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은 1997년에 13개 농협이 합병한 초대형 농협이다. 조합원 수도 1만7,000명을 넘어서는 전국 최고. 총 사업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웬만한 대기업과 맞먹는다. 규모화로 경쟁력을 높여가는 순천농협은 경제사업에서도 앞서간다.
우선 순천농협 파머스마켓은 매출 중 농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를 정도로 신선 농산물이 늘 넘쳐난다. 품목수도 많고 생산자 실명을 표기하며 값도 10~20% 싸다. 전 품목에 리콜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4억원. 고객 모니터 위원회·아파트 담당직원제 등을 도입해 지역밀착 영업을 펼친 결과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파머스마켓과 함께 문을 연 APC(산지유통센터)는 저온저장시설·소포장기계·공동선별장·전처리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드림 원(Dream One)〉이란 자체브랜드로 출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신선편이 농산물·과일 공동선별 등을 통해 연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앞으로 산지마케팅과 소비지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체계 확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원씨(40·승주읍 서평리)는 “파머스마켓과 직거래를 통해 수취값이 30% 이상 높아졌다”며 “순천농협이 유통사업 은 똑소리나게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농가에서 생산한 벼도 전량 매입해 판로난을 덜어줬다. 〈순천만미인쌀〉 〈드림원햅쌀〉 〈뼈로가는 쌀〉 〈순천미인미〉 등 다양한 쌀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업 증대와 함께 예수금도 늘고 있다. 상호금융예수금이 지난해 9월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남지역에서 최고액수다. 규모화를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은 결과다.
순천농협은 방대한 사업에서 나온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복지사업과 환원사업을 통해 돌려준다. 배·단감·복숭아 등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비의 일부를 지원해 농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영농자재 구입비 지원액은 4억원이다. 조합원 자녀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2억원에 달한다.
또 경희대 한의대와 협력해 매년 농업인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순천농협은 지점별로 요가교실·스포츠댄스·수지침강좌를 열어 여성농업인들의 여가선용을 돕고 있다. O061-743-3581.
순천=임정순 기자 limtech@nongmin.com
*잠깐-강성채 조합장
“농업인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유통전문가인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농업인들이 판로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며 “판매유통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조합장은 순천농협만이 생산할 수 있는 APC 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강조합장은 순천시가 친환경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에 걸맞게 친환경농업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흙을 살리고 농가소득 증진을 위해 콩 생산을 장려할 방침이다.
강조합장은 소비자·생산자·직원 모두가 ‘함께 웃는 농협’을 만들 것을 모토로 삼고 오늘도 열심히 경영현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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