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발이식을 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후기를 쓰게 되네요 ㅠ
이 카페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검은선식도 잘먹고해서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무언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5월 2일날 시술했으니 오늘이 딱 3일째네요. 헤어라인 2500모 절개법으로 시술했구요.
사진은 다음주 1차 실밥풀고 한번에 올릴께요~~
1. 모발이식 계기
"너 탈모있구나" "정수리가 휑하다" "베지터(??)냐" "앞머리 어쩔꺼냐" 등등 이런말을 들은게 고등학생때부터니
탈모 진행된지가 12년이 넘었더군요... 3년 전부터는 머리에 바르던 왁스를 못바르고,,, 앞머리는 내릴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럿고, 작년부터 점점 넓어지는 이마와 엠자부위의 머리카락이 솜털화되어 가는 걸보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것이 모발이식의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작년 4월부터 두피관리(두피관리실 말고 피부과 전문병원)를 받으면서 프로페시아 복용했구요. 메조테라피, 두피케어, 전기치료, 무슨 주사 같은거 맞고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10회에 120만원인가 주고 했었는데.. 사실 별 효과가 없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샴푸질 잘하고 약만 먹는 것과 별 다를게 없어 그만 두었고요. 그후 1년간 프로페시아+집에서 샴푸+검은 선식 이것만 해왔었어요..
그런데도 점점 넓어지는 이마... 이제 앞머리로 잘 안가려지더군요.. 특히 바람부는날...ㅠㅠ 그래서 정수리는 둘째치고 엠자를 해결해보자는 심산으로 여기 카페를 접하고 정보를 얻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에 모발이식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처음 간 곳이 ㅁㅅㅇ였구요.. 친절하기도 했고, 시설도 좋고 해서 충동적으로 다른 병원가보지도 않고 시술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제가 쫌 충동적이고 멀 고르는데 꼼꼼하지 못합니다.... 예약금까지 내고 나니 후회와 걱정이 밀려오더군요... ㅠㅠ
3월에 중순에 시술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못되어 하지 못했고 5월 2일로 연기하여 시술했습니다. 예약해도 최대 빠른게 1달후더군요.. 모발이식 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습니다.........가슴이 아프더군요..ㅠㅠ 사실 더 빨리 할 수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원장님 시술 일정에 맞추다보니 늦어졌습니다..
2. 시술 후기
태어나서 수술이란걸 받아본적이 없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긴장한 탓에 전날 잠도 못자고...9시에 병원 도착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엉덩이에 진통제, 진정제 맞고, 사진 찍고, 원장님과 상담 (헤어라인 디자인, 기타 궁금사항 문의)하고나서 바로 수술실 입장...수술 침대와 도구들을 보니 긴장이 많이되더군요.. 사실 긴장이라기보다.. 평생 몇번밖에 못하는 수술인데 잘못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크더라고요..
엎드려서 후두부 마취하고 후두부 절개... 느낌은 없지만 감은 오더군요... 도려내는 느낌? ;; 그러고나서 봉합. 전혀 아프지도 않고, 느낌이 없습니다.. 지혈하고 나서 바로 누운후 이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썹부위와 이식할 부분 마취 주사를 놓는데 쪼~끔 따끔하더군요.. 다른 분들 후기보면 마취 후 바로 잠든 다고 하던데.. 전 수술 끝까지 말똥말똥 있었습니다... 밤을 세우고 갔는데도 긴장해서 그런지 잠이 전혀 안오더군요.. 눈을 가리고 있어서 보진 못하고 소리와 느낌으로 이식하는 전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
이식을 꽤나 피부 깊게 하더라고요.. 피부가죽이 둟리는 소리와 함께 깊게 이식되는 느낌이랄까? 같은 자세로 있으려니 이마보다 목 부위가 너무 뻐근하더라구요... 긴장한 탓인듯..
원래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는 수술이라 원장님 두분이 교대로 하신다고 들었는데 이식모가 비교적 적어서 그런지 원장님께서 끝까지 다 해주시더군요.. 암튼 9시 20분에서 1시까지 수술이 다이렉트 진행되었고.. 이식 끝나니 붕대를 감아주더군요.. 후두부가 마취가 풀려오는듯 아파서 진통제를 한대 더 놔달라고 해서 맞고, 다시 촬영하러 사진실 ㄱㄱ 잠깐 거울을 봤는데... 참 꼴이 말이 아니더군요..
주의사항 전달받고 어제 급조해서 산 비니를 쓰려고 했는데 안들어가더군요...;;;; 머리가 크기도 하고 붕대를 감아놔서... (결국 간호사님이 빌려주신 비니를 썼습니다..) 잘 늘어나는 비니로 준비해가세요..ㅠ
간호사님이 괜찮다는데도 친절하게 약국도 같이 가주시고.. 약사님과 설명도 다시 해주시고.. 숙소까지 데려다주시더군요... 애가 된듯한 느낌 ㅎㅎ 강남바닥을 혼자 비니쓰고 돌아다니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더군요... 배려에 감동했습니다. 숙소에 와서 밥 시켜먹고 자려는데 이건 머...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누울 수가 없습니다. 뒤통수가 너무 아파서...앉았다가 누웠다가 혼자 밤을 또 샜습니다...
다음날 아침 비몽사몽 병원가서 샴푸하고 치료경과 상담 받았습니다. 원장님이 정말 꼼꼼하게 잘해주셨더라구요 ㅎ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ㅎ 3일째 아침인데 오늘은 덜 아프네요. 잠도 푹자고 ㅎ 근데.. 시술전 1주일 시술후 2주일 금연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애연가라...참지 못하고 벌써 3개피나 피웠습니다...ㅠㅠ 끊어야겠죠...
3. 향후 계획
제가 12년간 탈모치료를 위해서 안해본게 없습니다.
한의원 갔더니 머리와 간에 열이 많아서 그런거라해서 그 비싼 한약도 먹어봤고.. 만성피로에 다크써클이 심해서 간검사부터 미네랄검사, 온갖 검사 및 치료 받았었고, 유명한 탈모 치료 병원도 가봤고, 비싼 두피관리 프로그램에, 선식에, 각종 샴푸들에..각종 비타민, 건강보조식품, 비싼 헬스 트레이닝 등.. 지출한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효과가 있었던 것은 프로페시아, 올바른 샴푸, 운동 이것들이 가장 주요하더군요...
그런데 모발이식 전후해서 생각을 잘 정리해보니 제 탈모의 이유가 될만한 결정적 단서이면서도 간과하고 있었던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코골이였습니다.. 항상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다크써클도 심하고, 항상 신경질 적이고 그랬던것이 코골이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얼마전 코골이 수면측정 어플이 있길래 해봤더니 난리도 아니더구요.. 돌이켜보니 군 제대후 체중이 늘면서 코골이가 심해졌고.. 주위에서 코를 심하게 곤다는 소리도 그때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탈모치료의 핵심적이고 공통된 내용을 보면 바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수면인데... 이걸 못지켜왔던 거죠... 알아보니 코골이가 만병의 근원이고, 수면방해, 수면무호흡에 따른 혈액의 산소공급 저하, 고혈압 등에 치명적이더군요... 탈모가 제일 심했던 때도 코골이가 심했던 때와 일치하더군요...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모발이식을 계기로 탈모 치료 방법을 1. 꾸준한 약 복용 2. 코골이 치료 3.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4. 꼼꼼한 샴푸질로 수정했습니다. 엠자부위 해결하고 탈모의 원인을 정확히 알게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ㅎ
사진오는데로 추가 후기 올릴께요^^ 다들 득모하시구요~~~ 궁금하신 점은 쪽지로 남겨주시면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첫댓글 큰결심하셨네요~ 저도 고민중인데.... 죄송한데 얼마에 하셨어요?
쪽지 드렸습니당~
저도 쪽지부탁드려요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쪽지드림~
안녕하셔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8월쯤에 거기서 하려는데 비용얼마였나요? 쪽지좀 부탁드릴께요 수고하셨습니다
쪽지 드렸어여~
안녕하세요. 저도 쪽지좀 부탁드려요.
쪽지드림~~
글 재밌게 잘 쓰시세요~^^ㅎ 저도 비용 쪽지 부탁드려요~
쪽지드림~~
코골이 공감가네요, 코골이 저두 심했는데 수술하고 좋아졌어요. 호흡도 좋아지고 몸상태도 좋아지고, 이거부터 치료해야되실꺼 같네요 ^^
코골이 고치기가 무척 힘드네요 ㅠㅠ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야할듯요 ㅎ 말씀 감사합니다^^
큰결심하셨네요 ㅋ 이식했으니 관리열심히하세용
그리고 담배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 더 안좋아요.
도저히 못참겠다싶을때 한대정도는 펴도 괜찮습니다.
ㅁㅅㅇ 1년1개월전에 다 겪어봤어요 ㅋ
선배님이시군요 ㅎ 4일째인데 샴푸도 제대로 못하니 가렵고 죽겠네요... 기존모들이 막 빠지는 느낌이예요 ㅠ
담배는 참길 포기하고 하루에 5대 정도 피고 있어요 ㅠㅠ 의지가 이리도 약한줄 몰랐네여 모발이식이 많은 걸 알게 해주네요 ㅎ
득모하세요~!
이제는 탈모는 질병이다보니,,,,져도 5월6일인천에서 서울 압구정,하도긍금해서,상담만 받고,왔는데,
내생각만큼은 수술하고싶은데,,,쩐,없다는게,문제,ㅋㅋ 일다시 시작하면수술비용부터,모아야겠네요,구슬님,얼마에,하셨나요그냥 금금해서요,,,,,올겨울이나,내년꼭 한번해야뜻해요
저도 비용 좀 알려쥬세요 ㅜㅜ
글 정말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 ㅎ
제가 생각중인 ㅁㅅㅇ이 맞나요... 거기가 잘하는거 같던데. 삼탈모 회원분들 거기서 많이 하시더라구요. 가격과 병원좀 알려주세요~
어딘지를 잘 모르겠는데 ... 저두 머리가 빠져서 약도 생각해 보고 .. 관리도 생각중입니다 .
어디서 하셨는지 저도좀 알려주세요
글 재밌게 읽고 나니 사진 후기 기다려지네요.
글 윗부분에 헤어라인2500얘기가 나와서 여자분인가 했는데 막 동질감을 느끼려던 순간,
코골이에 군대에ㅋㅋ ㅁㅅㅇ 숙소는 무룐가요? 아니겠죠?ㅋ 정보부탁요^^
쪽지로 드리려다가... 이걸 왜 비밀리에 얘기해야 되는지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강남역에 있는 맥스웰 피부과구요. 이식모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대략 400~500정도인 것 같아요. (2500모에 400주고 했습니다.) 현금으로 하시면 5% 할인이 됩니다.
숙소는 멀리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만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몇일 전 1차 실밥 뽑으러 갔더니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모든게 예약제 진료인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