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 동안이나 치료를 받고 돌아간다는 푸른바다거북은 불치병이나 중병에 걸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치료는 진즉에 끝났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거북은 고향인 넓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있었을 뿐입니다. 늦게나마 갇혀 있던 거북이 바다로 돌아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돌고래, 상괭이, 거북 등 해양생물들을 구조와 치료 목적으로 1년 이상 오랫동안 수조에 가둬놓는 것이 관행처럼 되풀이되어 왔지만,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감시활동에 힘입어 이제 앞으로는 더이상 이런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치료가 끝난 야생동물은 즉시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푸른바다거북 '광복이' 6년 만에 치료 마치고 바다로
2016.08.11

위성추적장치(GPS)를 부착한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푸른바다거북 광복이 <해양수산부 제공>
2010년 8월15일 광복절에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광복이’가 치료와 재활훈련를 마치고 6년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제주수산연구소·국립해양박물관에서 6년간 치료 및 재활훈련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광복이를 오는 12일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방류한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 광복이는 제주 연안에서 낚시 어구를 삼켜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종이자 해수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거북등 밑의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여 푸른바다거북이라고 불린다.
광복이는 구조 당시 체중 24.6㎏, 갑장 60.4㎝, 갑폭 54.4㎝에서 현재 103㎏, 97㎝, 81㎝로 성장했다. 해수부는 “먹이섭취와 잠수능력 등이 양호해 자연에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바다거북 연구를 위해 광복이의 등에 인공위성 추적장치(GPS)와 개체 식별을 위한 표지표(피어싱택)를 부착하기로 했다. 거북이의 이동경로, 회귀특성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방류행사를 주관하는 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이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공모했다. 이날 행사에선 어린 참돔 방류행사도 함께 열린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방류가 보호대상 해양생물과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공증식연구와 향후 추진할 산란지 회복사업 등으로 바다거북 개체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원문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81110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