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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억6000만대보다 40% 성장한 2억2000만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5%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출시된 OLED 패널 탑재 스마트폰은 32종으로 지난해보다 5종 늘어났다. 허나 여기엔 함정이 있다. 바로 세계 1위 삼성 갤럭시 시리즈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인위적으로 OLED패널을 사용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0종(2~3%수준 예상)의 스마트폰은 샘플 수준이라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장착은 아직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럼 OLED TV는 어떨까? 아직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LG전자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본다면, LG전자는 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해, 2015년에만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OLED TV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인데, LG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LCD(LED)형 TV수량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OLED TV가 대중화로 이어지기 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위 두 사례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삼성-LG가 OLED를 독보적으로 대중화 시켜 나가는 것에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하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박수는 쳐 주고 싶은데, 박수를 쳐주기엔, 왠지 찜찜한 구석이 더 많아 보여, 신뢰성 검증을 먼저 해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과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자인 일본이나 대만, 중국 업체들은 실력이 없어서, OLED를 못 만들거나, 소규모만 생산하는 것일까? 소니는 수년전 OLED TV를 만들다가 포기를 하였다. 많은 분들은 높은 가격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수명(발기 저하)과 버닝 현상과 같은 기술적 문제를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일본이나 대만, 중국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제품을 아직은 적극적으로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OLED TV가 대중화가 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물론 극복 과제에서 가격은 빼 놓을 수 없는 과제지만, 가격문제는 이차적인 문제로 두더라도, 제일 큰 우려는 2~3년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OLED화면의 밝기가 저하되는 수명문제와 동일 화면이 지속 되었을 때, 화면에 얼룩이 남는 버닝 현상이다. 그리고 OLED TV의 사이즈가 55-65인치 외에는 사실상 없어, 과연 다양한 사이즈로 대중화가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이고, OLED TV가 8K UHDTV까지 대중적 가격으로 만들 수 있을 지와(지속성) LCD에 비해 1.5~2배 이상 높은 소비전력 문제, WRGB방식의 색 재현력이 LCD(LED)형 TV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문제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또 다른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바로 TV용 OLED와 스마트폰용 OLED는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용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용 OLED는 사용기간이 기껏해야 2~3년을 넘지 않고, 20~30cm이내에서 보기 때문에, 대중화를 하여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TV는 많은 분들이 한번 구입하면 10년을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2~3년이 지나면서 밝기가 저하되는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2~3년의 기간도 길게 본 것이다. 어쩌면 1~2년 안에 그 밝기는 현격하게 저하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기본적인 용도와 사용 년 수에서, 같은 OLED라 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OLED TV는 대중화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OLED TV는 기술적 보완 없이 대중화가 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불안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불신을 갖고 있고, 또 실제 그 불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OLED TV를 가지고 꿈의 디스플레이라며 판매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지 우리는 한번쯤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최근 KBS를 비롯하여, 국내외 IT언론 등에서는 OLED TV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의 기사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고, 정부는 OLED를 차세대 수출 주력품목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OLED TV가 3~4년 후, 위에서 지적한 문제가 발생할 시, 소비자 보호 정책은 무엇인지 정부와 업계에 묻고 싶다. |
첫댓글 oled 내년도 제품은 좀 더 나은 제품이 나온다고 하는 소식이 있더라구요.
가격도 lg가 공격적으로 낮출거 라고 말이죠.
lcd든 oled든 내년도가 가격적으로 매리트가 있을거 같아요,.
물론 일본도 중국도 공격적으로 나올거 같습니다.
올해 블프도 좋지만.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내년도 신제품 나오는걸 보시고 사시는걸 추천 드리고 싶어요.
늘 내년 내년 하는거 같은데요.
아직 UHD가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이죠.
당장 사야 한다면... SUHD 판넬의 고급제품이 나을거 같구요.
lg는 차세대 HDR대응을 해준다는 말이 없어서 업그레이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글쎄요. 님께서 어떤 근거로 내년도 OLED가 개선이 되었다고 하시는 지는 모르겟으나, 제가 지적한 OLED의 문제는 어제 오늘 갑자기 나온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OLED에 대한 문제가 개선이 되었다는 구체적인 뉴스나 정보, 학계에 보고된 사례도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OLED문제랑 UHD기술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님께서 진정 소비자의 한 분이시라면, 삼성-LG를 편들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삼성-LG는 OLED의 여러 문제를 알면서도 쉬쉬하며 상품화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러한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만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일본이나 대만, 중국업체들은 그러한 문제를 알기에 섣불리 상품화 하지 않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기술이 앞서서 상품화 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비자를 호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OLED가 정말 좋아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 가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감추어진 불신과 기술의 한계는 분명 정확히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비자들의 당연한 알권리인데, 정부나 언론들은 OLED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만 내 놓는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언론에는 거의 매일같이 OLED에 대한 홍보 기사를 쏟아 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TV생산 1~2위 국가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이 TV가격은 세계에서 제일 비써서, 자국산 TV를 해외에서 사고, 우리 소비자들은 불안전한 3D스마트TV를 비싼값에 구입해 주었습니다. 또한 표준도 정해지진 않은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UHDTV를 지상파방송사가 삼성-LG하고만 협작하여 UHDTV를 만들어 판매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소비자들이 기술을 잘 몰라서, 그들의 요구대로 국내 IT산업은 끌려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약점을 이용해 그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더 이상 봉이 되지 않으려면, 이제 소비자들도 어려운 기술도 좀 알고
제품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러한 글을 드린 것입니다. 선택과 판단은 모두 개인의 몫이겠지만, 삼성-LG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OLED에 대한 좋은 것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우리 소비자들은 알았으면 합니다.
@이군배 "일본이나 대만, 중국업체들은 그러한 문제를 알기에 섣불리 상품화 하지 않는 것" 열거하신 경쟁국가의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할 기술은 있는데 말씀하신 문제점 때문에 생산을 안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건 지나친 억층이라고 봅니다.
@김진욱(Cantabile) 보시는 관점에 따라 그리 보실 수도 있겠지만, OLED제조 기술이 삼성-LG가 순수 개발한 것도 아니고, 최근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어지간 하면 관련 기술은 다 가지고 있어서, 소형이지만, 모바일용으로 외국 기업들도 소량으로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리 본 것입니다. 우리는 OLED에 대해 삼성-LG가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OLED가 삼성-LG만의 독자적 제품인양 오도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