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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장이 탈고를 했습니다.
3개월 동안 죽는 줄 알았어요. 길위에 쏘다니는 여행작가가 집과 사무실에 틀어박혀 글만 쓰려니 얼마나 고통이 컸겠어요. 글이라도 잘 써졌다면 감수할텐데 부담감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어요.
이제 그 지긋지긋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너무나 기쁩니다. 이제 실컷 여행을 떠나야 겠습니다. 글 감옥에서 해방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줄은 몰랐어요. 마지막 열흘은 하루 3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겨웠습니다. 노안까지 찾아와 원고에 코를 쳐박고 교정을 봤으니 다시는 책을 쓰나 봐라........이를 박박 갈았습니다.
어째튼 손을 딱 뗀 이 기쁨을 모놀식구들과 함께 하렵니다.
책은 450p 분량입니다. 꽤 두껍지요. 여행 스토리만 80개가 들어갔습니다. 모놀식구들과 함께 더난 여행이 많답니다.
4월 19일 쯤 서점에 책이 깔릴 겁니다. 4월 26일(목) 오후 7시 교보문고에서 출판강연과 사인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때 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세요.
속표지. 겉표지는 한창 작업하고 있으니 내일 나올 겁니다. 지난번처럼 바둑판 배열~~
의성에서 찍은 사진이 화보로 들어갑니다. 여기 얼굴 나온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한 권씩 사기~~헤헤
서문 1
서문 2
글이 작아서 잘 안보이지요. 그래서 서문을 옮겨 왔습니다
등산갈 때 유용하게 써먹기 위해 무전기를 하나 장만하고 당시 5살 난 딸 정수와 무전기 성능 테스트를 했다. “정수야 잘 들리냐, 오바.” “응 잘 들려.” “아빠가 뭐라고 했냐, 오바.” 말이 끝나자 갑자기 건넌방에 있던 정수가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아빠. 왜 자꾸만 나보고 오빠라고 불러?”
내 여행의 가장 큰 동력은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오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준비했다. 단순한 여행지 소개가 아니라 현지에 녹아 있는 진득한 삶의 내음, 진솔한 사랑과 재미와 감동이 묻어 있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누구나 혹부리 할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숨겨진 여행지 10년 동안 전국을 싸돌아다니며 한푼 두푼 저금통에 모아두었던 여행기 1천여 편 중에서 유쾌하고 의미 있는 여행지 100곳을 뽑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모를 위한 태교의 숲길이 조성된 중미산자연휴양림, 예수님처럼 물위를 걷는 화천산소길,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황금산 코끼리바위, 카펫보다 촉감 좋은 부곡천 억새길, 주왕산의 속살 절골계곡, 금강의 오지마을 방우리 등 대한민국 하늘아래 이렇게 신기한 여행지가 있을까 할 정도로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냈다.
꽃과 맛 여인들이 좋아하는 꽃 여행지도 담았다. 어린 아이 머리통만 한 의성작약, 고려인의 피눈물이 떠오르는 고려산 진달래, 문학기행을 겸한 봉평 메밀꽃, 선홍빛 꽃문신을 새긴 보길도 동백꽃, 매화여장부 홍쌍리 여사가 피땀으로 키운 광양매화 등 꽃향기에 코가 뻥뻥 뚫리니 팝콘 같은 웃음을 터트리며 산들산들 거닐면 그만이다. 대한민국 술꾼이라면 꼭 가봐야 할 양조장인 진천 세왕주조, 막걸리 안주거리로 삼삼한 광장시장 빈대떡과 소주 한잔을 단번에 꺾을 수 있는 장충동 족발, 동인천의 삼치, 신포 닭강정 등 아빠의 관심사도 놓치지 않았다.
Travel Story 아무래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여행 스토리라 하겠다. 성북동 길상사는 백석과 김영한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ㄱ’ 자형 두동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를 위해 선교사들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신앙의 참의미를 되새겨준다. 추자도에 아들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정난주 마리아의 애달픈 사연, 지리산 산수유 돌담길을 거니노라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백부전의 한 맺힌 산동애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날에도 세금을 내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예천의 석송령을 본 적이 있는가. 공주 갑사 창건의 일등공신은 황소였고, 의령의 망개떡은 가야와 백제, 두 나라의 화친을 위한 결혼이바지 음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질 것이다. 백제 멸망 후 중국으로 끌려간 의자왕이 1300년 만에 부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부여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외에도 우이령 둘레길, 정선 하늘길, 안면도 해변길, 부안 마실길, 죽령 옛길, 안동 예던길,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산책로 등 홀로 걸어도 호젓하고 둘이 걸으면 더 좋은, 운치 있으면서도 매혹적인 걷기코스도 빠뜨리지 않았다.
Travel Guide 여행 추천시기를 월별로 소개했고 가족, 연인, 답사, 단체 등 여행의 성격을 구분했다. 1박 2일 추천일정과 2인 비용을 산출했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가는 길, 맛집, 잠자리 정보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향토음식 등 만족스런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친절한 여행팁을 달았다.
Special Page 첫 번째 부록으로 속초 영금정, 진도 세방낙조, 화성 궁평낙조 등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해줄 의미 있는 해돋이, 해넘이 명소를 담았다. 세상이 빡빡하고 힘겨울 때 수면을 박차고 오른 태양을 보면서 희망과 위안을 얻길 바란다. 두 번째 부록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여행의 기술이다. 맛집 찾는 법, 저렴하고도 깔끔한 숙소, 살아 있는 여행정보 얻기, 시티투어 활용법 등 누구나 따라하면 여행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책에 실었다.
전작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56>가 7쇄까지 찍을 정도로 독자의 열기가 뜨거웠다. 덕분에 제주 거문오름 원고는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는 영광을 얻었고 청와대는 물론 수많은 기업체에서 여행 강연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작년 12월부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책을 쓰기 위해 방안에 틀어박혔지만 전작보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도무지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망가졌다. 치통 때문에 치과 신세를 졌고 아토피 때문에 한동안 피부과 약으로 버텼다. 극심한 몸살에 거위털 침낭 속에서 3일을 앓아야 했고 마감을 눈앞에 두고 복막염까지 걸려 무려 8일을 입원했다. 그런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몸은 아팠지만 오히려 정신은 맑아졌다. 주사바늘을 팔에 꽂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머리로 쓴 책이 아니라 온몸으로 쓴 결과물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물론 홀로 써내려간 것은 아니다. 함께 여행하면서 격려해주고 마르지 않는 이야기를 쏟아주신 1만 6000명 ‘모놀과정수’ 회원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거침없이 걸어올 수 있었다. 사무실 집필공간까지 내준 상상출판 유철상 대표와 야근과 주말근무까지 하면서 부족한 원고에 명품 옷을 입혀주신 출판사 직원들께도 감사인사 전한다.
2012년 4월 12일 오전 1시 신내동 내 보금자리 골방에서 |
축하드립니다~
바로 5권 구입하겠습니다~~ㅎㅎ
축하드립니다~~~~ 책 알차게 잘 만들었네요, 그간 수고한 대가가 이 책 한권에 다 들어 있겠지요.
26일 교보로 가겠습니다~ ^^*
진심으로 축하 축하 드립니다..... 10만부를 돌파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시기를~~~~ ^^
나도 쩌그 있다고요^*^축하드립니다,,,
애쓰셨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
책한권쓰는것을 얼마나 힘들면 산고의 고통에 비유하겠어요
대장님 싸인회 교보문고 어느지점 인가요?
광화문 본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