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라는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예”는 “예”는 “예 아무도 없느냐?” 할 때처럼 “여기”라는 뜻이고,
“수”는 “좋은 수가 없을까?” 할 때의 “수”를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라는 뜻은
“예수님은 여기 지금 이 세상과 가정에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평화의 해답”입니다.
저는 며칠 전에, 아는 신자분이 전화해서 “신부님, 요즈음 안식년을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예,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라고 했습니다.
형제가 그 본당에서 했던 대림 밤 기도를 이야기하면서, 정말 은총 가득한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본당에 부임해서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밤 기도 40일 동안 밤 8시부터 10시까지 하였습니다.
매일 특강을 1시간을 하고, 묵주 기도를 하고 미사를 봉헌하면 약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런데 40일 동안 밤 기도를 하다가, 나중에 제 개인적으로 지쳤습니다.
왜, 쓸데없이 40일 기도를 했을까?
밤 기도가 시작된 지 얼마 안 지나서 밤 기도 시간이 되면, 짜증이 나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입에 달고 다닌 말이 “피곤하다.”입니다.
‘예수님, 이제 제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세요.’
‘이제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고 살 거요.’
신자들도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데 본당 신부를 무엇으로 보고이래. 미치겠네요.
사실 40일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너무나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에 어느 날에 꿈속에서 마귀들과도 싸웁니다.
자다가 성수를 뿌립니다.”
그렇게 밤을 꼬박 새우다가 떠오른 모습이 있었습니다.
예) 문둥(나병) 병자(한센병 환자), 중풍 병자,
38년간 병든 사람도, 도둑놈 취급을 받은 세리 자케오도,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몸과 마음이 죄스러웠고 부끄러웠지만, 주님 앞에서 용서를 청하고, 자비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저도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예수님의 성수가 마음에 흘러들어왔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제 영혼이 회복되어 졌습니다.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 너무나 행복한 상태였습니다.
예수님, 그분만이 나의 행복이구나! 예수님, 그분만이 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아멘.
한 마디로 세례자 요한의 외침은
“예수님께서 오시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라는 기쁜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임하면 아무리 깊고 깊은 골짜기 같은 내 아픔과 고통도 메워지고 낫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이 나에게 임하면 상처와 절망으로 진물이 흘러나오는
내 마음에 새 살이 돋아나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믿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고,
믿음이 너를 구원할 것이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즘 시골에 빈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떠난 빈집에 주인들이 바뀌었습니다.
쥐, 바퀴벌레, 고양이, 거미와 곤충들, 그리고 잡초들이 주인이 떠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마음의 주인은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3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1) 예수 2) 그리스도 3) 임마누엘
그러므로 이 대림 시기에 오시는 주님을 내 영혼의 주인으로,
내 모든 삶에 주인으로, 그리고 내 형편 처지에 주인을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문제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의 아픔이 어디에 있든지 모든 것을 낫게 하시는 우리 주님이
내 맘(마음)에 오신다면 내 삶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와 한집에 살기 위해서는 그분이 고치라고 하는 것들을 잘 고쳐야 합니다.
이렇게 집을 정돈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의 목적은 예수, 그분을 받아들이기 위함입니다.
특히, 저는 두레박 사제는 거룩한 주일 날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간호하는 이들,
그리고 고운님의 자녀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 예수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지금 고운님들의 어두운 영혼이 치유 받고,
병든 육신이 낫게 되고, 그리고 삶의 자리에 하느님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께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