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오를리의 포토 에세이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
비코스 협곡(Vikos Canyon)
그리스에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비코스 협곡일것이다.
협곡의 길이만 12 km이고 협곡 양 옆의 절벽의 높이가 900 m 에 이른다.
이 협곡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 1997년 기네스 북(Guiness Book)에 등재되었다.
협곡의 폭 1,100 m 에 깊이가 900 m 라는 비(比)로 보아 상대적으로 깊은 계곡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자고리(Zagori) 산간 마을
비코스 협곡을 찾아가다 보면 아직도 현대문명에 물이 덜 든 소박한 산간 마을을 만나게 된다.
협곡 주변에는 46개 산간 마을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는데 이 지역을 자고리(Zagori)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산간 마을은 모노덴드리(monodendri)로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의 출발 기점이다.
이 마을에서 불과 1 km 들어가면 협곡을 만날 수 있다.
-핀도스(Pindos)의 여인상-
** 비코스 협곡으로 가는 길은 그리스 북부와 알바니아 남부를 경계짓는 핀도스(Pindos)산맥 오르막을
줄곧 올라가야 한다. 산맥의 정상을 넘으면 비코스 협곡인데 산맥의 정상에 상당히 큰 여인상이 서있다.
"핀도스의 여인상"이다. 여인은 등에 물건을 나르는 4각형의 바스켓을 지고 있고 완손에는 작은 주머니를 들고 있다.
주머니는 도시락처럼 보인다. 이 여인은 투르크와의 독립 전쟁시 병사들에게 탄약이나 보급품을 날라주던 여인이다.
어쩌면 그리스 보다 200년 앞선 임진왜란 시 "행주 치마의 여인"의 그리스 버전인 셈이다.(주행 차량에서 촬영)
-산간마을 모노덴드리(monodendri)-
** 이 사진은 모노덴드리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계곡 건너 맞은편 도롯가 쉼터에서 본 풍경이다.
숲 속에 묻혀있는 하얀 집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마을 주변의 검은 부분은 구름의 그림자이다.
마을 위에 구름의 검은 그림자가 계속 드리워져 있어 구름이 걷힐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였다.
-모노덴드리의 다운타운(?)-
** 마을 가운데에 유일한 자동찻길로 주변에 기념품점이 두어개 있고 커피를 마실 수있는 카페가 한 집 있다.
-기념품 점-
-골목 안 마을 교회-
** 마을의 모든 건축물과 도로는 거의 99 % 석회암 편암(片岩)으로 만들어져 있다.
-노천 카페-
** 왼편 건물 앞에 비코스 호텔이라는 아주 작은 간판이 보이고 그 밑에는 테이불과 의자가 놓여있다.
미리 밝혀 두지만 마을에서 카페 주인 외에는 단 한명의 주민도 만나지 못하였다.
-숯불 꺼지고 돌아가지 않는 양고기 바베큐 틀-
-유령의 도시처럼 가라앉은 분위기의 골목길-
**공공건물에는 국기가 계양되어 있다.
-여행객들만 기웃거리는 골목-
-정자 나무-
** 수령이 재법 오래된 듯한 나무이다.
-말끔하게 보수된 듯한 건물 앞에 빨래가 널려있다-
-우물 가를 혼자 지나는 여행객-
** 마을의 일부 지역에는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히 정리가 되어 있으나 또 다른 곳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시선이 잘 안 가는 구석진 곳에는 무너진 폐가도 보이며 깨끗한 가옥도 대부분 잠겨있다.
-비코스 협곡 가는 길-
**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여 박석으로 포장한 도로는 예술품이다. 이 지역에서 나는 돌들은 전부
시루떡 같이 켜켜로 쌓여 있어 들어 내기만 하면 얇은 박석이 된다. 건물 지붕에서 부터 도로까지 전부가
동일한 석회석 박석이다. 이 포장도로 끝에 성 파라스케비(St. Paraskevi)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성 파라스케비(St. Paraskevi) 수도원 입구-
- 수도원 정문-
-프레스코 벽화-
** 벽화 아랫 부분에 비코스 협곡을 배경으로 수도원 모습이 그려져 있다.
-소박한 수도원 전경-
** 1412년 건립된 이 수도원은 입장료는 받지만 수도원의 기능은 없는것으로 보인다.
-수도원에서 보이는 비코스 협곡-
-비코스 협곡 요도-
** 요도 가운데의 노란색 4각형 표시가 비코스 협곡 입구의 수도원이고
붉은 점의 위치가 모노덴드리 마을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예시를 하면 협곡을 만든
보이도마티스(VoidoMatis)강의 상류(요도의 하단)에는 여러 개의 무지개 다리가 건설되어 있다.
-비코스 협곡-
** 비코스 협곡은 보이도마티스 강의 침식 작용과 지형의 융기가 혼합으로 만들어졌다.
이 수직 단애들은 흰 석화암으로 이루어졌다.
-비코스 협곡과 협곡 저변을 흐르는 보이도마티스 강-
-단에 위에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
** 천길 단애 위에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에는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다.
"트레킹은 당신의 책임" 이란 내용의 조그만 표지판이 전부이다.
-트랙킹 코스 위에 외나무 다리(?)-
** 트레킹 코스 위의 크래바스랄 수 있는 크랙 사이에는 허름한 나무판자가 놓여 있다.
덩굴 식물이 우거진 절벽 끝이 트래킹의 종점이다. 더 이상 길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한다.
-트래킹의 종점에서-
-캡틴 아르쿠다(ΚΑΠITAN AΡΚΟΥΔΑΣ) 기념비 -
**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도중에 길가에서 만난 기념비이다.
기념비 뒷편 물마른 개천 위에는 아래 사진의 아치형 노새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의 이름이 이 기념비의 주인공 "대위 아르쿠다"(Captain Arkouda)이다.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석재로는 어마머마한 기단과 탑신을 만들었지만 값 비싼 동상을
세우는 대신 얄팍한 동판에 주인공의 모습을 부조로 만든 합리성을 발휘한것으로 보인다.
탑신 꼭대기에는 말라버린 화환이 얹혀있다.
-캡틴 아르쿠다(ΚΑΠITAN AΡΚΟΥΔΑΣ) 다리-
** 비코스 협곡으로 흘러드는 보이도마티스 강 상류 계곡에는 여러개의 아치형 돌다리가 놓여있다.
이치형 노새 다리라고 부르는 이 다리들은 마을과 마을간의 가축, 생산품, 인적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든것이다. 18~19세기, 오토만의 지배 당시 건설되었다.
-누트소스(Noutsos) 또는 코코루(Bridge of Kokorou) 다리-
**엄청나게 큰 두개의 마주 선 돌괴 사이에 놓인 아름다운 아치형 노새 다리이다.
자고리(Zagori) 지방에는 46개의 산간마을이 있고 물적, 인적 유통을 위해 45 개의 다리가 건설되었다.
두 개의 이름으로 불리는 다리의 경우 수호 성인의 아이콘(Icon)을 다리에 그려 넣는데서 비롯되었다.
알렉시스 누트소스(Alexis Noutsos)는 1750년 그의 아버지가 이 다리를 건설했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 다리 보수에 여러차례 지원을 한바있다. 누트소스는 알리 파샤 정부의 요인이었다.
-누트소스 또는 코코루 다리-
**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편암(片岩)으로 정교하게 조립하였고 크기 또한 상당한
대단히 아름다운 구조물이다. 아치 상부의 무게를 줄이고자 날렵하게 만들었다.
특히 커다란 석재가 아니고 강도가 약한 얇은 두께의 박석을 사용한 아치의 원형 프레임이 되는
한개 한개의 돌들은 부서지지 않도록 신중하고 세심하게 선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대식 시멘트 다리(좌) 와 옛날 노새 다리(우)-
** 차량 통행이 가능한 현대식 다리와 기존의 노새 다리는 평행하게 놓여있다.
다리 건설 비용은 상당히 많이 들지만 기증자에 의해 충당되었다.
다리의 이름은 기증자의 이름을 붙였다.
- 플라키다(Bridge of Plakida)다리-
** 비코스 계곡의 다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보인다. 세 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이 다리는
역학적으로나 미적으로도 완벽하다. 수면과 아치의 결합은 완전한 원형의 조화를 보인다.
건축재료는 대부분 이지역에 흔한 편암(片岩)이 사용되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찍사는 어떤 모험을 했는지 독자분 들은 추리가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밀로스(Bridge of Milos)다리(좌) 와 펫시오니(Bridge of Petsioni) 다리(우)-
** 왼편의 밀로스 다리는 위의 플라키다 다리 보다는 낡고 투박하며 미적으로도 모자란다.
오른편의 펫시오니 다리는 숲속에 숨겨져 있으며 아름답다. 이들 다리의 건축 양식은 고틱 또는 이슬람 양식이다.
-핀도스(Pindos) 산맥의 설산-
-지나온 비코스 협곡과 눈 덮힌 핀도스 설산이 내려다 보이는 산간 마을 숙소-
** 누구도 찾아 올것 같지 않은 산간 마을에 3층 석조 건물의 호텔(여관급)이 있다.
메테오라(Meteora)
메테오라는 그리스 북쪽 데살리(Thessaly) 평원에 있다. 이 평원에 신기하게도 거대한 기암괴석이
우뚝 우뚝 서있다. 낮은것은 2~30 m 에서 높은 것은 400 m 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것은 접근하기 조차
어려운 암봉 정상에 독수리 둥지처럼 수도원이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데 그 수가 24개에 달한다.
메테오라 수도원(Meteora Monastery)이라는 이름은 그 위치에서 비롯하여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란 의미이다. 원래는 사다리나 윈치(Winch)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 했으나
현재는 도로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카스트라키(Kastraki)마을과 거대한 암봉-
** 메테오라 접근 최단 마을로 19세기의 전통 가옥들과 전통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현대식 건물의
신축을 제한하고 있다.
-메테오라 수도원 입구의 거대 석회암 봉(峰)-
**수도원은 1356년 부터 세워지기 시작했다. 16세기 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6개소만이 사용되는 수도원이다. 메테오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성 바바라-루사누( St. Barbara - Roussanou)수도원-
**성 바바라-루사누 수도원은 얄팍한 암벽위에 얹혀 있다. 1288년에 건설된것으로 추정되며
1545년에 개축되었다. 1988년에 수녀원이 되었다.
-성 니콜라스 수도원(Monastery of St. Nicholas- Nilolaos Anapafsas)-
** 카스트라키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1 km)수도원이다. 1368년 건설되었고 1628년 확장되었다.
-현대식 계단과 리프트 용 와이어 로프-
** 일반 순례자들을 위한 계단 옆에 과거 사용했던 리프트 용 와이어 로프가 있다.
-수도원 발코니-
**수도원은 한결같이 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거나 반바지를 입은 남자들의 입장을 위해
긴 치마를 준비해 놓고 있다.
-수도원 내부-
** 이 수도원에 있는 작은 교회와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바를람 수도원(Varlaam)-
**373 m 바위 기둥에 자리잡고 있으며 사진의 왼편 절벽에 설치된 195개의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바를람 수도원은 그레이트 메테오론(Great Meteoron)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도원이다.
옛날 수행자가 수행하던 곳에 1517년 건설되었고 수행자 바를람의 이름을 이어 받은것이다.
16세기의 프레스코화가 있는 차분한 교회와 작은 박물관이 있는 커다란 수도원 식당이 있다.
-바를람 수도원(左)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성 바바라-루사누(St. Barbara-Roussanou )수도원-
** 그랜드 메테오론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그랜드 메테오론(Grand Meteoron) 수도원-
**메테오라 수도원 중에 가장크고 순례자가 많은 수도원으로 주변 경관이 장엄하다.
1356년 아타나시오스(Athanasios)에 의해 건립되었고 14세기 후반에 아타나시오스의 제자로서
세르비아의 왕 시메온(시몬=Simeon)의 아들인 이와샾(요셉=Ioasaph)이 증축하었다.
사진 중앙에는 엘리베이터 타워 같은 윈치 하우스(Winch=로프를 감아 올리는기계)가 보인다.
과거에는 순례자를 그물망에 넣어 끌어올리던 것이었으나 현재는 물건을 올리는 데만 사용한다.
오른편에는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곤돌라를 이용해 사람과 물건을 옮기는데 사용된다.
순례자들은 절벽사이의 다리를 건너 암벽 동굴로 들어가면 절벽에 설치된 계단으로 올라갈 수가 있다.
-수도원 내의 건물-
-교회내 박물관의 프레스코화-
-교회 박물관의 각종 이콘(성화)-
** 박물관은 종교적인 전시 뿐 아니라 그리스 정교의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를 위한
터기와의 분쟁, 2차대전시 독일에 저항했던 그리스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창고-
** 농기구 창고, 포도주 저장고, 곡식 창고 등 자급자족에 필요한 것들이 저장되어 있다.
-아기아 트리아스(Agia Trias=성 삼위 일체) 수도원-
**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교회에는 140개의 계단을 통하여 올라간다. 제임스 본드(007영화)필름에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For Your Eyes only(1981)라는 영화에 바스켓으로 들어올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수도원 내의 교회 앞에서 한 순례 수도사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 수도원은 1438년에 건설되었으나 본당 교회는 근래인 1798년에 지어졌다.
-바구니나 그물망을 매단 로프를 감아 올리는 윈치-
** 이러한 재래식 윈치는 어촌에서 배를 육지로 끌어올리거나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는데도 이용하는
원시적이지만 기본적인 역학 기계라고 볼수가 있다. 대부분의 수도원에서 이 윈치를 볼수 있었다.
- 브리조니(Vrizoni) 라는 이름의 수동 리프트-
-납골당-
-박물관-
**종교 시설에 군복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리스 정교가 호국 종교 역활을 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오스 스테파노스(Ayios Stefanos = St. Stephen)수도원-
** 메테오라 수도원 중에서 가장 들어가기 쉬운 수도원이다. 계단을 오를 필요없이 절벽 사이에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된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계곡의 전망은 스펙타클이다.
수녀원으로 아름다운 교회의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스테판 수도원 출입구의 다리와 방문객용 변소-
-스테판 수도원에서 보이는 칼람바카(Kalambaka)마을-
**메테오라 수도원을 방문하는데 가장 편리한 마을이다. 대현 호텔, 식당, 여관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 마을은 아테네로부터 357 km 떨어져 있다. 버스와 열차 이용이 가능하다.
-칼람바카(Kalambaka)마을에서 올려다 본 메테오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