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물건 거래 시 원가를 잘 모르므로 싼값에 줘도 신뢰가 없으면 "혹시 바가지선 건 아닐까?" 싶고 액수가 클수록 의구심도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따지고 저울질하는 것도 오히려 상대를 불편하게 하므로 건강한 거래가 못 될 겁니다.
그게 잘살고 못살고의 탓이 아닌데도 혹자는 “가난이 죄”라고 하던가? 그렇다면 우리 가난하지 말고 '마음부자'로 라도 살아요.
예수님께서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행 20:35) 하셨기에 어떡하면 남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까에 골몰한다면 예뻐하시겠지요.
그냥 공짜로 생긴다면 당연히 기분도 좋을 것이기에 이러한 것을 "세속적인 공짜심리"라고 하나 봐요.
뭘 주워도 그렇고 물건을 싸게 사도 심보가 차서 흐뭇할 것이니 결국 욕심 때문이 아닐까요?
반대로 저 같은 장사꾼이 목적을 위해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여 미끼를 주다 보면 죄를 짓게 되는데,
옛 성현들은 “물질적 성공은 간혹 편법이 통할 수 있겠지만 영적인 것엔 편법이 통할 수 없다.” 그리고 “까닭 없이 얻는 것을 재앙으로 여겼다.” 했으므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면 잘못 받아 낭패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위에 “성인 같다 “ 는 어른을 시장에서 만났는데, 그분도 저처럼 싸면 좋아하고 많이 주면 기뻐하시데요.
근데 그분은 항상 ”감사합니다. “ 하며 감사했지만 저는 감사가 없고 오히려 덤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감사란 행복으로 가겠지만, 저처럼 "더없나?" 더 좋은 것을 갈구하다 보면 본성적인 유혹 속에 살아가게 되므로 추구하는 영적인 행복의 문은 더 굳게 닫힐 것 같아요.
그렇듯 하늘나라도 공짜는 없고 선악의 기준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준이라 하고요..
와인을 많이 마시는 서구의 자료에 보면, 건강에 가장 좋은 와인의 량은 “이틀에 한 잔”이라고” 하니 그 이상은 해롭다는 얘기겠죠.
젊었을 적, 준비 없이 지역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역시 한계가 오고 총체적으로 아팠으며 반환점을 지나니 발바닥 통증까지 더해져 제 자신에게 “연습도 없이 어딜 함부로 뛰어?" 하며 포기했답니다.
하느님께서 삶에 기본적인 것은 그저 주셨음에도 저처럼 노력도 없이 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