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 포도 등 한국산 과일 호주 시장에 연이어 수출 성공 -
- 비싼 가격에도 중국인 및 온라인 대상의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인기 -
□ 호주의 과일 수출입 시장
ㅇ 2017/18 회계연도 기준 호주의 과일 수입시장 규모는 3억3400만 호주달러로 연간 9만328톤을 수입
-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는 과일 TOP 10은 키위(24.1%), 오렌지(20.1%), 포도(16.9%), 아보카도(12.6%), 레몬 및 라임(5.2%), 귤(4.2%), 복숭아(2.5%), 체리(2.4%), 배(2%)임.
- 호주의 주요 과일 수입국은 미국과 뉴질랜드로 전체 수입의 77%를 차지함.
- 한국에서는 연간 총197톤을 수입했으며 한국 과일 중 배의 수입(95%)이 187톤 규모로 가장 많으며 포도(5%)는 10톤, 딸기(0.5%)는 1톤 순으로 높음.
- 호주는 960만 호주달러 규모의 호주산 과일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오렌지(71%), 체리(3%), 포도(23%), 망고(2%)가 인기
호주의 對 한국 과일 수출입 규모 비교
(단위: A$ 백만)
자료: Australian Horticultural Exporters’ and Importers’ Association
ㅇ 호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한국산 과일은 배
- 호주는 2015년 화상병 발생으로 인해 한국산 배 수입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으나 검역본부의 신속한 협상 조치로 상주, 나주, 하동 3개 지역의 수출등록 과수원에서 재배된 배의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 특히 경북 상주시 참배수출단지에서 가장 많이 배를 수출하는 국가는 호주이며 연간 120톤을 호주로 공급, 주로 호주 코스트코와 교민기업 등을 통해 납품
- 한국산 배를 즐겨 찾는 현지 소비자는 한국 교민과 중국계 이민자들로 한국산 프리미엄으로 인해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ㅇ 한국산 거봉포도 호주 수출 과정
-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국산 포도의 수출 확대를 위해 과거 문제가 되었던 벗초파리가 한국산 포도를 통해 호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낮음을 설득, 2019년 4월부터 검역 요건이 완화됨.
- 2019년 5월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한국의 호주 포도수출을 추진하고자 포도수출단지로 지정된 천안포도영농법인과 접촉하여 멜버른 소재의 바이어 Aus Asia Produce와 연결
- 호주 바이어의 7월 방한을 추진하여 천안의 포도농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천안 거봉포도의 첫 수출계약을 체결
- 2019년 8월에 첫 발주가 이루어졌으며 항공편으로 거봉포도를 배송, 호주 검역과정에서 벌레가 발견되어 훈증 작업 실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9월 추석을 앞두고 2차로 오더한 포도는 무사히 검역을 통과해 판매를 개시함.
올해 호주로 첫 수출한 한국산 거봉포도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 한국산 포도 수입 바이어 인터뷰
ㅇ 멜버른 무역에서는 올해 8월 천안 거봉포도를 호주에 처음으로 수입한 바이어 Aus Asia Produce(이하 Aus Asia ) 사의 Than Troung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
Q1) Aus Asia 와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2대에 걸쳐 베트남계 호주인이 운영하고 있는 멜버른의 청과물 수입도매업체
Aus Asia는 베트남전을 피해 오래전에 호주로 이주하신 저희 아버지께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가 2대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Aus Asia는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수입해 호주 전역에 공급합니다. 현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이더라도 고품질의 청과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급 제품을 유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elbourne Market에 유통센터를 두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Aus Asia 사의 Than Troung 대표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Q2) Melbourne Market은 어떤 곳인가요?
A2) 멜버른 북쪽지역에 위치한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청과물 도매시장
Melbourne Market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은 구매를 할 수 없으며, 과일 및 채소 유통사를 비롯한 업체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도매시장입니다. 1969년 Footscray에 설립되었는데 2015년에 더 넓은 규모로 새롭게 이전했습니다. 전체 면적이 8만5000sqm이고 5000개 이상의 사업체가 Melbourne Market을 기반으로 빅토리아주와 호주 전역으로 청과물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청과물 시장은 평일 새벽 3시30분부터 오전 7시까지만 오픈하구요. 개인 청과물 판매업체, 슈퍼마켓, 레스토랑, 식품 제조사를 포함한 약 1800개의 업체에서 신선한 재료를 소싱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Melbourne Market 내부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Q3) 한국의 거봉포도를 수입하게 된 계기는?
A3) 교호포도와 유사한 품종을 찾던 중 한국의 거봉포도를 접하고 멜버른 무역관을 통해 한국 방문 추진
10년 전 홍콩에서 일본의 쿄호(Kyoho)포도 품종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지인으로부터 교호포도와 흡사한 거봉이 한국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거봉포도를 수입하기 위해 지난 3년 간 적극적으로 알아봤는데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올해 KOTRA 멜버른 무역관의 도움으로 수출이 가능한 포도농장을 소개받아 8월부터 수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매에 앞서 포도수출단지로 지정된 천안지역의 농장을 직접 방문했는데요. 한국의 재배, 관리 과정을 직접 보면서 높은 품질의 거봉포도를 호주 시장에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확실해졌습니다.
천안 지역에서 생산된 거봉포도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Q4) 호주시장에서 거봉포도의 타깃 소비자층은?
A4) 선물용, 프리미엄 포도로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계 소비자를 타깃
호주에 다양한 품종의 포도가 있지만 거봉은 프리미엄급의 포도입니다. 수입에 앞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거봉포도 수요를 조사하는 작업을 했는데요. 사실 호주인들은 과일을 선물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감사의 의미로 과일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한국에 추석이 있듯이 중국에도 9월에 중추절이 큰 명절인데, 이 시즌에 맞춰 아시안계 소비자들의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Q5) 호주에서 판매될 거봉포도의 가격대는?
A6) 호주산 일반 포도보다 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
Coles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블랙포도가 1킬로에 7.90호주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제일 비싼 포도는 청포도인데 400g 단위 포장이 6호주달러입니다. 저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프리미엄 제품으로 500g단위로 포장해 20 호주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20호주달러를 주고 거봉포도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영양과 맛 그 이상을 기대할 것입니다. 제품에 문화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고급스런 패키징으로 가치를 높이려고 합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호주산 포도의 소비자가격
(단위: A$)
자료: Coles
Q6) 거봉포도의 주요 유통채널과 판매 전망은?
A6) 온라인을 통한 중국인 커뮤니티 공략, 아시안 식료품점을 통해 판매 확산
앞으로 거봉포도의 80% 가량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전망입니다. 호주 내 중국인 커뮤니티의 경우 특히 WeChat을 통한 판매가 활발합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청과물 시장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저희는 좋은 품질의 과일을 자신 있게 공급하고, 이에 만족한 고객사에서 우리 제품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거봉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이다 보니 현지에서 강력한 바잉 파워를 가지고 있는 아시안계 소비자를 타깃으로한 식료품점을 통해 판매될 계획입니다. 올해는 한국산 포도 수입을 처음 시도하는 만큼 큰 성과보다는 거봉에 대한 홍보와 마켓 진출에 대한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훨씬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시사점
ㅇ 호주는 세계에서 농식품 검역을 가장 엄격하게 시행하는 국가로 이번 거봉포도 수출을 통해 국산 포도의 재배 기술과 한국의 검역시스템의 신뢰도를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
-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적극적인 요건 완화 노력으로 한국산 과일에 대한 수출 판로가 확장되고 있음.
ㅇ 호주 시장 내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
- 이번 거봉포도 수출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지 바이어들의 한국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는 추세임.
- 호주 시장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한국 과일인 배를 포함, 포도의 경우 높은 품질과 가격대로 인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
- 한국,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아시안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성장하는 호주 과일 시장의 진출 기회가 증가하고 있음.
자료원: 한국농림축산검역본부, Australian Horticultural Exporters’ and Importers’ Association,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