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250202. 부도덕과 비도덕
민요세비
인문학 관련 웹 서핑을 하던 중 일부를 인용한 내용입니다
우리말에는 뒤에 오는 말을 부정하는 접두사가 여럿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불/부, 비, 무 가 대표적이다. 불/부는 아님, 아니함, 어긋남을 뜻하고 비는 아님의 뜻을 더하는 말로 무는 없음의 뜻을 나타냅니다
부도덕성은 어떤 행위가 도리나 규범에 어긋나거나 이를 어긴 상태를 나타내는 반면 비 도덕성은 어떤 행위가 도리나 규범에 맞지 아니하거나 도덕에 대립된 상태를 나타낸다. 전자가 후자보다 도덕에 대한 부정의 정도가 강하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은 부도덕한 행위이면서 비도덕적인 행위이지만, 인간 배아 복제는 부도덕한 행위라기보다 비도덕적인 행위이고 타인의 불행에 아무 관심이 없는 도시인의 이기심은 부도덕성 이라기 보다 비 도덕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해악을 미치는 결과도 달라 부 도덕이 직접적이라면 비 도덕은 간접적이다. 곧 도둑질이 가져오는 피해는 직접적이지만,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가져오는 피해는 간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학에서 전통 도덕을 거부하고 새로운 도덕 가치를 내세우는 입장이나 태도를 가리켜 비도덕주의라고 부르는데 이를 부도덕주의라고 바꾸어 부를 수 없다. 비도덕주의란 도덕에 어긋나는 것보다 기성 도덕에 대립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도덕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나 규범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부도덕이나 비도덕과 겹치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한다. 부도덕이 도덕을 고의로 어기는 것을 가리키고 비도덕이 도덕에 대립된 것을 가리키는 데 비해 무도덕은 도덕 의식 자체가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도덕 의식이 없으면 결과적으로 도덕에 어기기도 하고 도덕에 대립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셋은 의미가 부분적으로 포개 질 수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도덕이나 윤리는 얼만큼의 기준을 제시할까? 양심이라는 기준은 또 어떤 것일까? 인간사회의 질서를 위해 만들어진 윤리 도덕, 양심, 법, 규범 등은 평화와 안녕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이를 어기면 상당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거나 추방을 당하게도 된다. 이런 것들의 합이 인간의 법이라고 한다면 하늘의 법은 어떤 것일까요? 같은 것인가요? 다른 것인가요?
목적하는 바를 놓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간의 법은 인간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약속이지만 하늘의 법은 하늘나라를 가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인간의 법을 상회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랑이나 희생 봉사 같은 인간의 법에서는 표현하지 않는 언어입니다.
인간법은 최소한의 결과를 보장하지만 하늘의 법은 인간사회에서 최대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설득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