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orism (알고리즘) _ #.01 下
그날 나는 1교시 부터 야자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나의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구상하느라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내 머리를 싸매게 만든 그 계획은 그날밤 실천에 이어졌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아침도 어제와 다름없는 일들이 어김없어 일어나는 중이다.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그것은 풍이의 눈빛이였다.
1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풍이는 책상에 몸을 맡기지 않고 교무실앞 쉼터로 향했다.
" 좋아... 5, 4, 3, 2, 1 "
" 철컥 "
교무실 옆문으로 어떤 선생님이 나온다. (이 선생님을 A 라고 칭하자.) 선생A 는 교무실앞 쉼터에서 매일 담배를 피운다. 그것도 매일 1교시 후에 말이다.
" 자리에 앉아라... "
풍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어김없이 선생A 는 자리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다. 풍이의 생각 그대로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 정확히 2분 30초후 왼손엔 자판기 블랙커피 한잔을들고 저 화분을 잿덜이로 사용해서 담배의 불을 끈다. 오차범위 ±10초 "
풍이는 교무실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에서 선생A의 행동을 꿰뚫고 있었다. 정말이지 완벽한 계산이였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풍이의 말과 맞아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있노라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 여름이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다.여유롭게 담배를 피고있는 선생A ... 선생A 또한 지루한 일상에 지쳤는지 담배 한모금을 피우고 긴 한숨을 내뱉는다. 필자의 생각엔 담배와 맛없는 저 블랙커피가 힘든 일상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한 일종의 수단처럼보였다.
오늘따라 그 블랙커피는 유난히 더 검은빛이였고, 담배연기는 하늘높이 올라갔다. 선생A의 앞에있는 화분은 꽃이 없어진지 오래이다. 아마 관리 소홀로 말라죽은듯 싶지만. 꽃이 있어야 할자리를 갈라져버린 흙과 선생A가 습관처럼 버린 담배꽁초가 대신하고 있었다...
" 앞으로 5, 4, 3, 2, 1, 0 끝났어... "
선생A 가 자신이 피던 담배를 끄려고 화분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모습이 풍이의 눈엔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 화악――― "
풍이의 예상대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계획대로였다. 화분속에는 불이붙었고, 놀란 선생A 는 화분속에서 황급히 손을 뺐다. 불은 화분에서 번져 그 옆에있던 분리수거함으로 번져나갔다. 평소에 구석에서 흔히 볼수있었던 소화기는 보이지 않았다. 분리수거함의 종이는 순식간에 검은 재가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분리수거함의 플라스틱류와 비닐또한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다. 유난히 오늘은 불에 잘타는것이 많았다.
" 이대로 끝내기엔 이르잖아... 안그래 ? "
풍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교무실 근처를 떠났다. 그리고 옥내소화전의 비상벨을 눌렀다.
" 이제 눌러봤자 뒤늦었겠지만...이건 다른용도지... "
" 따르르릉 ――― "
화제 비상벨소리는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불이난곳으로 학생들이 몰리자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돌려보내기에 바빴다.
" 퍼엉――― !!! "
큰 폭발이 일어났고 바로옆 교무실로 불이 번졌다. 모두가 마치 외계인이라도 만난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 여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는, 아니 조금더 자세히 관찰하자면 입가엔 엷은 미소가 번진 학생이 있다. 물론 누구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풍이지만 말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풍이는 선생A의 행동을 파악해서 화분에 기름을, 그리고 분리수거함통에는 쓰지않은 부탄가스, 그리고 종이수거함에는 종이를 더 넣었고, 주위의 소화기는 가까운 체육관 화장실로 치워버렸다. 뒤늦은 소방차가 와서 화재는 진압했지만, 결과는 풍이의 계획대로였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당한 학생은 있었다. 교무실, 정보실은 암흑의 공간으로 변했다. 학교에서 다루던 각종정보와 컴퓨터는 완전히 파손되었다.화재원인은 담뱃불로 판명났다. 부상당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측에 항의, 뉴스에 보도되면서 학교측에는 추가타. 뉴스에 이어 인터넷으로 확산. 학교 이미지 실추... 이외에도 교육청의 질타. 이후 학교의 임시후교 (사실상 무기한 휴교겠지만...) 주위 선생님들의 사퇴서... (아마 자신의 이미지 까지 깎일것을 우려한것이겠지... 아니지, 휴교를 했으면, 그전에 교장선생님 께서 친히 선생님들을 짜르시지않을까? )
이날은 결국 1교시만 하고 귀가했다. 그날 저녁 각반의 실장을 통해 학교의 연락이 있을때까지 무기한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알고리즘은 말야 ...
처음 시작해서 Y 아니면 N 이런방식으로 나가잖아. 이러한 방법으로 결국은 결과에 도달하지. 우리의 일상생활은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인자가 흔하지않아. 그게 어쩌면 우리가 하루하루를 무사히 살아갈수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도 생각할수있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난 이 평범하고 단순한 알고리즘에 인자를 조금 첨가시켰을 뿐이지, 나머지는 뭐 ... 그에 대응하는 반응이 저절로 나타난거지만, 아니 , 그에대한 반응이라 하더라도, 항상 만약이라는것을 가정해서, 경우의 수가 나올수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했지. 난 문과생이지만 수학쪽으로도 나쁘진않은가봐,
물론 이건 말도안되는 가설이지, 풉... 나만의 가설이랄까. 이건 신영훈의 법칙이지. 신. 영. 훈. 이건 내 이름이야. 앞에서 말한 김영수나, 김철수 이런 이름은 아니지... 이제 내 첫이야기가 끝났어. 추후에 다시만난다면 또 다른이야기를 들려줄께, 이것보다, 좀더 어의없고, 말도안되는,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하지만 나름대로 현실성있는... 물론 재미는 나름대로 보장할수있는...(웃음) 그럼 See You Next Time ―――
" (···) "
" ... 뭐가 See You Next Time 이라는거야 ...난감하기 짝이없네, 그럼 너가 뭐 방화범에다가 그 선생A 라는 사람에게 누명까지 씌웠으니까 누명죄 추가겠네... 범죄자가 되도 좋다는거냐 ? 말이안되잖아 말이... "
친구놈이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 딱 한번만 눈감고 넘어가주면 안되겠니 ? "
" 개그하냐... "
" 무기한휴교 동안 이런소설이나 지을놈은 아마 너밖에 없을꺼같다... 신영훈 너도 참 대단하다... "
" 그렇다고 그렇게 비하하냐... "
" 솔직히 현실성이 좀 떨어지잖아... 안그래 ? "
" 그건... 좀 그렇다... "
" 안그래도 화재나서 휴교하는 학교를 꼭 그렇게 각색해서 만들어야겠어 ? 특히... 선생A 이 사람 누구야 ? "
" 가상인물... "
" 얼씨구? 신났어 정말... "
" 아 몰라,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 안그래? "
" 그래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무기한휴교중에 할짓없던참에 심심하기도 했었고... "
" 이정도면 어때 ? "
" 비추천이나 실컷 먹을것같다. 크큭... "
" 너 죽었어 !!! "
" 쿠다다당 쿵쾅 ――― !!! "
그렇게 나는 무기한 휴교를 나름대로 의미있게?! 지내고 있었다...
풉, 혹시 오타가 없을까 하고, 또 읽어봤습니다만...
정말 제가 봐도 어이없네요...이걸 소설이라고 쓴건가...;;
아니, 이런생각이 나기 전에... 이런글을 쓰는 인간의 정신연령이
궁금해 지지않나요? ;; 죄송합니다. (웃음)
아마, 저뿐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학생이시라면, 적어도
자신이 다니는학교가 망한다거나, 혹은 확 불이나 났으면 하고...
단순한 생각을 소설로 옮겨왔을뿐입니다. 그냥 불이나는것과,
또 불이나면 학교내부 곳곳에 소화기가 있으니, 대형화재로는
번지기 힘들것같아서, 약간의?! 상황설정을 했습니다. ^^;;
글쓴이의 심정으로는 그냥 읽는분께서, 피식 정도로만 웃어
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네요 ^^;;
무더위라...엄청덥네요. 더워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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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_Unite.V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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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저 친구는 그럼 무시해 줄 속셈이로군. 그나저나 선생의 그럼 습관을 알기 위해선 몇 일이나 몇 주일 간을 자세히 관찰해야 할 텐데.. 꽤나 치밀한걸 ?
후훗, 사실은 이 학교의 배경은 제가 다니는 학교의 구조와 똑같아요 ^^ 제가 사실 교무실 청소를 맡고있습니다만... 사고쳐서 교무실청소를 한게아니라, 저희교실이 교무실바로옆이라서...풉, 암튼 그 주인공이 선생님의 습관을 어떻게 알았냐에 대해 ,몇주간 관찰한 것에대한 그런 묘사가 나와있어야하는데,... 그걸 넣지못했네요. 빠른 시일내에 수정하겠습니다.^^
[어의->어이] 으음, 잘 보았습니다. (웃음)
중간에 음악부호는 뭘까요- 게다가 지문은 이상한 곳에서 들여쓰기 가 되어 있군요.
아, 댓글보고나니...역시 제가 엉망진창이였군요. 수정하겠습니다 ^^
아, 들여쓰기가 아니구요, 이게 노트패드에서 쓰다가 아크글틀로 옮기다보니, 들여쓰기와 띄워쓰기가 엉망으로 되더라구요, 수정했어야하는데, 미쳐 수정하지 못하고 올린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죄송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그만큼 독자들이 많이 신경쓴다는 뜻이 되니까요. 비평을 좋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일단 수정하라고 하신부분은 거의 수정했습니다만... 이게 들여쓰기가 아닌데 들여써지는건 ㅠㅠ 수정을 어찌해야할지...확인해보니 한두군데가 아니더라구요...노트패드에 괜히 적었나봅니다... ㅠㅠ;; 이 글틀을 알기전엔 계속 노트패드에 썼었거든요... 아무튼,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노트패드에서 글틀로 들여와서 띄워쓰기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이걸 일일이 수정하기엔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네요...혹시 한번에 고치는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이 글틀을 알고부터는 이제 글틀에 바로쓰고있습니다만...
학교에 무기력하게 앉아있으면 항상 제 머리속을 떠돌았던 생각들[...]비슷하네요;; 그런데 어쩌다가 무기한 휴교가 =ㅂ?
ㅋㅋㅋ소설속에서만 무기한 휴교구요, 실제 저희학교는 황금방학 ㅠㅠㅋㅋㅋㅋ 방학이 이번엔 2주나 되서 ㅋㅋㅋ 얼마나 기쁜지...ㅎ 그게 마치 무기한 휴교처럼 느껴지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