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지 석달이 넘었다.
벤쿠버에서 생활할땐 이민자가 아니여서 이민자들이 공짜로 영어 배우는것이 그리 부러울수없었다.
제법 괜찮은 학원을 등록했더니 한달에 1400불...
여섯달 다니다 돈이 넘 아까워서 그만두었다...
금액에 비해 그닥 실력이 늘지도 않았고 애시당초 영어란것이 하루 아침에 풍선부풀듯이 늘어나는것이 아니란것도 알고있었다.
토론토 오자마자 링크에 등록해서 영어 배우는것을 가장 우선으로 모든 스케줄을 잡았다..
multiculture라더니 정말 여러나라사람들이 어울려 study하는것이 재밌기도하고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선생땜에 스트레스 무지 받기도 했지만)
암튼 석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느낄 수 있는 묘한 감정들은
여기 저기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데
잠깐 순간이지만 아주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하는사람들이 있어 너의 back ground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이라니언이다...(이란사람들)
이라니언들은 여러종족들이 어우러져있고
터키쉬 이라니언들은 모습이 거의 백인에 가꺼워서 겉으로 봐서 이란인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어쨌거나 이들은 한국인들과 거의 비슷한 성향들을 가지고 있다.
가족간의 유대관계라든지 generous한 부분들이 아주 흡사하고 아주 친절하다.
한국친구에게 이런말을 했더니 한친구하는말 이란인들은 뒤끝이 안좋다고 아주 조심하라고 하였는데
저로선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되어갈 무렵
링크에서 field trip 을 가게되었다.
눈이 황소눈만큼 커다랗고 새까만 긴 속눈썹을 가진 남자친구가 첨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늘 새로운 친구들이 왔다가 갔다가 하는곳이 LINK이다.
버스를 나누어 타는데 그 친구가 내옆에 앉게 되었다.
그는 터키쉬 이라니언으로 유우머가 아주 많은 친구인데 첫시간이였지만 그 친구로 인해 많이 웃고 떠들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메디칼 엔지니어여서 주로 독일과 이란 캐나다를 오가면서 비지니스를 한다고 하였다.
그 날 이후 이친구는 늘 내옆자리에 앉아 수업을 하였다.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우리가 답을 할때 (선생님이 누구 답이 맞을것같은지 손들어 보라고 한다 )
간혹 내답이 틀릴경우에도 내답이 정확한 답인것 같다면서 손을들어주었다...ㅋㅋ.
그친구와 나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난 care 할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혼자 잘 지내기만하면 되는 사람이고
그 친구 역시 혼자 캐나다에 살고있었다.
지금 그친구는 독일로 떠나고 언젠간 다시 캐나다로 오겠지만
그친구와 내가 온전히 친구로서 서로 공유한 시간들은 나에게 그친구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고
서로 이방인으로서 만났지만 그 누구보다 친밀했던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장난끼가 넘치는 친구로 인해 황당한 경험도 하였고 가끔 논쟁하기도 하고 나혼자 삐지기도 하였지만
i miss you and toronto.....독일로 가자마자 보내온 메일을 읽으면서 그리움이 느껴진다.
국적을 떠나 깊은 우정이 느껴지는 소중한 친구를 가질 수 있는 건
나로선 토론토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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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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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욤~긍데 여자친구건 남자친구건 진짜 인연이 있는거 같아요.....억지로 노력한다고 인간관계가 이어지는건 아닌것 같구요....
그저 물흐르듯이 만남과 헤어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나가는 것이 마땅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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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다행스럽게도 이민자로 와서 영어를 공짜로 배우고 있으니 넘. 행복해요..^^*비싼 돈내고 학원 안다녀보신분들은 그 가치를 모르실거임~..님 글을 찾아보니 대구분이네요..전에 제가 답글달았는데...벤에 오년 여기선 석달째 ...글구 대구사람...ㅋㅋ...방가방가염.. 전 지금 토론토고 대구울집은 지금은 팔공산아래 있어요...한국감 만나볼수도 잇겠따....????????
벤쿠버 스텐리 팍이랑.....케리스데일이랑....비치들...골프장들.....유비씨골프장은 울집같은곳인뎅 그곳에서 일하는 배엄청나온 해리라는 캐나다 아저씨가 그립네요..^^*,,벤쿠버 넘 가고싶어요
저두 토론토 첨왔을때 어학원에서 만났던 남미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하는데, 그중 한명이 이번주에 토론토 놀러 온대요. 너무 기뻐요 기뻐서 눈물이나 ㅠㅠ
그 기분 짐작이 가네요...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