33년에 공산당을 죽이면안되는거엿군요. 이벤트로 해야지..
이거 되게 흥미진진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이벤트도 많고, 전황도 역동적(사실 대일전은 좀 재미가 없지만... 일본에 맞서 살아남는걸 넘어 대등, 그 이상으로 간다는 자체가 박진감있죠^^)이라 통일과정도 재미있고, 통일이 되고나면 중국의 기본바탕이 워낙 튼튼한지라, 몇년만 잘 키우면 소련이나 미국과도 붙어볼만해집니다. 물론 정면대결은 쉽지 않고, 둘이 싸우는동안 다른놈 털어먹기지만... 저는 지금 소련에 붙어서 미국을 털어먹으려 계획중입니다. 시간제한 패치가 없는게 아쉬울 뿐이네요...
Don't Give Up, Never Give Up!
이라는 처칠의 연설문이 생각나네요(...)
처칠의 말이 명언인건 장법사에게도 보편적으로 통하는 것이기 때문일테지요~
중화민국 왜 저런 이벤트 뜨는지 알것 같습니다 그당시 국민당의 부패된 현실을 반영하여 게임 속 도 마찬가지...
이벤트가 매우 개연성이 있긴 하더군요. 다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기본적으로 AI의 힘으로는 공산군이 민국군을 이기기 힘들기에, 공산군에게 너무 유리하다는 느낌은 쪼끔 있었습니다.
배치 안하고 대기열에 냅두면 될법하네여
그렇게 되면 확실히 삭제되지 않겠군요. 그런데, 일본군과 싸우는것도 만만한 일은 아닌지라... 이놈의 일본군이 밀릴듯 밀릴듯 안밀리면서 희망고문하는 바람에, 어떻게든 밀어보고 싶게 만들거든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구보니 호옹이~ 도 김화백의 명언이군요~ 요즘은 불암갑이 더 많이 써먹는거 같습니다만^^
자, 이제 장개석이 실제로 하려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노예화하기 위해 소련을 칩시다(응?)
아, 지금 미국칠라고 준비하고 있는뎅... 사실 원판 AOD 시절에, 소련은 털어먹어 봤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무모해보이지만 중화의 땅개들을 이끌고 바다로 뛰어들어볼 생각입니다^^
ICR은 본래 역사와 관련 있으니 저렇게 중화민국을 디스카운트 시켰군..
중공으로 하면 엄청 나을 상황.
공산당이 테크진도 더 좋으니, 한번 해볼까봐요.
섬감녕 변구가 뭔가했더니 섬서, 감숙, 영하로군요 ㅇㅅㅇ;
그렇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