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트레이드 가능성에 관한 기사가 났더군요. 뭐 이미 읽으신 분들이 더 많겠지만 김시진과 롯데단장의
인터뷰를 간단요약하면 트레이드 할 생각은 있는데 상대팀들에서 제안하는 카드가 맘에 안 든다..... 입니다.
덧붙여 지금 대학과 고교 야구에도 유망포수가 없으니 향후 5년여간은 이만한 포수 자원이 없다는 노골적인
홍보 멘트와 함께 30대 중반 타자 들이밀지 말고 좀 더 매력적인 카드를 들이밀어보라네요.
자기들은 튕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마 2014 시즌을 준비하면서 엘지는 현재윤, 윤요섭, 최경철 3인방을 필두로, 3년차를 맞은 1지명 조윤준의
성장 가능성까지 어느정도 계산에 넣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4명이 정상가동 되면 설령 부상이나 슬럼프등의
결원이 한 명쯤 생겨도 한 시즌 끌고가는데 딱히 포수 문제는 없을 거라 믿었을테고, 일부 팬들도 그랬죠.
결과적으로 신속하게 원소속팀과 계약하면서 시장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민호 영입이 화두가 되었을 때도
적지않은 엘지팬들은 싸게 잡으면 좋고 뭐 아님 말고 정도의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습니다.
강민호를 잡아야했었다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라 그만큼 시즌시작 전 엘지는 포수문제에 대한 고민은 딱히
크지 않았던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윤은 시즌 시작도 하기전에 부상으로 이탈, 윤요섭도 어깨고장으로 송구에
치명적인 하자를 드러내며 2군행, 성장을 기대했던 조윤준은 발전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에 그마저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당장 이번 시즌엔 플러스 전력으로 계산하지 않았을 게 분명한 김재민이 부랴부랴 콜업됐죠.
백업포수의 기량이 떨어질 경우 작전의 탄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고 있는 경기의 후반이라면
이판사판식으로 문선재에게 마스크를 씌울 수도 있지만 한점 정도 이기는 상황에서 3이닝 이상 남은 경우라면
지키는 야구도 고려를 해야하기 때문에 2사후 최경철 타석에서 추가점 찬스가 걸려도 대타내기가 쉽지 않아요.
엘지가 고민해야할 건 윤요섭과 조윤준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현재윤은 플러스 전력으로 계산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큽니다. 꼭 악담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그렇습니다만, 수술경력이 많은 고령의 유리몸인데다 체구
자체도 워낙 작아서 앞으로도 종종 부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간헐적으로 한두달 쓸 수 있는 덤으로
생각해야지, 시즌 구상에서 플러스 전력으로 계산하고 믿고 있다가는 내년에도 올해꼴 납니다.
과연 윤요섭의 고장난 어깨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가? 그리고 조윤준은 단시간 내에 뭐 리그 정상급 포수까진
아니더라도, 대타작전의 탄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좋은 백업 정도로는 성장이 가능한가?
제가 일개팬 주제에 감히 선수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왈가왈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구단에서는 냉철하게
고민하고 판단해야겠죠. 그래서 부정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설령 우리가 다소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도 과감하게
장성우를 영입해야합니다. 조인성 같은 40대 끝물 포수도 아니고 20대 군필 포수이며 다른건 몰라도 송구능력에
대해서만큼은 대체로 수준급 평가를 받는 선수죠. 포수는 다른것 필요없습니다. 송구와 블로킹만 잘하면 됩니다.
볼 배합이라는 부분은 엊그제 야신도 언급했다시피, 투수의 장단점과 그 날 컨디션, 타자의 장단점에 추가적으론
심판의 성향까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일개 팬 입장에서 왈가왈부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온전히 포수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덕아웃의 의중과 투수의 의중도 많이 반영이 되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수 있지만 송구와 블로킹은 누가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투수가 아무리 견제 잘 하고 셋포지션 빨라도 포수의
송구가 빗나가면 답없죠.
물론 올 시즌의 비극적인 참사가 온전히 포수 문제 딱 하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쨋든 향후 전략 구상을 위해 가장
먼저 세팅해야 할 부분은 포수라 봅니다. 내외야의 다른 포지션들은 어느정도 유기적인 대체가 가능하지만 포수는
대체가 불가능한 포지션이며, 그 전력 세팅에서 앞서 언급했듯 현재윤은 계산에 넣지 말아야합니다.
간혹 외국인 포수 영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회원분들도 있던데, 당장 1~2년은 몰라도 국내 용병제도의 특성상
장기적인 대안이 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 팀 용병뽑는 안목에 대한 불신도 있고요.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어쨋든 저는 장성우가 탐나네요.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긴 곤란합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가 조금 아깝다는 느낌이 들만한 선수를 내주더라도 이 선수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그렇다면 과연 누굴 주어야 하는지..?
특정 선수 꼭 찝어 언급하긴 그렇습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야수는 1대1이라는 전제하에 30대 중반은 안 받는다고 하니 30대 초반 이하로 채은성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선수를 다 열어둘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야수진은 특급 선수는 없는데 중복 느낌의 선수들이 다소 있어 약간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투수쪽은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 짧은 식견으로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네요.
장성우를 본적없는데 소문대로 괜찮은 포수가 맞다면 정의윤+김기표 어떨까 싶군요.
정의윤은 아깝죠~ 젊은 투수를 내 놓으라는 표현같은데.... 아~ 증말 미치겄네요~
@야생마를 그리며 내가볼땐 정, 김으론 롯데가 안할거같군요ㅎㅎ
장성우 선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건 맞는데 출혈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죠.
특히 롯데가 젊은 선수 원한다고 하니 더더욱...
저번에 조인성 선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대두 됐을 땐 정현욱 + a로 떼울 수 있어보여서 부담이 없었는데 장성우 선수는 확 다르네요.
제가 외국인 포수 주장하는 일부 혹자이긴 한데 1~2년 떼우는 동안 조윤준 선수 성장 시키는게 좋을것 같아서 입니다.
지금 우리팀에 있는 30대이전 선수들로 장성우를 받으려면 정의윤 + 어린 투수 한명 정도는 줘야 받을까 말까입니다...용덕한이 나이를 먹는 만큼 롯데에서 장성우의 앞길을 터주려는 천사같은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절대 트레이드카드로 나올 선수가 아니죠...
김시진과 천사같은 롯데단장의 인터뷰기사 내용상으론 트레이드 카드로서 구체적인 생각이 있는것같더군요. 뭐 기레기의 창작소설이 아니라면요
빅뱅 정의윤 김용의 문선재 백창수 채은성 정도 선수 아니면.. 롯대가 바꾸려 할까요? 그렇다고 저 선수들을 보내기도 뭐하고.. 전 저중에서 보내야 한다면 1군에서 쓰지도 않는 문선재 가 제일 낫다고 생각 됩니다. 물론 부메랑 되서 돌아오겠지만.. 이대형에게 결승타를 맞을줄이야...ㅠㅠ
뭐 작년 우리도 손주인 현재윤 연속안타로 오승환 턴적도 있고 슼전에서 이진영이 끝내기타 친적도 있습니다. 부메랑은 초연해져야죠 ㅋ
제일 근본적인 문제인데, 장성우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보여준건 극히조금이고 그것도 벌써 몇년전인데, 여전히 부진하고있고
본문글에도 언급했다시피 송구와 블로킹만 보장된 포수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타격은 그냥 덤이고 아마 꾸준히 출장하면서 표본이 늘어나게 되면 윤요섭만큼은 칠거라고 봐요
@모럴해저드 제가 말한 요지가 바로 그 송구와 블로킹이 뛰어난게 맞냐는 거죠.
저도 생각이 좀 바뀐게 lg분석관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젊은선수들 1군적응시기에 실력보다는 무서운것도 모르고 막덤벼서 확올라갔다가 서서히 1군벽을느끼며 내려오는경우 많습니다..아직 확신은 아니지만 장성우는 그 이상을 보여줬나라는 의문정도는 있습니다..그리고 타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투수들이 김태군에게 그랬듯이 어린포수한테 큰믿음과 신뢰를 보낼지도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