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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8일 [Tue.] Good Morning
▣【합종연형 (連衡)】
합종연형이란 한자 숙어는 남·북으로 갈라 서 있는 나라들이
동맹하거나(합종〈合縱〉)동·서로 나란히 있는 나라들이 손을
잡거나 해서(연형〈連衡〉) 국가 이익을 도모하는 등 외교
전략을 펴나가는 것을 말한다. 국가 또는 기타 조직이
자신들을 지키는 영역을 확보하려고 끼리끼리 연대,
또는 힘을 합치는 현상도 마찬가지로 합종연형(合縱連衡)이라고 한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중국 전국 시대 중반(BC 4세기경)은 진(秦)이
최강국으로 선두에 나서고, 초(楚)·제(齊)·연(燕)·조(趙)·위(魏)·한(韓) 등
6개국이 각각 땅을 나누어 갖고 있는 칠웅(七雄)의 시대였다.
그때 동주(東周) 출신의 소진(蘇秦)이라는 세객(說客)이 등장했다.
그는 제(齊)의 귀곡자(鬼谷子)라는 사람의 문하생으로 학문을
익힌 다음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연이 국체를 평안하게 보존할 수 있는 것은 남쪽에 조(趙)가 있어
진의 공략을 막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와 동맹을 해야 합니다.'
소진은 번뜩이는 머리와 장기인 말솜씨를 마음껏 휘둘러
조.한.위.제.초를 차례차례 설득해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6개국 동맹을 실현,
강국인 진에 대항하는 합종(合)을 이루어 냈다.(BC 333년)
합종이 성립된 지 22년 후 이번에는 또 한 사람의 세객인
장의 (張儀)가 무대에 나타났다. 장의는 진에 벼슬을 얻어
들어가서 연형이라는 책략을 구상했다.
그는 진이 합종 6개국 중 어느 한 나라와 손을 잡아 동맹을
무너뜨림으로써 각개 격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장의는 각국을 순회하면서 권모 술수를
다하여 일단 합종을 깨는 데 성공했다.
흔히 조직간의 관계에 있어 영원한 우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힘을 합하고 경우에 따라 손을 끊는 일이
비일비재한 까닭에서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합종연형을 나무랄 수는 없다.
어떠한 케이스든 그
것은 조직의 사활을 결정하는 중요한 동기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보다는 오히려 사태의 추이를 알지 못하고 안일하게
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는
조직이 더 한심스러운 조직이라고 평해야 마땅하다.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국가의 흥망사만 보아도 그렇다. 강한 국가와 동맹을
맺든 아니면 약한 국가끼리 단결하든 해서 약육강식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운명이 기록돼 있지 않은가. 하물며 사조직에 있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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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진 지음
【사슴을 쫓는 자는 토끼를 돌아보지 않는다.】
- P. 230 ~ 231 중에서
옮긴 이 : S. I. AHN (정수님,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