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
이창호 9단이 하이원배 명인전에 다시 불을 붙였다. 5월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맞아 20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리그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꼭 1년 만에 반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됐는데 지난 해 5월 제12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 이창호 9단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년 만의 재회에서 승점을 추가한 이창호 9단은 금년 22승 4패를 기록하며 승률, 다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패한 최명훈 9단은 리그전 1승 3패가 되면서 사실상 결승진출이 어렵게 됐다.
전기 우승, 준우승자인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을 비롯하여 원성진 9단 등이 각각 3승, 2승, 2승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창호 9단은 박정상 9단과 함께 2승 1패로 그 다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선두 그룹과 그 다음 그룹의 본선 리그전이 이어질수록 상위권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원배 명인전은 각 순위에 따라 상금이 다른데 우승 상금은 국내 최대로 1억원, 준우승 3000만원, 3위 1100만원, 4위 900만원, 5위 800만원, 6위 700만원, 7위 600만원, 8위 550만원, 9위 500만원, 10위 450만원의 본선상금이 주어진다.
국내 최고 우승상금 1억원을 자랑하는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은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후원한다. 본선리그 대국은 매주 화요일 정오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와 바둑TV(오후 1시부터)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며, 리그전 1,2위가 결승 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선수권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