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自尊心)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自尊感) : 1.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킴.
2.자기 인격성의 절대적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 깨달아 아는 일
자신감(自信感) : 어떤 일에 대(對)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能力)을 믿는 굳센 마음.
이상은 국어 사전적 뜻이구요.
상기 세가지에 대하여 저의 생각과
두 아이들에게 실시한 교육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매우 비슷한 말이지만 확연히 상반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자존심에 대하여.
자존심은 남들에 대하여 나를 굽히지 아니하고 나의 품위를 지킨다.
즉 남과 나의 비교 또는 경쟁이 내포된 뜻입니다.
그러다보니 남들 보다 내가 잘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을 때에는 우월감 또는 교만하게 되고,
그 반대로 남들 보다 내가 못하거나 지위가 낮을 때에는 열등감 또는 비굴하게 됩니다.
고로해서 자라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있어서나 그리 좋은 것은 아닌데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요즘 젊은 부모님들께서 자존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더군요.
(요즘 젊은 부모님들께서 왜 자존심이 많은지와 무엇때문에 자존심을 지키려는지는...다음에~)
그러다보니 다른 집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고 경쟁시킴으로서...
내 아이가 잘할때에는 우월감을 갖게되고, 못할 때에는 열등감을 느끼다 보니.
너도 나도 아이가 젖먹이적부터 혈안이 되어서
교육 교육 교육~
공부 공부 공부~~
학습 학습 학습~~~을 외치면서 아이들을 그리로 몰아 넣습니다.
사교육 광풍을 불게 하는 원인 또한 부모님들의 자존심이 한 몫 하였다 여깁니다.
또한 부모님들의 자존심은 알게 모르게 그대로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서...
자존심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마련이지요.
자존심 강한 부모 -> 자존심 강한 자녀(성장하여) -> 자존심 강한 부모 ->(자식 낳아)자존심 강한 자녀.
라는 대물림을 거듭합니다.
알량한 자존심 따위는 흐르는 강물에 던져 버리거라~ 라는 말처럼
하루 빨리 내다 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아이들에게 자존심 따위는 아예 길러 주지도 않았거니와 교육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여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다음...자존감(自尊感) 또는 자경감(自敬感)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 자기를 존경(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여기에는 남과의 비교 또는 경쟁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존심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오로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며...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란 사람은 무엇인가~!
등에 대하여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알아 내어(또는 깨달아)
나 스스로 나를 존중(존경)하는 마음(감정)입니다.
자존감은 철학적 이해가 있어야만 온전하게 이해 할 수 있다 여깁니다.
하여 철학적 소양과 소신을 가질때 온전한 자존감을 터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존감을 가장 먼저 깨닫고 외친 사람은...저는 부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아일체 해탈의 경지에 오르신 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어떤 철학자께서는 불교를 종교로 보지 않고, 철학으로 보더군요)
나도 존귀하지만 온 우주 만물은 모두가 존귀하다.
사람 또한 누구나 존엄한 인격체이다.
고로해서 나도 존엄하고, 나 아닌 모든 사람들도 나와 똑 같은 존엄한 인격체들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남들을 절대로 얕잡아 보지도 않을 뿐더러.
남들 앞에서 기 죽지도(주눅 들지도) 않습니다.
어딜가서 누굴 만나더라도 열등감도 느끼지 않으며, 우월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자존을 지키되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권력에도, 그 어떤 무력에도, 그 어떤 금권력에도...굴하지 않고.
자기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고 우뚝 서 있지만(지켜내지만).
어딜 가서도 누굴 만나도 항상 겸손하고 자기 자신을 낮출줄 압니다.
남들과 자기 자신과 비교도 하지 않으며 경쟁도 하지 않습니다.
나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에 대한 경쟁을 합니다.
그런 경쟁을 함으로서 일신우일신하는 자기 자신을 돌아 보며 만족하기도 하고,
때론 반성하기도 합니다.
자식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집 자식들과 나의 자식을 비교하지 않으며, 남의 자식들과 경쟁시키지도 않습니다.
두 아이들 키우면서, 남의 자식들과 비교하여 말한 적 없었고, 경쟁을 강요한 적도 없었습니다.
너 타고난 소질을 최대한 살려서, 너만의 개성있는 삶을 살아라~.
이 지구상에 똑 같이 생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 다르게 생겼다.
그와 마찬가지로 너만의 고유하고도 개성있는 삶을 사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을 뿐이구오.
형제 간에도 비교하여 말한 적은 없습니다.
"형은 공부 잘하는데, 너는 왜 공부를 못하니."
"동생은 배려심이 강한데, 너는 왜 동생을 배려하지 않니."
이런 말 한적 없습니다.
"너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무척 강해서 아빠는 너를 좋아해."
"너는 컴퓨터 오락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마저 잘하는 너가 아빠는 자랑스러워."
자존감(또는 자경) 또한 자식들에게 대물림 되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한집에서 살면서 20년 가까이 한솥밥 먹으며 생활하다 보면,
부모의 그런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른 생활모습과 행동을 은연 중에 배우거나 습득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우리네 속담은...
자식들에게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뜻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키워 주기 위해서는...
첫째 부모가 먼저 자존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어딜 가서 누굴 만나더라도...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가운데.
상대방을 배려해 주고, 높혀 주면서...예의 바르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자가용이 없어서 친구 자가용에 그집 가족, 우리 가족 함께 타고 가면서도
가난하다고 궁색한 모습 보여 준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딜 가서도 저와 아내 당당하였습니다. 겸손하였습니다.
외식할 때에도, 식당 종업원들에게 깍듯하게 대해 줍니다.
비록 직업이 식당 종업원이지~, 그 사람 또한 존엄한 인격체입니다.
집에 가면 귀한 자식이요. 존경 받는 아빠 엄마입니다.
어딜 가서 누굴 만나도 상대방에게 거만한 적도 없엇고, 비굴한 적도 없었습니다.
아이들 그거 다 보고 들으면서...배우기 마련입니다.
둘째 부부간에 서로 존중해 주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야 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무시 한다거나, 그 반대로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는 모습과
서로가 서로의 뜻을 존중해 주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는 것.
그것 역시도 아이들은 다 보고 배웁니다.
아빠는 엄마를 무시하는구나~!
엄마는 아빠를 무시하는구나~!
우리 부부 두 아이들 보는 앞에서 부부쌈 거의 안합니다.
아이들 재워 놓고 하거나, 바깥에 나가서 한바탕 합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는 사랑하고 아껴주고 존중해 주었습니다.
그 역시도 아이들 보고 들으면서...배우기 마련이구요.
셋째 아이들을 존중해 주야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라고 아이들의 의사나 뜻을 무시하고
아빠 엄마의 의지를 관철하려고 한다면...안되겠지요~!
비록 어린아이지만...어릴적부터 아이들의 뜻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싶다면....같이 놀아 주고,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다면 사주고,
잠자고 싶다면 재워 주고, 먹고 싶은 것 있다면 먹여 주고...
제가 큰 아이가 요구하는 것 다 사다 주고,
다 들어 준 이유 또한 자존감과 무관치 않다 여깁니다.
둘째가 아빠하고 놀고 싶다면...원도 한도 없이 같이 놀아 준 이유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존감을 키워 갑니다.
자존감에 대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성철스님 살아 생전에...
스님을 만나려는 사람은 부처님께 삼천배를 올려야 한다~라는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노태우 대통령께서 정치적 목적으로 성철 스님을 만나려고 계시는 절에 갔다가.
삼천배의 규칙을 안지켜서...만나지 못했다는 일화도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돈 많은 재벌이 자기 기업 돈벌이에 이용하려고.
삼천배 대신에 수백억 줄테니 만나자~.
라고 하였어도 성철 스님께서는 단호히 거절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스님의 법문을 들으려고 모여들 때에는...
자신을 한 없이 낮추고 항상 신도들을 대하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또한 자존감이 높은 대표적 성직자 이셨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당신 한 몸 기꺼이 내놓지 않으셨습니까~!!!
나도 할 수 있다. 또는 나도 하면 된다~.
는 굳센 마음 가짐을 자신감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공부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하는 일에 있어서도...자신감을 갖고 하느냐? 자신감 없이 하느냐? 에
따라서 공부나 일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둘째에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큰 아이는 초.중등 시절에도 상위권의 성적을 항상 유지하였기에
아이 나름데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둘째는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중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공부 못한다는 것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더니만,
고등학교에 진학하여서는 아이가 풀이(기가) 죽습니다.
왜냐면,턱걸이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간신히 진학하였는지라서, 아이의 성적이 거의 최하위권입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해도 자기의 성적이 한심한 것이었지요.(철이 들었으니까)
그것 뿐만이 아니지요.
형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여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니 한편으로는 셈이 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가 죽는 것입니다.
자기도 형만큼, 또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만큼...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그게 뜻데로 안되니 어떤 때는 절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이 한걸음 한걸음 나가게 함으로서,
<작은 성취감을 자주 맛보게 하여,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자> 는 것이었습니다.
최하위권을 맴도는 아이에게 도저히 이루어 낼 수 없는 기대,
즉 단번에 상위권을 바라고 요구한다면...
아이는 항상 실패감과 좌절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아이 스스로가 공부에 대하여
"나는 공부하는데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 나는 아무리 공부해도 안돼."
하고 자포자기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둘째가 공부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게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3월 어느 날 대화 도중에 둘째에게 제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너가 초.중등 적에 받은 성적표에서 아빠는 한번도 <수>를 구경하지 못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으니 만큼 이번 성적표에는 단 한과목이라도 좋으니 아빠가
<수>를 구경 할 수 있게 해다오. 너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을 택해서 한번해 보아라."
하였더니
"윤리 과목이 좀 쉬워보이던데. 아빠. 윤리공부 한번 해 볼까?"
"그러럼. 니가 제일 자신있는 과목으로 한번 도전해 봐."
그랬더니만 이 녀석이 한학기 내내 오로지 윤리 한 과목만 붙들고 공부합니다.
그리고는 공부하면서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아빠. 이번 시험에서 윤리는 반드시 100점 맞고 말끼다."
드디어 윤리시험 치고 집에 오는 날 의기양양 합니다.
한개 틀려서 비록 100점은 놓쳤지만 저거 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재면서...
"아빠. 이번 시험에서 실수로 한개 틀렸지만 기말고사에서는 반드시 백점 맞아서 수 받아
올테니 통닭 한마리 시켜 먹자."
그래서 통닭 한마리 시켜서 부자간 같이 먹으면서, 엄청나게 칭찬해 주었지요.
그 날 녀석 스스로도 자기가 이룬 성과에 대하여 비록 작은 성취감이었지만 맛을 단단히 보았음은 당연하구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 기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윤리 한 과목만 공부하더니 높은 점수를 받아왔고,
여름 방학하는 날.
녀석은 의기양양하게 개선장군 마냥 힘차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통지표를 한 손에 들고 부채질 하면서...
"아빠. 일단 통닭부터 한 마리 시켜봐라."
성적표를 보니 달랑 윤리 한 과목만 "수"이고 나머지는 미양가의 나열입니다.
특히 중요 과목인 국영수는 모조리 가 입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드디어 우리 집에 인물 났다.
아빠가 여태까지 살면서 너 성적표에 수라는 것은 처음 봤다.
이 성적표를 표구해서 거실 벽에 걸어 놓고 울집 가보로 길이 길이 보전하자."
극구 칭찬하여 주었더니, 녀석도 창피스러운 것을 아는지 얼굴이 벌개져서
"아빠도 참. 챙피스럽게 그걸 어떻게 걸어 놔. 엄마한테는 성적표 받아 왔다는 말 하면 안돼. 꼭이야."
만약에 저거 엄마가 그 성적 표를 봤더라면 둘째는 혼이 남은 물론이고 완전 찬밥신세 면할 길이 없거든요.
"그래. 알았다.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주마. 너도 난생 처음 수 받아 보니 기분 좋지?
그것 봐. 너도 하면 되잖아. 니가 워낙이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너도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하면 다른 과목도 다 수 받을 수 있는 거야"
2학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형의 수업시간표를 보고는 형도 국사 과목을 이번 학기에 배우는 것을 알고는 형에게 도전을 합니다.
(국영수는 도저히 안되겠고, 자신 있는 윤리는 형이 1학년 때 배워서 지금은 배우지 않으므로,
제 딴에는 그래도 해 볼만한 국사 과목을 택한 것이지요)
"형. 이번 학기에 국사 누가 더 높은 점수 받나. 내하고 내기하자."
그 말을 들은 형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하는 말.
"임마. 내가 눈감고 왼손으로 시험쳐도 니한테는 이길 수 있다."
2학기 들어서는 국사를 중점적으로 공부합니다.
수업 시간에도 졸거나 잡담하지 않고 집중해서 듣고, 집에 와서는 꼬박꼬박 복습하고,
문제지 사다가 풀이도 해보고 제 딴에는 아주 열심히 하더니만,
2학기 성적표에는 국사도 수를 받아 왔습니다.
또 제가 극구 칭찬해 주면서, 격려를 하고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녀석은 또 한번의 작은 성취감이었지만 성취감을 맛 보았고,
공부에 대하여 약간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요.
2학년이 되었습니다.
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 공부하기 위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주 일찍 등교 합니다
그리고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그날 그날 배운 것을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복습하고 집에 옵니다.
(둘째 아이의 말을 빌리면, 반의 70%가 넘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늦도록 공부하느라
학교 수업시간에 거의 잠자는 통에, 자기는 학교 선생님께 개인지도 받듯이 질문하고
답하고 하면서 수업 받는다더군요)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수학 한 과목 빼고는 거의 전부 90점을 전후 한 점수를 받아 왔습니다.
중간고사 시험 성적이 발표되자, 담임선생님 뿐만 아니라 반의 친구들이 모두 놀라고,
심지어는 둘째 자신도 자신이 이룬 성과에 자기 스스로도 놀랍니다.
최하위권에서 맴돌던 성적이 단번에 중위권을 넘어서 상위권으로 진입하였으니까요.
그제서야 큰 성취감을 맛보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고만장하여 이 녀석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빠. 이번 학기(2학년 1학기)에 반에서 5등 정도는 하고야 말끼다."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정해 놓고 이루지 못함으로서 실패감을 맛보는 것 보다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해 놓고 그것을 달성함으로서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라고 둘째에게 일침을 가하였지요.
고3이 되어서는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아빠. 공부해보니 고등학교 수준이 그리 높은 것이 아니더라. 누구나 열심히 하면
다 알 수 있는 기초 수준인 것 같아."
"아직 니가 뭘 몰라서 그러는 거다. 기초 개념이야 쉽겠지만, 깊이 들어가 공부해 보면
그리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쉽다면 쉽지만 고등학교 수준으로 시험문제를 어렵게
낸다면 대학 교수들도 쉽게 풀 수 없는 것이 고등학교 수준이다.
자만하지 말고 남은 1년 최선을 다하거라."
공부에 대한 완전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공부하는 방법도 자기 스스로 개발하고 터득하여 아주 열심히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공자님의 말씀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를 자기 책상위에다 큼직하게 써 붙여 놓고 하였을 정도이니까요.
공부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일도 마찬가지라 여깁니다.
첨부터 큰 목표를 설정해 놓고 도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실패후 패배감을 갖거나 좌절하게 됨으로서 자신감을 얻을 수 없지만.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것을 이루어 냄으로서...
작은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윗몸 일으키기를 한개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단번에 백개 하기를 요구하면 못하겠지만.
한달에 10개씩 일년에 100개 하기를 요구하면...왠만한 사람들은 다 해 낼 것입니다.
발표력~!
또한 마찬가지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될 것이구요.
혼자서 연습하다가...가족들 앞에서 연습도 하고.
친구들 몇명 모아 놓고, 각자 돌아 가면서 발표 연습도 해보다 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기 표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한걸음 한걸음...뚜벅 뚜벅 쉬지 않고 걷다 보면...
어느 날 천리길 끝에 우뚝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그 천리길을 단숨에 달리려고 냅다 뛰다 보면 반도 못가서 지쳐 쓰러질 것이구요.
인생길~~!
부모들의 인생길이나 자식들의 인생길이나 간에...
길다면 길~고, 멀다면 머~언 길 아니겠습니까~!!
죽을때 되면...죽은 뒤에...뭐가 남을까요~!
아웅다웅 살았던 과거가 아무 의미 없었음을 느끼겠지요.
천천히 산천경계 구경하며, 유유자적하며 길을 걸어 가듯이...
영아기.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장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걸맞는
즐거움과 행복과 기쁨을 그 시절에 맛보며 살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면서...
긴 글 끝내겠습니다.
첫댓글 잘읽어습니다 자식농부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우와 정말 좋은 글입니다. 애들 키우면서 많이 배우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식농부님 규리근호맘입니다.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좋은글을 남겨주시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직장일을 하다보면 바쁘다고 아이들 질문에 대충 답하고 가끔은 불같이 화를 낼때도 있는데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뒤에서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옛말에 어른말 들어서 손해날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 경험하신분의 경험담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간직하면서 매일 매일 잘 실천하도록 애쓰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식농부님은 절대 애들한테 화안내시죠? 그러실거 같아요.부처님 같으세요^^
애들 때문에 화낼 일이 뭐 있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애들 때문에 화낸 일이 거의 없구만요~^^
저도 출석해서 글읽고 갑니다. 오늘도 우리 아들 학교다녀와서 독서조금하고 신나게 놀꺼랍니다. 근데 놀친구들이 많지가 않아서ㅠㅠ 이번한주는 애들한테 한번도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진짜 도를 닦는다고 해야 하나 ㅋㅋ 담주도 홧팅임다.
하하하 아주 잘 하셨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시면 아이 꼭 껴안고...
독서 조금 한 것도 칭찬해 주시고, 신나게 잘 논 것도 칭찬해 주시길~^^
많이 배우고 갑니다..^^쉽지않지만 자꾸 들어와서 들여다보고 느끼니 저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지금 중1인 둘째는 태권도만 계속 배우고 있고 학원을 모두 접었는데 불안감은 없습니다. 첫아이는 본인이 불안해서 영수학원 다니는데 아이들에게 학교공부를 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어요. 억지로는 의미없음을 알았습니다. 계속 배우겠습니다.~
부모님이 바뀌면...아이들도 언젠가는 바뀝니다.
인내심을 갖고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보세염~^^
어제 아들놈 갈치다.. 욱하는 마음에 애를 잡았습니다.. 그래놓고 오늘하루종일 찜찜함이...... 다시금 어금니 꽉 깨물고 다짐해야겠습니다.
하하하 액션맘님의 그 마음...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식들 키우다 보면...속 상할때도 많고, 힘들때도 많지요~^^
글이 길어도 진한 감동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자식농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욱 진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글만보고 사람을 판단한다는것이 완전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믿음은 간직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게는 자식농부님의 경험이 단순한 사례를 넘어 편안하고 즐겁게 인생철학을 배우는 계기가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제 스스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어딜 가서도 누굴 만나도 사람 좋다는 이야기 듣습니다. 아이들 한테도 좋은 아빠라는 얘기 듣구요.
단 한사람...아내님한테는 바가지 많이 긁히고, 잔소리 많이 듣습니다.
저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면서 겸손하니까...다들 저를 좋아 하더군요.
또한 많이 웃겨 줍니다.
부부 계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에서도 저 없으면 웃을 일 없다면서...저를 찾습니다.
우리 4가족만 있을 때에는...그야말로 완존 코미디 판이 됩니다.
누가 아빠인지? 아들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부모 자식간에 아무런 격의 없이 껴안고 뒹굴면서 농담하고 욕설도 하고...배꼽 잡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에는...버스나 전철 타기 전에는 둘째와 몸쌈 주먹질 하다가도.
버스 안에 타면 서로 모른척하고 조용하게 갑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그 순간부터 또 장난 걸어서 치고 받고 합니다.
"아빠 제발 제발 철 좀 드세요~!"
라는 소리 아이들로부터 자주 듣는 철없는 아빠입니다~^^
정말 살아있는 글입니다.
누군가의 글을 옮겨 온 것이 아닌 인생을 담아주셨으니 그 어떤 글 보다 빛납니다.
늘 그렇지만 제가 마음으로 정말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지역이라도 가까우면 즉시 달려가 뵙고싶은데........
정말 좋은 아버지~ *^^*
기분 좋습니다~^^
저는 두 아이들로부터 훌륭한 아빠. 위대한 아빠. 존경스런 아빠...라는 호칭 보담은.
좋은 아빠로 불리우고 싶은 아빠인데요.
활짝웃음님께서...정말 좋은 아버지...라고 해 주시니 기분 짱입니다~^^
제가 김삿갓님처럼 방랑벽이 있어서 많이 돌아 다닙니다.
언젠가는 바람같이 수원으로 달려 갈 날 있을 것입니다~^^
학습지 몇장 가지고도 더디푸는 아들을 보면서 소리치는 내모습을 반성합니다. 정말 많이 배웁니다...감사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한 세 가지 조건 그 주옥 같은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제가 자식농부님 연배가 되었을 때 흉내라도 낼 수준이 되었으면 하네요. 하핫!!
긴 글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자식농부님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금요일날 둘째가 "엄마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말하면 화낼거 같아, 나도 기분이 안좋아"해서 계속 살살 꼬셔서 물어봤더니 받아쓰기를 봤는데 20점 맞았다고 저보고 "엄마 화났지"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아니 그게 뭐가 중요해 20점맞은게 그럴수 있지 2학년이니깐 1학년때 안배운 글씨가 많을거 아냐? 그리고 그거 중요하지 않아.니가 더 중요하지 했더니 금방 기분좋아져서 그래 엄마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는데 참 맘이 편하더라구요.일전에 딸아이 수학 30점 맞았을때 너무 창피하다 했던일이 생각나서 딸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제 맘이 편해진건 자식농부님과 이 카페 덕분입니다.^^
이런 말씀 어떻게 들리실지 몰라두요.
솔직히 말씀 드리건데...초등학교 성적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고등 가서 맘잡고 공부하면...초등 6년과정은...1년 안되어 다 끝낼수 있는 극히 초보적 수준 아니겠습니까~!
울 둘째도 초등내내 받아쓰기 제대로 못하였습니다.
수학~! 초등졸업때까지 아마도 덧셈뺄셈은 몰라도 나눗셈 제대로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중2때 중간고사에서 1문제 맞춘 2점 받았습니다. 기적을 일으켰다고 둘째 안고 박장대소 하였습니다.
최종대입수능에서 수학1문제 틀린 1등급 받았을때에는...기적을 일으켰다고 둘째 안고 울었습니다
그러게요 자식농부님 그걸 알면서도 가끔은 큰애를 저렇게 놔둬도 되나 이런생각이 간혹 들거든요.
그런데 자식농부님 말씀대로 맘편히 둬야겠어요 ㅎㅎ 지긋지긋하게 놀다보면 노는게 지겨워서 공부하고 싶을때가 오겠죠 ^^
제가 자존감이 낮은지...... 저부터 수련해야겠습니다.
저도 큰아이 때문에 속이 터지는데 기다려 볼렵니다...
저두 자식농부님께 감사드려요.."엄마! 단원평가를 봤는데...에이 말 안할래" 그러길래 "괜찮아 말해봐~" 했더니 "6개 틀렸어..선생님이 시험본단 말씀도 안하시고 봤어...공부안하고두 나 그래두 잘했지?"라는 아이말에..욱!!하긴 했으나.."와~ 정말 잘했다..공부도 안했는데 조금 틀렸네..아마..다음에 문제를 더 잘 읽으면 실수 안할꺼 같다.."했더니..엄마 사랑해를 외치는 딸아이..ㅋㅋ 혼내고 맘 불편한거보다 격려해주고 다음에 더 잘하자고 해주는게 저나 아이나..모두 행복한 길이네요~ 감사해요^^
단원평가 본다해서 전날 문제집 풀고갔는데. 5개 틀려온 아이. 혼내고 어제 오늘.. 맘이 가시방석입니다.. 다짐을 해도 참. 쉽지 않아요.
보잘 것 없는 제 글 때문에 뚜둥님과 자녀가 함께 행복하시다니...글 쓴 보람을 느낍니다~^^
자식농부님 글을 읽고나면 정말 뵙고 싶어지고 저희 가족 멘토로 삼고 싶어집니다.자주 카페에 들어와서 읽고 뵈면서 마음다스리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어떤글보다, 어떤 책보다 마음에 닿는 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 시험이 코앞이라 공부시킨다고 오늘 아침에도 큰소리 났습니다. 왜 늘 야단치고 후회하고... 저먼저 도를 닦아야지 싶습니다. 무지 반성하고있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개념 정리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낮엔 세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한 시도 짬을 못내서,아들들 다 잠든 자정부터 글 읽고 있는데,잠도 자둬야할것 같아서 일단 스크랩합니다.도자, 장자님 만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식농사 너무 잘 지으셔서 비결이 궁금해서 읽고 있습니다. 잘 읽고 퍼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