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승자는 누구?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불세출의 스타 최동원 한화 코치와 선동열 KBO 홍보위원이 그라운드에서 4번째 라운드를 펼친다.
각각 91년, 95년에 은퇴한 최동원과 선동열은 현역시절 세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첫대결에서는(86년 4월) 선동열이 1-0 완봉승을 거두었고 4개월 뒤에 벌어진 두번째 대결에선 최동원이 2-0으로 이겨 4개월 전 선동열에게 진 ‘빚’을 갚았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서던 두선수는 이듬 해인 87년에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경기는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두 선수의 대결은 1승1무1패로 마감됐다.
현역시절 두 선수의 맞대결은 야구팬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70년대 아마야구와 80년대 중반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최동원과 80년대부터 ‘신흥 에이스’로 부각되어 이후 ‘국보급 투수’라는 칭호를 받은 선동열이 맞붙은 경기이기에 매스컴과 경기장은 떠들썩했다.
최동원과 선동열은 2001 올스타전 전야제로 오는 16일에 벌어지는 올드스타전에 각각 백두팀과 한라팀에 소속되어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비록 은퇴 후이긴 하지만 다시는 없으리라 생각됐던 이 두 선수의 라이벌전이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팀 사령탑에는 각각 김영덕 전 한화감독(백두팀)과 백인천 전 삼성감독(한라팀)이 내정되었다.
이번 올드스타전은 한국프로야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벌어지는 전야제 행사 중의 가장 큰 행사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의 ‘베테랑스 데이’ 행사와 일본의 요미우리vs한신 간의 라이벌전에 견줄만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