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이슈를 이야기 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정치 문제 때문에 민간에서 중국에 대한 왜곡과 오해가 계속해서 재생산 되네요.
중국에 대한 글은 이제 최대한 안 쓰려고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어디다 풀 곳이 없어 끄적여봅니다.
저는 중국을 변호하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일차원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전 중국 전문가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중국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만 출처도 모를 밈만 보고 전문가 행세하는 사람도 많고, 조회수 목적으로 다시 그 밈을 재생산 하는 사람도 많네요.
특히 문화대혁명은 거의 대중들 사이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말인 "게임체인저"급입니다.
<중국에 대단한 문화가 있었다. 근데 그 혁명으로 지금은 없다. 우리가 오히려 더 잘 보존하고 있다. >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래서 중국은 영혼이 없고, 도둑질 밖에 못한다.>로 귀결되더군요.
이게 1절에서 끝나면 그냥 웃음소재인데 이것으로 진지하게 중국을 판단하는 "척도"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에 많은 관심을 갖는건 알고 있는데 자꾸 뇌절하니 문제입니다..
중국 어디를 가도 문화대혁명의 상처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통(이라고 쓰고 비서구적이라 읽는)이라는거 중국인들에게는 그냥 삶입니다. (물론 현대 중국인들이 명청시대 사람들처럼 산다는건 아니지만 전통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 보자는 겁니다.)
언어습관부터 고사성어와 고시, 고전문구의 향연이고 서점만 가봐도 중국인들이 인생의 해답을 동양고전에서 찾으려 한다는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음식들도 중국전통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것들이 많습니다. 또한 중국가서 호텔에서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고 보시면 공중파에서 전통문화예술를 얼마나 비중있게 다루는지 알수있습니다. 또 한푸요? 중국애들 한족왕조 복장만 입지 않습니다. 당장 베이징 가면 청나라 복장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애들 많이 보입니다.
현대 한국에서 이 정도로 전통 문화에 노출된 젊은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화를 재창조하는 능력(케이팝, 마카롱, 탕후루 등)은 대단하나 전통에 대해서는 중국 폄하할 상황은 아닙니다.
제가 우려되는건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이 자꾸 왜곡된 감정으로 표출되는겁니다. 가상의 중국을 만들어놓고 자위하는건 너무 비참하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중국의 문화침탈 행위를 방관하자는게 아닙니다. (중국 서적, 방송매체에서 은근히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섞어 놓은걸 많이 봅니다.)
다만 상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냐는 다른 문제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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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예전부터 주장하는거지만 오히려 친한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현대대중문화에 위로받는 한국젊은이들보다 한국대중문화에 위로받는 중국 젊은이들이 많으니깐요. 또 중국몽 소리 들을까봐 걱정되기는 하는데 전 중국상대로 문화승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 입니다.
@만주족 나역시도 SNS와 언론사의 악귀출몰
정통정보에 대한 무지
물줄만능주의로 인해, 돈안되는 인문학 운운하며 연구, 교육, 사회개산 캠페인등을 제대로 안하는것
소분홍-중국정부의 뒷공작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국에 대한 무지, 쓸데없는 증오가 생긴다 여겨집니다. 문제는 이게 다른나라들에도 적용된다는거에요. 인도, 동남아, 러시아, 중남미, 옛날나라인 아즈텍-마야, 이집트, 유목제국 등등에 다 작용되더군요.
미국조차 초강대국, 제국주의등 극과 극인 인식만 팽배해있죠. 뉴욕, 워싱턴같은데만 알지 배후지역, 역사, 문화는 매니아나 좀 알뿐이죠.
내 생각에는 일베-디씨-펨코 소탕, 요즘 미쳐가는 관료들 숙청,
예산 투자 및 물질만능주의 척결, 그에 따른 정보보급등 복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싶어요. 그래야 중국은 물론 다른나라에 대한 이해도 도움된기 싶어요.
우리가 수출, 무역으로 사는 "통상국가"이면서 상대를 이해하기 싫고 물건만 팔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가요. 실제 역사와 무협지속 거상들을 생각하면 더 이해가 안되요.
물건만 팔면 소인배고
사람의 마음을 사고팔고 나라도 움직이는게 거상이거늘....
그렇게 파괴를 해댔는데도 아직도 중국의 전통이라고 할만한것들이 넘쳐난다는것만 봐도 중국이 전통이라고 할만한게 수두룩하다는거야 아는데.
사실 그런 왜곡된 생각을 품게 만드는건 중국도 어느정도 책임 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타국의 역사와 전통을 지들거인양 굴어대는데 마침 문혁등으로 마구 날려 버렸으니 시너지가 발동할수밖에.
전통복장은 아무리 한푸네 뭐네 해도(중국 현지는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저한텐 청나라대 옷(흔히 생각하는 변발부터 치파오 등등)이 익숙하네요
그쵸.. 얘네들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를 제대로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아예 사라지는 세태에 대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푸에 대해서는 전 그냥 유행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차려입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치파오를 많이 입습니다.
@만주족 사실 중국이 먼저 역사,문화침탈 행위 안했으면 늦어지거나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하니까 가속화되는거지.
한푸건은 중국을 안가봐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만 들은 상태인데.
한복공정이네 뭐네 해도 아직은 치파오 우세인가 보군요
@paul1117 한푸도 많이 입기 시작은 했지만 치파오를 완전 대체한건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복공정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오해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립니다.
@만주족 압니다.저도 "그렇게 공정을 하는데 아직도 치파오가 쎄구나"하는 의미였습니다
@paul1117 요즘 중국 관련해서는 말 잘못하면 그냥 바로 욕이라서 ㅎㅎ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주족 뭐 적어도 국가 안보의식의 연장선상이라느니 일본과 다르다느니 하면서 중국이 그러는거 옹호한게 아니잖아요?ㅎㅎ
그런류의 말을 하며 주체는 다르지만 특정 세력을 옹호하는 말을 해대는걸 봐서 저정도는 욕먹을 소리로도 안보입니다.ㅋㅋㅋ
결국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들이 오류를 확대재생산 중인거고
양국 다 그걸알지만 그냥 소비중입니다^^
우리못지않게 저짝 2~30대도 한국에 대한 유언비어가 팽배하죠
당장 장위안사태만봐도
양국 다 그런 컨텐츠를 알고도 소비하긴 하지만 한류라는건 아직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긴합니다. 오프라인에서 2030들을 만날때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우리 예상과 다르게 상당합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이 한국을 미워하길 바라는 면도 있다 봅니다. 전 문화승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편인데 오히려 우리쪽에서 그걸 거부하는 편이니 그냥 상황을 관망할 뿐입니다. 중국에서 한국여행 비하짤이 돌때 그걸 반박하는게 2030대 여자애들이거든요. 얘네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뉴스로보는 케이팝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나 대학로 연극까지 뻗어있습니다.
부잣집 망해도 삼년이라ㅡㅡ;
근대사의 굴곡과 공산당의 통제가 그 역량을 엄청 깍아 내렸음에도 남은게 그정도다 아니겠습니까.
아Q들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근대.. 삼년이 아니라 삼대 아닌가요?
그저 서기장 말씀에 동의할 뿐입니다.
@만주족 "희망은 길과 같은 것이다. 본디 대지 위에는 길이 없었다. 여러 사람이 걸어가면 비로소 길이 생기는것이다."
사드 보복 때 이후로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봅니다. 여전히 활발한 민간 교류로도 어찌할 수 없는 수준으로 국익의 충돌 및 내부정치의 문제가 커진듯 하네요
또 한중간의 특수한 관계랑 별개로도 주변국 악마화 해서 꿀빠는 정치 행태가 없는 나라가 드물죠. 그나마 덜한게 유럽연합 가입국들 끼리고 나머진 다 비슷한거 같네요. (그래서 그쪽은 타겟이 난민, 이민자쪽이죠)
그 미국조차도 멕시코를 백년넘게 군사적, 경제적으로 줘패놓고는 근본적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 없이 장벽세워야 할 범죄자 소굴 취급하는게 현실이니깐요.
공감합니다
명나라 멸망이후 소중화 운운하던 조선선비들하고 별 차이가 없네요.
https://cafe.daum.net/shogun/8jpK/127359
진짜 현재의 대(對)중국인식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기록된 것과 정말 유사라더라고요 ^^;;
저도 중국 정부가 그런건지 민간에서 그런건지 자꾸 우리나라 김치나 한복같은거 자기꺼라고 우기는거 보면 정말 꼴보기 싫은데..유튜브에 뜨는 중국 요리나 관광지보면 정말 우리나라랑 레벨이 틀리다는걸 알겠더라구요..넘사벽으로 중국이 앞서는데..그동안 개지랄을 하고다닌게 전세계적으로 안티를 많이 만들어놔서...중국은 자신문화들만 잘 홍보하고 하면 최고인데 왜이리 남의껄 탐내고 다 가지려고만 하는지 참...유료파에 비교하면 지역자원은 좋은데 개발도가 똥인 상황이라고 해야하나???너희껄 개발 하라공!!
문혁운운 하며 무지성적으로 중국까내리는 사람들 중에 정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런지;;
재미있는 건 저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정작 조선 성리학이나 유교 전통에 대해서는 "실리적이지 않은 구시대 악습 운운" 한다는 건데, 정작 그거 문혁시절 중국이 아주 열심히 떠들어대던 논리였다는????????
말씀 감사드리며 환절기 건강하시길
이건 양쪽다...문제가 있죠.일단은 중국이 대국을 빙자하나 하는짓은 소국짓이고...파트너로의 인정이 아닌 그냥 미국 꼬봉으로 생각하는 외교..적어도 자국에게 이익이될려면 서로의 가치를.인정하고 파트너십으로 가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한국도 중국은 짱개로 생각하고 어차피 미국 일본만 있으명 된단 식으로 공산당 역겹다 지랄이지만 공산당은 공산당이고...경제적으로 그리고 대북억제를 위해서라도 중국의 영향력은 인정하고 같이 가야하는데 서로 미워해봐야 우리가 얻을건 없죠..중국 공산당이 좋아서가 아닌 경제적 파트너로써 중국과 경제적비중을 줄여나가는 시간동안은 그래도 겉으론 웃어야하는데..
반지성주의를 뿌리 뽑지못하는 한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은 앞으로도 계속될겁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 그렇습니다. 저는 다국적 기업이라 외국인을 주로, 중국인과도 상당히 많이 만나는데 (같은 팀원에도 중국인이 있어요.) 제가 느낀 점은 사실 동아시아 사람들 대체로 다 비슷하다는 겁니다.
물론 제 팀원 국뽕이 좀 있고 항상 한푸 입고 다니는 여자인데요, 뭐 그러려니 합니다. 중국문화를 가르쳐주고 널리 퍼뜨리고 싶어하지 다른나라를 (한국을) 중국이라 생각하지는 않더라고요. 상해인이라 일반 중국인과는 좀 다를수도 있겠네요 본인조차 약간 상해는 중국이라 다르다 생각하는 거 같아서요 ㅋㅋ
그리고 근원은 사실 반중이 아니라 그냥 반지성주의입니다. 모르고 무식할 수록 숭상받는 시대라서 그래요. 근데 이런 말 하면 좀 계급차별 같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놀고 반지성주의는 반지성끼리 놀다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같은 한국인이여도 서로 언어가 안통하거든요.
우리나라의 혐중을 보면 제국주의 시절 "황화론"이 생각나더군요. 중국을 향한 인종적 우월감에 기반한 혐오랄까요.
혐오 심해지면서 착x죽x이니 천안문이니 쉽게 튀어나오는것 보면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국내에 조선족 노동자도 많은 상황이라....
일본 혐한 같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