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중국 베이징 국제스포츠박람회’ 참관기
▲ ‘제 31회 중국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개최됐다. ⓒ 주간무역 | |
탁구 게임과 댄스 삼매경에 빠진 어린 아이들. 농구와 베드민턴 게임으로 매트 위를 뛰어다니는 젊은이들. 지금 중국 대륙은 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제 31회 중국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China Sports Show 2013)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중국국제전람중심(NCIEC, Beijing) 신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중국 3대 스포츠 전시회 중 하나로 한국, 이스라엘, 독일, 스페인, 호주 등 20여 개국 1050개 회사가 참가했다.
전시회주최사무국의 펭 샤오 중국스포츠용품연합회 부회장은 “전 인민의 건강과 생활수준을 높이겠다는 마오쩌둥의 전민운동화(全民運動化) 철학을 토대로 중국 정부는 생활체육을 확대 보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우수한 품질의 스포츠 상품들을 소개해 전 인민의 생활체육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대중화 꿈꾸는 중국
▲참가기업들은 탁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의 체험장을 마련했다. ⓒ 주간무역 | |
‘2013 중국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에는 중국의 인기 스포츠인 탁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을 비롯해 축구, 양궁, 권투, 골프, 등산, 태권도, 무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서양 대중 스포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장은 출품품목별로 E1~E4관, W1~W4관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E1관에는 스포츠웨어,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구기 종목 장비와 액세서리, 보드게임 장비 등이, E2관에는 테니스와 배드민턴, E3관과 E4관은 헬스장비와 액세서리, W1관은 경기장과 헬스장 설비 등이, W2관에는 아웃도어 용품과 스케이트, 사이클링 관련 제품이 출품됐다. W3관과 W4관에는 장애인용품과 마사지 장비, 스포츠과학기구 등이 전시됐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많은 기업들이 전시부스에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해 전시장은 마치 종합 운동장을 방불케 했다. 참가기업들은 탁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의 체험장을 마련했다.
W2관은 최근 인기가 높은 롤러브레이드의 전용관이었다. 란워의체육회사는 중국 어린이들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화인 ‘씨양양과 후의타이랑’의 주인공을 캐릭터로 이용한 롤러브레이드, 자전거, 씽씽카 등을 출품해 부스가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2일째인 1일에는 부대행사인 ‘전인민 건강운동 무대’가 열려 힙합, 에어로빅, 밸리 등 종류별 댄스 종합 경기대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학생부터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국내 14개 업체 해외기업관 참가
▲ 국내 참가기업 린코리아의 부스 ⓒ 주간무역 | |
우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국민체육공단이 운영한 한국관에 출품한 (주)한국코사(방수팩), (주)개선스포츠(러닝머신), (주)디카팩(방수케이스), (주)에반(에어아치) 등 9개 업체와 개별 참가한 (주)린코리아(스포츠화), (주)개선스포츠(운동기구), (주)이고진(운동기구) 등 5개 업체로 총 14개 업체가 참가했다. 우리 기업들은 W1관과 W2관 사이에 마련된 해외기업관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해외 마케팅 전문회사 넥스페어의 김유림 대표는 “린코리아의 해외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신발 판매를 요구하는 참관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유명 스포츠 업체에서도 린의 품질과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접촉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 32회 중국 국제스포츠박람회’ 무한서 개최
‘중국 국제스포츠박람회’의 내년 행사는 베이징이 아닌 무한에서 개최된다. 전시주최사의 펭 샤오 부회장은 “중국은 국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전시회 개최장소를 한 지역으로 고정하는 것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개최하는 것이 판로확대 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중국 내륙 스포츠용품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는 참가기업들을 위해서 개최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한은 제조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무한소개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국제스포츠박람회’ 관련 문의는 넥스페어(전화 02-2088-3888)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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