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의 첫날.*
오늘은 농활의 첫날이었습니다. 기대하던 농활의 첫날, 정말 많이 설레였고, 기다렸던 농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첫날은 기관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기관에서 선생님들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듣기도 하고, 노인 일자리사업 중 한곳인 가조면의 짚공예현장에 가서 어르신들이 만드신 짚공예품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신고, 써보기도 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에게 그 공예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설명을 들을 때 예전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쓰셨던 지게나 멍석 등의 공예품들을 보니 마음에 참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에 나는 오늘 듣고 보았던 것 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그 중에 저는 두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one-stop지원센터의 사업 소개를 해주셨던 홍미경 팀장님이 나누어 주신 프린트에 적힌 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는데, 그 프린트에는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이라는 시가 있었습니다.
그 시를 읽고 팀장님께서 서로 간에 이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2차 합동연수 중 비전 워크샾 때 우리가 비전으로 세웠던 ‘좋은 관계를 맺자’ 는 것과 매치가 되면서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팀원 간에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나도 이 시의 제목처럼 내 동료들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동료들 뿐 만 아니라 이제 농활을 시작하면서 이곳 거창의 어르신들에게도 내가 과연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기관의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가슴이 뜨거웠던 학생으로, 함께 있으니 좋았었다. 라고 기억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아마 이번 농활이 시작되면서 내가 받은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 기관의 선생님들과의 관계, 어르신들과의 관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이 되도록 하나라도 배우고, 경청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오후에 마지막으로 기관 소개를 하신 장애인 목욕서비스를 담당하시던, 이종권 선생님과 이동목욕서비스를 담당하시던 박호천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론보다는 발로 뛰어야 한다.” 이 말이 정말 내 마음속에 참 많이 와 닿았었습니다. 작년에 전공강의 중 교수님이 우리에게 물어 보셨는데, 사회복지가 어떤 학문이냐는 물음에 실천 학문이라 대답을 하면서도 정작 그것을 실천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학교에서 교수님께 들었던 말을 여기에 와서도 한번 더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내일을 꿈꾸며...*
오늘은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동료들의 행동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닮고 싶은 점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배우고, 경청하는 자세를 키우려 합니다. 이렇듯 오늘 하루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것 같은데, 이제 앞으로 어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 것인지 내일을 꿈꾸게 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서 어떤 가르침을 주려는지.. 정말 궁금해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읍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 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
첫댓글 3기 농활 거창팀의 비전은 '좋은 관계를 맺자' 인데, 홍미경팀장님께서 그걸 아셨던걸까?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거창팀의 비전과 잘 어울립니다.
지찬아~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시 찾아서 이 글에 더해주라 ^^ 함께 나누자~ / 거창팀이 외워서 산책할 때나 분위기 좋은 곳에 함께 할 때 서로 낭송할까? ^^
네 알겠습니다.
배우고 경청하는 자세... 그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되더군요... 지찬군... 열심히 배우고 누리고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 배우고 귀기울이겠습니다.
홍미경 선생님이 주신 시, 지찬이 글... 모두 다 관계의 귀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고마워, 지찬아. 가슴에 잔잔한 물결이 친다.
고마워. 나도 늘 널 보면서 많은것을 보고 느낀다. 정말 많은것을 느끼고, 배움을 주는 친구.. 정말 고맙다.
농활팀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