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입원하여 23일 오후에 감상선 전절제 수술을 했습니다.
예전에 강남성모병원이었다가 이름이 바뀐 서울성모병원 배자성 교수님께 수술 받았는데, 수술부위를 꿰메거나 스테이플링 한 게 아니고 의료용 본드를 칠해놓았네요. 나중에 수술자국이 덜 날 것 같야요. 자세한 수술 경험담은 나중에 정회원이 된 후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이 병원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병원 새 건물 지은지 얼마 안되어 넓고 산뜻합니다. 16층 2인실에 입원했는데, 북쪽 윙 쪽으로 1인실과 2인실이 있고, 남쪽으로 5인실이 있습니다. 5인실도 구경했는데 복잡하지 않고 참 좋더군요. 제 병실에선 메리엇 호텔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이 잘 보이네요. 반포대교와 남산타워도 보이구, 밤에 내려다 보는 서울야경도 참 좋습니다. 어제 옆엣 분이 퇴원하셔서 어젯밤은 혼자 보냈습니다. 제가 워낙 건강체질인지 수술한 밤에도 누웠다가 혼자 일어나기도 하고, 수술 다음날에는 혼자 머리도 감을 수 있어서 바쁜 와중에 와주었던 언니를 어제 저녁 집으로 보내고 혼자 지냈습니다. 호텔에 와 있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옆엣 분 계실 땐 서로 주의하느라 텔레비젼도 안 켜고 말도 소근소근 하였는데, 이제 저 혼자 텔레비젼 틀어놓고 컴퓨터 하면서... 완전 휴가 모드입니다. 아침밥 먹고, 1층에 내려가 카페라테도 사왔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라고 병원에서 선물도 주시네요. 좋아라~
갑상선 암 알게되고 이 카페를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세브란스병원이나 아산대병원 유명 선생님께 진료 받으려고 많이 기다리시드라고요... 요즘 이렇게 흔한 갑상선 암 수술, 꼭 그 분들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다른 과 진료를 20대 때부터 성모병원에서 받아온지라 이 병원에 대한 친밀감, 믿음이 있어서 이 병원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일단 결정을 한 후에는, 마음의 동요 없이 믿고 추진했습니다. 12월 3일 배자성 교수님 처음으로 뵙고 수술은 가능한 가장 빠른 날로 잡아 달라고 해서 12월 23일로 잡았습니다. 여러가지로 서울성모병원 추천합니다. 참고 하세요.
첫댓글 수술 잘 끝내고 가벼운 마음이겠네요~ 축하 합니다.
초록우산님 의 글처럼 꼭 유명 선생님뿐 아니라 주변에 친구들이 여럿 수술했는데 모두들 집 가까이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병원 중대병원 그리고 이비인후과샘들에게 등등 모두들 만족해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영화 트루맛쇼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텔레비젼에 나오는 음식점에 대한 맹신이 있잖아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이죠?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텔레비전에 나온 횟수가 많은 선생님만 명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빨리 결정해서 암덩어리를 빨리 떼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두 분 말씀에 동감이 갑니다.
저도 배자성교수님께 수술예정되어있어요~~저는 유명하시다는 분들께도 상담받았었는데 그냥 제마음가는대로 정했어요^^본인이 마음가눈 편한곳에서 수술받는다면 잘될꺼란 믿음이 있기에 잘될꺼에요^^
마음가는 곳에서 받는것이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
퇴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갑상선 절제수술은 3박4일을 기본으로 하는데, 아마도 어제 일요일이라 회진도 없고 해서 월요일로 미루어져 4박5일이 되었네요. 앞으로 수술하실 분들도 3박4일이나 4박5일로 예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직 퇴원정산을 하지 않아 얼마 들었는지는 모릅니다. 오후에 집에 가서 댓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좀 많이 나왔네요. 배자성 교수님 수술, 2인실, 4박5일에 3,095,420원 냈어요. 치료재료대 항목에서 비급여분이 1,001,399원... 이 금액이 커서 그렇게 된 것 같네요. 봉합이나 스테이플링 대신 사용한 의료용 본드 -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더마본드 (Dermabond)' 라는 것인데, 얼굴 상처 같은 데 주로 쓰인다는 존슨 앤 존슨 제품 - 가격이 비싸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게 아닐지...
저도 서울 성모병원다닙니다.이 분야 명의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받으려면 너무 기다릴 것 같고 집에서 가까워서 결정했습니다.전 채병주쌤에게 수술받기로 예약했는데 젊으신 편이라 저희 신랑은 경험측면에서 걱정이 되나 봅니다.배자성 교수님만해도 이 싸이트에 이름이 몇 번 나오는데 채쌤에게 받으셨단 분은 없네요.다시 알아보고 선택을 하려면 다시 혼란스러울 것 같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래댁님! 채선생님 젊으셔도 실력 있으시겠죠. 누군가가 추천 또는 소개해서 가신 게 아니신지... 저는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않고 병원만 선택했고, 수술관련 일을 모두 병원에서 하자는대로 했습니다. 내분비내과 통해 조직검사 과정 거치고, 결과 들을 때 면담했던 일반의께서 배자성교수님을 추천해 주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서래댁님도 다른 선생님이 믿음을 갖고 추천하셨다면 믿고 따라보세요. 채선생님께 받은 분들도 많으시드라고요.
초록우산님~ 님도 혹시 수술전검사하실때 ct 촬영안하셨나요? 저는 진료당일에 수술전 검사를 했는데 초음파는 하고 ct촬영안하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입원하셔서 수술전에 다시 정밀 초음파나 ct촬영 하셨는지요 ?
수술전 검사때 CT 했습니다.
투병일기방에 검사부터 수술까지 경험담 올렸습니다.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세요
빠른쾌유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