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6-2, 두 번째 계획 의논
2026년 두 번째 바느질 수업을 시작했다.
어머니와 신년 계획을 나누면서 어머니의 의견을 더했다.
“가방도 괜찮은데, 그것보다는 베개가 좋더라고. 재작년에 은영이가 조그마한 낮잠 베개 하나를 만들어줬잖아요. 성빈이 성원이가 여기만 오면 그걸 서로 베겠다고 싸우더라고요. 내가 베도 목덜미가 쏙 들어가는 게 참 편하대. 그래서 베개를 조금 길게 해서 몇 개 더 만들어주면 안 되겠나 싶어서요.”
어머니의 의견은 구체적이었다.
이 내용을 하선아 선생님과 다시 의논하기로 했다.
먼저 시작한 파우치 수업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두 번째 계획을 의논했다.
“어머니께서 베개가 마음에 드셨나 보네요. 그럼, 올해는 세 가지를 번갈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은영 님도 예전에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니 계획안 없이 바느질이 가능할 거예요. 은영 님, 어머니께서 베개 만들어달라고 하셨어요?”
“예, 베개.”
“파우치 먼저 끝내고 크로스백을 할지, 베개부터 할지는 바느질하면서 은영 님과 다시 의논해서 만들게요. 은영 님, 세 가지를 만들어야 하니 올해는 더 바쁘겠어요. 그렇죠?”
이걸 써보니 이래서 좋더라, 그래서 이걸 어떤 식으로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해가 더할수록 계획에서 결과, 다시 계획하는 일련의 과정이 명확하고 체계화되는 것 같았다.
작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작품마다 활용도가 각기 다르고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이것이 문은영 씨 취미활동의 변화요 발전이라 생각했다.
‘시나브로’란 말의 의미가 여기에 부합한다고 여겨졌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첫해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 다음 해에 알지 못했던 것들이 해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고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마지못해서 했더라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끝이 아니다.
문은영 씨는 올해도, 다음 해에도, 그다음 다음 해에도 여전히 알 듯 모를 듯 시나브로 성장해 갈 것이다.
2025년 1월 13일 화요일, 김향
작품 문의가 많네요. 올해도 바쁘시겠습니다. 문은영 아주머니가 만드실 작품과 나누어질 이야기, 기대합니다. 박효진
올해도 은영 씨의 솜씨, 기대합니다. 신아름
‘이것이 문은영 씨 취미활동의 변화요 발전이라 생각했다.’ 은영 씨의 변화·발전은 실력이 향상되고 작품이 느는 것이지요. 김향 선생님 사회사업의 발전은 문은영 씨 공방 활동이 갈수록 평범해진 것, 하선아 선생님의 가르치는 것과 둘레 사람들의 시선이 평범해진 것,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
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6-1, 새해 인사, 계획 의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