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을 대비하는 에어컨 사전구매 행렬이 시작되었다. 우리집에 맞는 에어컨을 고르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보지만 속 시원한 해답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손쉽게 에어컨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거실용 제품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스탠드형이 제격이다. 단, 스탠드형 에어컨은 보통 16평형부터 출시되며, 거실 면적이 10평이상일 경우 스탠드형이 적합하며 이보다 작을 경우엔 벽걸이형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벽걸이형도 최소 6평에서 10평대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기 때문에 작은 주택이나 원룸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거실용 냉방과 침실냉방 모두 원한다면 2in1 형태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메인 에어컨을 기준으로, 아파트에서는 스탠드형을 메인으로 놓고 볼 때 전체면적의 1/2이상의 냉방면적을 갖춘 제품이 좋다. 즉, 34평 아파트의 경우 스탠드형 에어컨을 17평형 이상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in1으로 벽걸이를 구매할 경우, 벽걸이는 방 면적에 딱 맞추어 구매하면 좋다.
주택이나 빌라의 경우는 2/3이상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21평의 빌라라면, 14평 이상의 냉방면적을 갖춘 에어컨으로 구매하면 된다. 거실 면적이 넓다면 스탠드형을, 작다면 벽걸이형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냉방능력은 보통 kW라는 단위로 기재되어 있다. 1kW는 1000W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에어컨 냉방능력에서 0.4kW(=400W)당 1평의 면적을 냉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에어컨 스펙에 표기된 냉방능력은 정격 소비전력에서 사용할경우 작동하는 정격 냉방능력을 표기한 것이다. 아래 예시를 참고해보면 에어컨의 냉방능력과 냉방면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7.0kW의 냉방능력을 갖췄을 경우, 위와 같이 계산하면 냉방면적은 대략적으로 17.5평정도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정확히 딱 떨어지는 냉방면적이 아니며, 참고용으로 알아두길 바란다.
에너지효율등급 외의 에어컨의 스펙 숫자만 보고선 정확히 어떤게 전기요금을 줄여주는지 알기 어렵다. 이때 체크하면 좋은 것이 바로 냉방효율이다. 냉방효율이 높을 수록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에어컨이다. 우선 일반적인 냉방효율 계산식은 아래와 같다.
냉방효율 = 냉방능력 / 소비전력
하지만 제품에 기재된 정격 냉방능력과 정격 소비전력으로는 계산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실제 계산은 아래와 같이 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동 중 측정 냉방능력 / 작동 중 측정 소비전력
즉, 스펙상에 표기된 수치와 차이가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계산할 수 없다.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시험처와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냉방효율 수치에 따라 에너지효율등급이 책정되는 만큼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아야 할 지표이다.
냉방효율 구간에 따른 에너지효율등급 표기 방식이다. 참고로 알아두도록 하자.
2018년 10월 에너지효율 개정 이후 스탠드형 1등급은 실종되었다. 그러나 등급표기의 하향일 뿐 성능은 변화가 없다. 2020년형 3등급이 개정 전 1등급보다 안좋다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성능이 좋은 제품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가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공기청정기능의 유무이다. 나에게 필요한 기능인지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에 공기청정기가 없거나, 청정면적이 작은 공기청정기 밖에 없을 경우 공기청정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에어컨은 냉방 면적만큼 공기청정을 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거실용 공기청정기 걱정은 한방에 해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메인 공기청정기(거실면적 1.3배 이상)가 이미 있거나, 에어컨을 가성비 모델로 구매하고 싶을 경우엔 공기청정 기능이 없는 에어컨으로 구매하면 좋다. 메인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차라리보다 청정면적이 작은 서브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공기청정 기능을 제외하면 가격대가 많이 내려가는 만큼 가성비 모델 구매를 고려할 때 좋다.
계절가전CM 진교순 rytnsl@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