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보령시 오천면 보령화력발전소 광경/ 조선일보 DB>
충남 도내 4개 석탄발전소가 지난해 9,732톤의 미세먼지를 뿜어 낸 것으로 밝혀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같은 량은 국내 5개 발전사 28개 사업장이 배출하는 2만 3천977톤의 미세먼지 중 41%여서 충남지역 미세먼지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 사하갑 국회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는데 충남지역 대형 사업장에서 지난해 1만 6233톤의 미세먼지를 배출, 국내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중 29%에 이른다. 역시 주범은 석탄화력발전이다.
지역별로 보면 태안・당진・보령화력 등 대형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이 1만 6233톤(29%)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GS칼텍스 정유공장이 있는 전남이 9462톤(17%)으로 2위, 삼천포・하동화력이 있는 경남이 8036톤(14%)으로 3위, 쌍용・삼표・한라・한일 등 시멘트공장이 밀집한 강원도가 5859톤(11%)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지역 발전소가 아닌 일반 대형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량도 심각한 수준이다. 충남의 55개 대형사업장에서 지난해 배출한 미세먼지는 6,501톤으로 전남(8375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미세먼지 주범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위해 도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는데 지난 7월에는 ‘충남 노후 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발전소 경제수명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고, 2026년까지 도내 화력발전소 30기 가운데 14기의 폐쇄를 요구해 놓고 있다.<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