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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靈山齋)
제목 : 영산재
설명 : © 2003, by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상세정보
목록 : 대표목록
국가 :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등재연도 : 2009년
요약
한국 불교문화의 중심 요소인 ‘영산재(靈山齋)’는 부처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Lotus Sutra)을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영산재는 불교의 철학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영산재에 참석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수양한다. 영산재는 하늘과 땅의 영가(靈駕)와 모든 성인(聖人)을 맞아들이는 의식에서 시작하여 부처의 영적 세계의 사고 방식을 표현하는 봉송(奉送) 의례로 마무리된다. 봉송 의례에는 노래, 의식적 장식, 바라춤, 법고춤, 나비춤과 같은 불교 의식 무용이 거행된다. 이 의례에는 또한 정제의식, 차례, 부처와 보살들에게 식사를 공양하는 것, 참석자들이 진리의 문에 들도록 하는 법문, 죽은 자가 극락에 들도록 하는 시식(施食)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 지역에 근거한 한국 불교인 태고종에 의하여 주로 보존되어 온 영산재는 한국 전역의 사찰에서 열린다. 영산재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부처, 불법을 깨달고 승려를 숭앙하여 진리의 세계에 들도록 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 의례는 가치와 예술적 형태를 전승하고 참선, 수행 및 깨달음에 있어서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영문명
Yeongsanjae
지역정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봉원동 1번지에 위치한 봉원사(태고종)가 중심이 되어 한국의 모든 사찰에서 거행된다.
모범사례의 배경
전승정보
영산재는 1973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 1987년에 영산재 보존회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어 영산재의 전승 활동이 시작되었다. 영산재는 한국 불교의 일파인 태고종에서 전승해왔다.
봉원사를 중심으로 한 태고종은 불교의식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영산재를 전승하는 전승자 대부분은 태고종 승려이다. 현재, 승려 김인식(법명: 구해)가 주요한 영산재의 범패 전문가이며 지공, 벽응, 송암 및 일응이 그 계보를 잇고 있다. 김인식을 돕는 이들은 마명찬, 이수길, 오찬영, 이병우, 이조원, 한희자 등이며 이들 모두 불교 음악 및 무용의 전수자이거나 의식에 쓰이는 장식용 종이꽃을 제작하기도 한다. 모두 240명이 영산재 보존회를 이끌며 전승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까지 봉원사는 음력 5월 5일에 대중을 위하여 영산재 의식을 거행했으나 오늘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6월 6일 현충일에 거행되고 있다.
본문
영산재는 모든 중생(衆生)과 영가가 부처, 불법과 승려를 숭앙하여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도록 돕기 위하여 거행된다. 영산재는 한국 불교에서 거행되는 가장 수준 높고 가장 큰 규모의 의식으로, 현세에서 부처의 세계를 표현하는 의식으로 법화경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산재는 참선과 수행의 수단이기도 하다.
영산재의 거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시련(侍輦) : 하늘과 땅의 영가와 모든 성인(聖人)을 맞아들여서 영가를 인도하는 불보살의 가르침을 받아 성스럽게 의식이 거행되도록 한다.
2. 대령(對靈) : 의식의 주인은 영가, 죽어 있거나 살아 있는 것, 즉 모든 중생이다. 죽은 영가는 의식에 초청되고, 의식에 참가한 사람들은 의식이 거행되는 이유를 듣고 불법에 따른 지침을 받는다. 죽은 이의 가족은 죽은 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의미로 음식과 술(법식)을 베푼다.
3. 관욕(灌浴) : 평정에 이르도록 하기 위하여 영가의 3가지 업장을 씻어주는 정화 의식이다.
4. 조전점안(造錢點眼) : ‘조전’은 명부(冥府, 저승)에서 사용할 돈을 말하며 ‘점안’은 돈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외부에서 오는 물질적 축복 속에서 유지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5. 신중작법(神衆作法) : 의식이 잘 진행되도록 초청된 모든 성스러운 영가에게 다례를 제공한다.
6. 괘불이운(掛佛移運) : 의식의 주인이며 법화경을 가르칠 석가모니 부처, 모든 부처와 불보살이 불법에 따라 영접을 받는다.
7. 상단권공(上壇勸供) : 부처와 보살이 초청된 상태에서 식사를 공양한다. 이 의식에서는 부처와 보살의 자비로운 은혜로 모든 중생이 행복을 얻고 부처의 진리의 빛이 고통 받는 세계에서 빛날 것을 기원한다.
8. 법문(法門) : 부처를 대신하여 승려가 의식의 목적을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방법을 설법한다. 승려는 청중이 진리의 문에 이르도록 법문을 전한다.
9. 식당작법(食堂作法) : 공양 의례는 부처와 불보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식에 참석하는 승려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을 상징하며, 이 의식을 행함으로써 부처가 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10. 중단권공(中壇勸供) : 의례가 잘 진행되도록 의식에 참석중인 모든 신중을 청하여 모시는 의례이다. 또한 의례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축복을 주기를 청한다.
11. 시식(施食) : 의식의 참석자들은 부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죽은 이들은 극락으로 가게 되었으니 기뻐하는 의식이다. 이 의례는 슬프기 보다는 행복한 의식으로써 떠난 자들을 위해 거행되며 떠난 자들의 극락왕생을 축하하며 기뻐하기 위함이다.
12. 봉송(奉送) 및 소대배송(燒臺拜送) : 의식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중생은 공손한 찬양을 받는데 봉송도 이에 걸맞게 진행된다. 봉송은 죽은 이들이 머물 마지막 종착지에 영향을 주는 마지막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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