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저자 정태일 / 천그루숲 / 2020.02.20
페이지 264
책소개
“읽는 내내 감탄했다. 직장인에게 이만큼 친절하고 흥미로운 글쓰기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안내서가 아닌, 직장인의 은밀한 ‘꿈 보고서’다.”
글쓰기가 두렵다는 직장인들이 꽤 많습니다. 그럴 법도 한 게, 우리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글쓰기라곤 시험문제를 풀기 위해 학교에서 배워본 게 전부입니다. 세상이 이러하니 글쓰기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게 꼭 우리들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 책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는 대기업에서 사장님의 글을 쓰고 있는 현직 스피치라이터(연설문 작가)가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 한 발씩 함께 걷는 친절한 책입니다. 특히 회사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이메일과 보고서부터 일상에서 많이 쓰는 리뷰와 SNS까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회사에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아름다운 욕심과 ‘나도 잘 쓸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글머리로 일머리를 키우고 싶은 김 대리님, 보고서를 한 번에 통과시키고 싶은 이 과장님, 내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은 장 부장님, 글 쓰는 괜찮은 꼰대가 되고 싶은 박 상무님께 이 책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를 선물합니다.
저자소개
정태일
현직 한국전력공사 스피치라이터. 밖에서는 작가. 글쓰기와 삶쓰기, 그리고 회사에서 애쓰기의 삼박자와 균형을 잡아가는 월급쟁이 크리에이터다.
포스코케미칼, 삼양홀딩스 등 서너 개의 회사를 다니며 퇴근 후와 주말에 틈틈이 책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는 《바이시클 다이어리》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 《홍보인의 사(社)생활》 등이 있다.
교육기업 휴넷에서 〈직장인의 글쓰기〉 온라인 강사로 활동 중이며, 가끔씩은 학교나 카페, 도서관에서도 강의를 한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스피치라이터’와 ‘서울’을 주제로 몇 편의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종로’와 ‘한남동’을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울분과 애환,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소설을 하나 써 보는 게 꿈이다.
목차
프롤로그_ 직장인에게 ‘글은 곧 상품’이다
Part 1 글쓰기가 두렵다는 당신에게
01 같지만 좀 다른 글쓰기 - 글은 상품(商品)이다
02 직장인이 글을 못 쓰는 세 가지 이유 - 3無 현상
03 글쓰기가 밥 먹여준다 - Writing-Devide
04 지겨울수록 더 써라 - 영화에서 배우는 글쓰기 방법
05 [살인의 추억]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 형사와 작가의 세 가지 공통점
Part 2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글쓰기
01 첫 문장에 목숨 걸지 마라 - 자유연상
02 박찬호에게 글쓰기를 알려준다면 - 짧고, 쉽고, 정확하게
03 오늘 잘 살아야 내일 잘 쓴다 - 글쓰기는 삶 쓰기
04 별정직의 생존법 - 글쓰기의 구심력과 원심력
Part 3 글쓰기의 격을 높이는 기술
01 백종원이 알려준 글쓰기 비법 - 레시피와 구성요소
02 뼛속까지 찌질하게 써라 - 집착, 상처, 오지랖
03 [워킹데드]의 장수 비결 - 반복과 변주
04 따끔한 한 방 - 사운드 바이트
05 틀리고도 큰소리치는 사람들 - 맞춤법은 필수, 비문은 최악
06 이효리가 큰 소리로 읽는 이유 - 낭독의 힘
07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 첫 번째 독자
Part 4 꽉 막혀 버린 글을 뻥 뚫는 방법
01 청와대는 멋진 말글 창고다 - 문제은행과 모범답안
02 라이터스 블록을 깨는 방법 - 디지털 검색, 버리는 글, 명언록
03 [日刊 이슬아]와 [週刊 태이리] - 나 아닌 사람과의 약속
04 명당은 가까운 곳에 있다 - 글쓰기 루틴의 힘
Part 5 같지만 그때그때 다른 글
01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 회사와 나의 연결고리 찾기
02 보고서와 이메일 - 직장인의 얼굴과 표정
03 리뷰와 칼럼 - 글 솜씨가 수직상승하는 확실한 방법
04 축사 -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05 건배사 - 술자리에서 승진하는 사람도 있다
06 사과문 -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07 퇴임사 -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사람
08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부터 브런치까지
Part 6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01 ‘글못’ 이 팀장과 ‘숫자만’ 김 상무 - 승진하려면 더 잘 써야 한다
02 이공계와 공무원이 그렇게 쓰는 이유 - 무성의, 번역 투, 접속사
03 빈말이 있어 오늘도 출근한다 - 고맙다, 축하한다, 미안하다
04 아부와 충성의 차이 - 하루키의 ‘몸집’과 ‘오리지낼리티’
05 강원국 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유 - 스피치라이터의 기쁨과 슬픔
06 당신만 모르고 다 아는 신년사의 비밀 - 승진을 위한 제안요청서
Part 7 내 책 쓰는 직장인
01 신춘문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샐러라이터 전성시대
02 직장인이 내 책을 쓰면 좋은 이유 - 벌거벗은 힘을 길러라
03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라 - 출판제안서
04 《소설 거절술》 - 출판사의 99가지 거절 방법
05 호구가 된 예비작가들 - 내 책 쓰기 장사꾼
06 우리 인생도 ‘중쇄를 찍자’ - 일만 하며 살 순 없어서
에필로그 _ 쓰고 싶지 않은 직장인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내 글을 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직장인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이다.
내 생각을 확실히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현직 스피치라이터의 ‘글쓰기 비법’을 제대로 훔쳐보자!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라고 하면 “아니, 일은 안 하고요?”라는 질문이 바로 되돌아옵니다. “직업이 스피치라이터(speech writer)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게 뭔데요?”라고 한 번 더 묻습니다. 소설이 아니라 사장님 말씀을 쓴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사장님 말씀을 쓴다고요?”라는 반응이 꼭 나옵니다. 책도 서너 권 냈다고 하면 “직장인이 책을 쓴다고요?”라며 눈이 커집니다. 이 책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는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입니다.
이제 직장인은 글쓰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에서 쌓은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은 끝났습니다. ‘나랑 상관없어!’라는 말로 이런 흐름을 애써 모른 척해봐도 회사생활의 절반은 이미 글쓰기입니다. 자기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꾸준히 써내지 못하면 그저 그런 월급쟁이 중 하나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내 글을 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직장인의 생존과 성장,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면 없던 일머리가 생깁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과정입니다. 그 모든 과정은 글쓰기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직장인이 글을 잘 쓰면 이메일이 간결해지고, 보고서에 힘이 붙고, 건배사가 흥겨워집니다. 글머리가 곧 일머리입니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면 그게 회사 밖에서도 통합니다.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직급, 소속, 연차에 의존하지 않고도 벌거벗은 나로 세상과 마주할 힘이 생깁니다. SNS에 글을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글을 고치면서 한 가지 주제로 몇 편을 이어 가다 보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내 이야기’ 하나를 갖게 됩니다. 콘텐츠 시대를 살아가려면 그런 무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저와 같은 직장인들이 누구보다 글을 잘 써야 하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노력하면 다들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겹도록 들어온 작문 기법이나 문장 요령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런 것들을 일방적으로 말하기(Telling)보다는 ‘글 쓰는 삶’ 그 자체를 오롯이 보여(Showing)주려고 합니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글쓰기가 좀 더 쉬워지고 ‘아, 나도 뭔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생길 겁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나가세요. 그러면 최소한 “그딴 걸 글이라고 썼냐?” 하는 소리는 듣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다 글이 좋아졌다는 칭찬이라도 덜컥 들으면,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막 생각납니다. 글 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점점 더 잘 쓰게 됩니다. 제대로 배우면 우리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처럼 스스로를 작가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글을 쓰는 분들이 회사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서실 김자까, 회계팀 이자까, 영업본부 박자까, 기획처 최자까, 마케팅부 윤자까…. 일터에서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내면서, 그 안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길어 올릴 줄 아는 ‘직장인 작가’가 많아지도록 힘껏 돕고 싶습니다.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