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부터 골스전까지 경기를 전부 다운받아서 다 봤습니다. 피닉스전은 띄엄띄엄 봤고요.
아무리 리빌딩 팀이라지만 이거 문제가 너무 광범위하게 많네요.
대강 몇가지만 짚어보자면
1. 픽 대처가 너무나 서투르다.
주전도 물론이고 특히 백업은 눈뜨고 못봐줄 지경입니다.
가드진은 그야말로 픽 한번에 오픈찬스를 우르르 내어주는 실정이고, 페인트존도 상황이 딱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수비경험이 많이 부족한 어빙과 탐슨은 물론이고 언제나 구멍이었던 깁슨에, 마일스, 르루어까지 합세해버리니
클블을 상대하는 상대팀은 정말 득점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공격 한번 할때마다 픽만 두어번 걸어주면 되거든요.
그나마 바레장의 어마어마한 활동량에 이은 헷지로 어찌어찌 막아내고는 있지만 바레장 혼자는 한계가 심합니다.
실제로 바레장에게 걸리는 과부하도 심각한 상황이고요.
2. 자기 매치업 상대를 너무 자주 놓친다.
- 농구의 기본 전술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미스매치 상황을 만들어서 공격하는거겠죠.
이러한 미스매치를 만들기 위해서 스크린을 서면서 공격하는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픽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 매치업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유독 턴오버로 인해 공격권을 잃어버린 직후의 포제션의 실점률은 체감상 70~80%에 달할정도로 더욱 심각합니다.
아울렛 패스 한번에 얻어맞는 속공은 어쩔수 없다고 칩시다.
- 문제는 공격권을 잃어버린뒤 자기 매치업 상대를 찾는게 너무 엉망이예요.
주전이 나올때는 그나마 낫지만 벤치멤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눈이 썩어들어갑니다.
피닉스전은 후반전밖에 못봤지만, 신나게 턴오버파티를 하면서 수비하는걸 보자니 속이 터지더군요.
5:4상황은 기본에 실컷 아울렛 패스 얻어맞고, 외곽찬스 뻥뻥 내주면서...
속터지고 싶은분은 피닉스전 경기 추천합니다. 꼭 보세요. 고혈압 환자는 주의하시고요.
3. 기본적으로 턴오버가 너무 많습니다.
- 알론조 지는 공잡고 본인이 공격 시작하면 거의 70%는 턴오버로 끝납니다.
종류도 아주 다채롭게 오펜스차징, 볼흘리기, 에어볼, 무리한 슛(훅슛도 아니고 레이업도 아니고), 패스미스까지.
어떤놈이 자꾸 턴오버질이야 ㅡㅡ 이러면서 다시보면 알론조 지입니다.
- 그 다음은 어빙인데, 뻔히 보이는 패스루트에 공을 넣다가 발생하는 턴오버가 많아요.
또 돌파후 컷인해 들어가는 선수에게 공을 주다가도 많이 턴오버가 나오고요.
(특히 탐슨은 죽어라 못받아먹더군요. 킬패스를 줘도 한템포 쉬고 올라가서 발리고, 패스 놓치고...)
패스를 못받은쪽의 문제도 있지만, 무리하게 패스를 주는쪽의 문제도 분명 있습니다.
- 탐슨은 분명 작년보다는 나아진게 눈에 보입니다만 아직도 페인트존에서 공격리바운드만 잡으면 눈이 뒤집힙니다.
1~3경기에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지금도 무리한 풋백을 시도하다가 쳐발리고 속공을 얻어맞기 일쑤죠.
턴오버를 대놓고 만들지는 않는데 포제션을 너무 무리하게 날려먹어서 경기를 힘들게 끌고가죠.
- 마일스는 그냥 나가라. 넌 필요없어.
4. 어빙과 바레장의 과부하, 주전 벤치의 심각한 기량차이
팀 밸런스가 너무 엉망입니다.
공격적인 부담은 전부 어빙에게 쏠려있고, 수비적인 부담은 전부 바레장에게 쏠려있습니다.
이 둘에게 쏠리는 과부하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이미 바레장은 한경기 빠졌고, 어빙도 내구성에 아직은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이기에 언제 결장할지 모르죠.
어빙이나 바레장 둘중 한명만 없으면 클블은 정말 처참한 팀으로 바뀝니다.
웨이터스는 시즌 초반에 터져주고는 있지만 워낙 샷셀렉션이 안드로메다급이라서 양날의 검이고,
알론조 지, 탐슨은 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들이죠. 벤치멤버들의 득점력이야 뭐...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이 로스터로 쭉 풀 시즌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분명히 주전들 다 쓰러집니다. 줄부상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p.s
지난 2년간 너무 지나치게 D리그 선수들을 육성하는것 같아서 좀 불안스럽긴 합니다.
현 리그의 추세인 현질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키워서 써먹는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사무엘스, 슬로언, 알론조 지등등 많은 D리거 올스타가 우리팀에 있고, 실제로 경기에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
막상 강팀과 붙어버리면 평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는 있을까요?
아니 지금도 과연 저 선수들이 다른팀의 벤치멤버들에 비해 좋은 활약을 하고는 있는걸까요?
참 이런저런 의문이 드네요. 과연 우리팀이 NBA의 바르셀로나, 아스알과 같은 유망주 팜을 지닌 구단이 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이 팀이 세트 오펜스라는 걸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격 자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사이드 진의 포스트 업이라는 게 있나 싶고. 분위기 탈 때는 신나게 달리면서 점수를 벌리다가도 한번 흐름이 말리면 뭐 10점 차는 우습게 따라 잡히는 것 같네요. 수비는... GSW 전에서 탐슨이 리의 훼이크에 저 멀리 날아가는 거 보고 강백호가 생각났습니다... 이 장면이 캐브스의 수비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ㅜㅜ
포스트자원 - 윙자원 모두 공격력에 ?가 붙고 있습니다. 바레장도 원래 공격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기에 파트너 빅맨이 득점을 좀 해줘야하는데 탐슨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네요. 그나마 젤러가 슛레인지가 길어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현재로서는 부상으로 아웃... 가드진은 웨이터스가 새로 보강되어서 좀 낫다고 해도, 포워드쪽 자원이 너무 처참하네요. ㅠㅠ
1~2년 정도 더 진득하게 포텐있는 1라운드 유망주들(D리거들은 좀 제외하고..)을 모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FA영입도 좀 애매한 것 같고.. 어빙을 확실하게 키워주고, 당장 플옵을 노릴 거 아니면 바레쟝이라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1라운드 픽 or 포텐있는 유망주를 모아놓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로스터 모양만 보면 분명 시즌중에 뭔가 트레이드가 있긴 할겁니다. 빅맨은 많은데 (거의 D리거지만) 가드-윙자원이 너무 없거든요.아마 골치거리 계약을 떠맡아주는 대신 1라운드 픽을 가져오거나 우리팀의 만기계약을 이용한 (깁슨과 월튼을 합치면 10밀이죠) 딜이 있긴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바레장 트레이드는 썩 내키지가 않습니다. 단순히 바레장의 가치를 떠나서 바레장이 현재 클블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요. 웬만큼 좋은 선수가 오지 않고서는 바레장의 빈자리를 못채워줄텐데, 막상 바레장의 가치는 그리 높은편은 아니죠. 어설픈 딜을 하느니 바레장은 그냥 데리고 쭉 가는게 좋아보이네요.
아 만기계약이 있군요.. ㅎㅎ 전 만기계약조차도 없는 줄 알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