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아침 6시 30분
비가 온다. 그런대로 잠자리가 괜찮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이 아주 좋다.
아직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많아 보기에 좋다. 촉촉한 거리 풍경에 마이클 호페의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가 딱 제격이다. 마이클 호페를 들으며 바라보는
풍경 이란! 커피 한 잔이면 더 좋겠는데!
비가 갰다. 또 다시 보이는 들녘! 우리네 보다 더운 나라라 모내기가 한창이다. 파란 들녘이 정겹다.
끝도 없이 논이다. 땅이 넓어서인가 끝도 없이 보이는 논이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개발위주의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시골에서 보는 베트남 가옥의 특징은 성냥갑 모양의 일정한 규격의 모습이다.
사회주의 분배 형식을 따랐나보다. 과히 좋아 보이진 않는다.
저녁 식사 후, 놀이 배를 타러 갔다. 예쁜 베트남 아가씨들의 노래가 그런대로 들어줄 만하다.
예쁜 아가씨들이 있는 장소로는 아닌 듯도 하고.
하수, 상호 씨 강순 언니랑 강변에서 맥주를 마셨다. 노점 아주머니를 보니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생각나 잠깐 눈물이 났다. 베트남 아줌마랑 친정엄마랑 많이 닮았다.


3/5
훼에서 호이안 으로 7시 30분 출발, 12시 도착
점심을 같이 먹고, 오후 6시 30분 까지 각자 구경하기로 하고 흩어짐. 호이안은 서울 인사동 거리같이
특색 있는 베트남 생산물을 많이 파는 관광 특구이다.
경옥, 미양, 강순언니, 이숙 넷이서 옷가게. 신발가게. 악세사리 가게. 먹거리 시장. 잘도 돌아 다녔다.
다니다보니 넷이서도 헤어져 강순언니랑 둘만 남았다. 아픈 다리도 쉬고, 폼도 잡을 겸 조용한 카페에
들려 주스를 마셨다. 그러다 문제가 발생 했는데 아주 웃긴다.
베트남 돈은 단위(숫자)가 크다.
< 주스를 마시고 돈을 지불 하는데 베트남 돈이 없어 강순언니가 10달러를 냈다. 주스 값은 85,000동,
베트남 아가씨 115,000동을 준다. 내가 말한다. 돈을 더 내줬다고, 맞다고 고개를 흔든다.
다시 묻는다 돈을 더 줬다고, 또 그네들 어리둥절 한다.
강순언니 돈을 냉큼 받아 나온다. 내가 타박 한다. 왜 돈을 더 받냐고! 강순언니왈 계산은 쟤네들이 잘못 했고
노점상이 아니어서 괜찮단다. 이상하다 평소 강순언니라면 그래 하고 돈을 주고 올 텐데,
가게를 나와서도 내가 계속 타박한다. 그러다 경옥, 미양을 만나 내가 또 설명한다.
10달러에서 85,000동을 빼면 15,000동만 받아야 하는데 100,000동을 더 받았다고,
강순언니 100,000동 더 받은 돈으로 우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 아뿔사! 강순언니 모자를 카페에 놓고 왔단다.
돈을 더 받은 죄로 우리는 들어가지 못하고 미양 경옥이 모자를 가지고 온다.
7시 나트랑으로 가기 위해 침대 버스에 오른다. 침대 버스에 눕자마자 강순언니 일갈한다!
“야? 돈 제대로 받았어! 10달러가 200,000동 이잖아? 그러니까 115,000동 받아야지!”
흐흐 내 잘못! 할 수 없이 “미안, 그럼 내가 10달러 줄게” 성질 급하게 10달러부터 주고 본다.
어? 또 잘못 계산! “5달러 내 놓아” 안 준단다. 그래서 천금 같은 내 돈 10달러가 날아갔다.>


3/6 나트랑
베트남 전쟁 때 주월 백마(9 사단)사령부가 있었다 한다. 이 곳은 19개 섬이 보호하고 있고
이중 12개 섬은 어장이라 한다. 보트를 타고가 Bamboo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왔다.
전쟁 기념탑과 사령부가 있었던 곳의 흔적을 찾기 위해 버스로 이동, 가는 중에 나트랑 해변가에서
사진도 한 장 찰칵!
나트랑의 밤!
해변가에서 광현, 부산 아저씨의 송별회 겸, 맥주 캔 파티(?)가 있었다. 여행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빠지는 광현 일행에게 아쉬움을 전하는 밤 이었다.
발아래 까지 부딪혀오는 파도에 환호성을 올리며 몇 사람의 단합을 꾀한다.
차창 밖으로 본 풍경

한국군 추모탑
첫댓글 한국군 충혼탑이 백마사단 사령부 건너편고갯길에 있었지요지금은페허로 남아 언젠가 바로 철거한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꼼꼼히 쓰주신 여행기 오늘도 즐겁게 감상하면서
배트남 돈계산이 왜그리 어려웠을까? 두고두고 추억거리생기셨네요.
과거에 동유럽국가를 넘나들며 그리고 중남미국가에서 환율따지기 복잡했던 생각납니다. 장사꾼 현지인들이 틀림없지요. 우리가 당하면
몰라도 그들이 손해볼리 없지요. 순진하셔라.ㅎㅎㅎ
공주님이 반갑네요.....여행기 잘읽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