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가족 26-2, 언니의 마음
전임자 박소현 선생님께 정지순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주현 씨에게 쌀을 가져가라며 미리 챙겨두었다는 이야기였다. 박소현 선생님은 그 소식을 직원에게 전해주었고, 직원은 그대로 정주현 씨에게 말씀드렸다.
“정주현 씨, 첫째 언니 정지순 씨가 쌀 챙겨뒀다고 연락 주셨어요.”
“야?”
직원의 말을 들은 정주현 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어~ 쌀 가져가. 언제 올래?”
“오늘.”
“어.”
짧은 통화였지만, 약속은 금세 정해졌다. 직원과 정주현 씨는 함께 정지순 씨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문이 열렸고, 정지순 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직원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정지순 씨는 준비해 둔 쌀을 가리켰다.
“쌀 여기 있어.”
“야.”
정지순 씨가 쌀을 들어 건네자, 정주현 씨는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정지순 씨가 다시 말했다.
“집 가서 먹어.”
“야.”
그 쌀이 어디서 왔는지, 직접 산 것인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분명한 건, 그 쌀 안에는 언니가 동생의 끼니를 먼저 떠올린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
2026년 1월 15일 목요일, 김혜림
오늘 오랜만에 지순 씨를 봤어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주현 씨의 쌀까지 챙기고 있었네요. 든든한 큰 언니!!! 최희정
정지순 씨 고마워요. 신아름
언니 동행이 정답게 우애 있게 지내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