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출 때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춰야한다는 얘기도 한다. 이는 춤을 춤답게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말라는 얘기와도 통한다. 그래서 춤방에 가보면 그저 휘청대며 돌아가는 춤도 많이 보게 된다. 그렇게 춰야 춤을 잘추는 걸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춤에는 긴장이 들어가야 한다. 긴장이 들어가면서 유연하게 힘을 뺄 줄도 알아야 한다. 에고 힘들다. 하지만 이건 말로하기 보다 춤을 제대로 추다보면 자연스레 그리된다.
춤에 긴장이 들어간다는 걸 우리가 소시적 추던 디스코에서 찾아보자. 디스코를 출 때 그저 문어다리처럼 마구 흔드는가. 그건 아니다. 또 구부정하게 허리를 숙이고 추는가. 그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폼을 잡고 끊을 때는 끊어가며 멋을 부린다. 이는 자기가 추던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떠오를 일이다. 하다못해 디스코에도 긴장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춤을 추며 몸이 긴장하는건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나이들어가며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는가. 그건 다름 아닌 배를 집어넣는 일이다. 나이들어 운동을 제대로 안하면 몸의 발란스가 무너진다. 배는 나오고 등은 더 구부러진다. 전형적인 중년남자 모습이 되는거다. 이리되서는 춤에 폼이 살지를 않는다.
배를 집어넣으라한다고 춤추는 내내 배에다 신경쓰며 춤을 출 수는 없는 일이다. 평소부터 배를 들이밀고 자세를 바로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사람이 배를 넣고 턱을 당기면 웬만한 자세를 그런대로 갖춰지는 법이다. 또 나이들어서는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게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된다.
춤추기 위한 운동으로는 팔굽혀 펴기만 제대로 해도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건 젊은 선수들에게나 통하는 말이다. 배는 나오고 근력이 떨어지면 춤에 어울리는 체형이 나올 수 없다. 춤추는데 꼭 우락부락한 근육이 필요한건 아니다.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모양을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모든 일이 습관을 들이면 그럭저럭 하게 되는데 이제는 뭘 찾아서 한다는게 싫다. 그저 자기 좋은대로 편한대로만 하게 된다.
보디빌더들이 그토록 함들게 몸을 다듬는 것도 거기서 얻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춤추기 위해서건 아니면 반듯한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건 근력운동은 필수적인 일이다. 건겅검진을 받아도 근력운동을 하라는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하여간 가만히 생각해 보면 3박자다. 근력운동, 조깅같은 심폐운동, 그리고 춤자세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이건 내경우고 사람마다 다르리라. 뒷동산 체육공원의 운동기구만 활용해도 3박자가 소화되지 않겠는가. 좌우간 취미를 붙여 볼 일이다. 낮잠만 자지말고.
첫댓글 춤은 남자가 힘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