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의 추억
하얀 꽃을 수놓는 가로수 이팝나무와 백옥 비단결을 펼쳐 입힌 것 같은 흰 철쭉의 우아함과 함께 완연한 초여름 날씨는 엘리어트의 잔인한 사월의 봄날을 마무리의 시간으로 접어들게 하네요.
옛날에는 이팝나무 꽃이 5월 초 아니면 중순경 쯤에나 피기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계절이 빨라서인지 4월 말경부터 하얗게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면 나는 남다른 감회에 젖어 센치 해지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가 돌기도 한다.
내 생일이 음력으로 4. 4.이고, 양력으로는 5. 11. 이라서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어나는 계절에 태어났다.
더불어 35년 전에 천당 가신 어머니 생신이 음력으로 4. 15.이니 이때는 춘궁기로서 어머니 역시 보릿고개의 한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다.
우리 시골집 헛간채 푸세식 화장실 뒷문에는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말 그대로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듯 아름답게 피곤하였다.
내가 어렸을 떄 내 생일날 어머니가 우리 집 담장안으로 흐르는 또랑에 앉아 빨래하면서 이팝나무 꽃을 지그시 쳐다보며 저 꽃처럼 쌀밥을 지어서 오배 생일상을 차려주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무려면 어떤가 어린 마음이지만 이미 어머니의 속 깊은 사랑을 느꼈던 나로서는 그 표정 하나로도 만족하였던 추억 아닌 배고픈 서러움을 느끼기도 하였으나 이 또한 좋은 추억이 아니었던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회원님들 !!!!!!
이제 며칠 남지 않은 4월을 알차게 보내시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엔 더 나은 소식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 믿고 이번 주는 물론 새로이 시작하는 가정의 달 5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들과 함께 福많이 짓고 복많이 나누시며 일상(日常)이 福날로 가득한 여정이 되시길~~♡
땔싹 큰 청헌은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배 고문님 이팝 나무 너무 예뻐요?
어릴적 어머니를 떠오르게 하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