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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홈 앱에 관련 제품들을 등록하면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술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IoT(사물인터넷).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은 내부에 칩셋과 센서를 탑재해 인터넷으로 연결하면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스마트홈은 이런 IoT 기구를 통합해 제어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자사의 음성인식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스마트홈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아무리 첨단 기술이 뛰어나도 사용하는 사람이 원시인이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리뷰
구글 어시스턴트의 영향력은 관련 플랫폼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구글 홈’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 가능한 커넥티드 제품은 조명, 스위치, 플러그, 온도 조절기 등 30,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 그렇다면 어떤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우리 집을 스마트홈으로 만들어줄지, 최고의 호환 장치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1. 구글 홈 & 구글 홈 미니
▲ 구글 홈, 구글 네스트 허브, 구글 홈 미니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스피커다.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내리면 기기 스스로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오늘 비 와?”라고 물으면 날씨를 읊어주는 식이다. 이처럼 사용자는 기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날씨, 레시피, 환율, 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구글 홈을 통해 제어 가능한 가전들을 등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 의류 관리기, 의류 건조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정용 IoT 기기와 연동하면 음성명령만으로도 기기를 끄거나 켜는 등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와 발음까지 교정해주는 외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외국어 통역도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 계정과 연동하면 알람, 스케줄 관리, 휴대폰 찾기 등 개인비서 역할도 지원한다.
▲ 구글 홈은 목소리도 식별해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놀라운 점은 사용자를 포함해 다른 구성원의 음성을 최대 6명까지 식별해, 음성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1인 가구뿐 아니라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구글 홈 미니(좌)와 구글 홈(우)
당신이 1인 가구거나 혼자만 사용할 거라면 미니멀한 구글 홈 미니가 적합하지만, 사운드를 중시하거나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싶다면 좀 더 덩치(?)가 있는 구글 홈을 추천한다. 2인치 드라이버와 듀얼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탑재했기 때문. 가격은 구글 홈 미니의 경우 3만 원대에 살 수 있으며, 구글 홈은 14~15만 원대에 살 수 있다.
2. 구글 네스트 허브 맥스
네스트 허브 맥스는 스마트스피커와 디스플레이가 결합한 제품이다. 구글 홈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음성명령을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음성뿐만 아니라 시각적 데이터로도 받아볼 수 있다.
▲ 보이는 스피커, 구글 네스트 허브 맥스
10인치 화면에는 시간과 날씨, 뉴스, 일정 등의 정보가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도 정보를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과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 구글 네스트 홍보 영상 (출처: 구글 네스트)
인공지능 카메라도 장점이다. 전작인 구글 홈 허브에는 없던 기능으로, 이를 활용해 영상 통화 및 홈 CCTV로 사용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면 카메라, 마이크 차단 버튼을 눌러 외부 유출이나 해킹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 구글 네스트 허브 맥스를 보며 요리도 할 수 있다
페이스 매치 기능을 통해 얼굴 인식도 가능하다. 카메라로 사용자를 식별한 뒤, 그에 맞는 정보를 표시해주는 것인데, 덕분에 각자의 일정이나 개인적인 통화 내역이 섞여 복잡하게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대 6명까지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가족 인원은 다 커버한다.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어로 명령하면 못 알아듣는다는 것! 가격은 299달러다.
3. 필립스 라이팅 LED hue 4.0
▲ 필립스 휴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다. ‘구글 홈’ 앱의 호환 기기 목록에 필립스 휴를 등록하면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거실 불 밝게 해줘”, “침실 조명을 주황색으로 바꿔” 등과 같은 수고를 손가락 하나 까닥 안 하고 할 수 있다.
▲ 1,600만 가지 컬러 중 고를 수 있다
색상은 최대 1,600만 개의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색뿐만 아니라 밝기 및 점등 속도 등도 바꿀 수 있다. 반경 10m 안의 조명은 최대 10개까지 동시에 제어 가능하다.
▲ 앱을 통해 제어도 가능하다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휴 브릿지’를 추가로 구성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조명의 점등 여부를 선택하거나, TV 및 PC 화면 색상에 연동되는 등 집안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스타터 킷 기준으로 13만 원대.
4. Ecobee3 Lite
▲ 스마트 온도조절기 에코비
에코비는 2009년 세계 최초의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도입한 기업이다. 이후 꾸준히 제품 버전을 향상시켰으며, 지난 2017년부터 구글 홈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다른 장치에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 에코비 리뷰 영상 (출처: 유튜버 Gocine 고씨네)
“OK 구글, 집 온도가 몇 도야?”라고 질문해 실내 온도를 확인하고 “온도를 2도 더 높여줘”라고 명령해 온도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만약 기기가 설치된 방 안의 온도뿐 아니라 다른 방의 온도까지 제어하고 싶다면 별도의 원격 센서를 구매하면 된다.
▲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집의 냉난방 패턴을 파악해,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알 수 있으며, 휴가, 취침 등의 상황을 설정해두면 그에 맞춰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해준다.
구글 홈 외에도 애플의 홈킷,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동된다. 가격은 169달러.
5. 다원디엔에스 파워매니저 4구 16A AI 스마트 멀티탭
▲ 스마트 멀티탭
전자기기는 전원을 꺼도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일정량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를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특히 컴퓨터나 밥솥, 보일러, 정수기 등이 소모하는 대기전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전력을 자체적으로 차단해주며, 소모 전력도 표시해준다
스마트 플러그인 다원디엔에스 파워매니저 4구 16A AI 스마트 멀티탭은 이러한 부분에서 탁월하다. 집 밖에서도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기기들이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지 감지해낸다. 퇴근 전에 스마트 플러그로 공기청정기를 미리 켜두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든가, 스탠드를 켜둬 집 안을 미리 환하게 밝힐 수도 있다.
▲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해 구글 홈에 이 장치를 추가하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 저 멀리 있는 선풍기를 끄고 싶다면 “오케이 구글, 플러그 꺼”라고 말하면 된다. 2m 기준으로 4만 원대에 살 수 있다.
6. 네스트 캠 IQ
▲ 스마트 홈카메라인 네스트 캠 IQ
가정용 보안카메라는 집 내부 및 실외를 살펴볼 수 있어서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외용인 경우 도둑이나 침입자를 탐지하는 용으로 탁월하다.
▲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낯선 자의 접근을 경계한다 (출처: 구글 네스트)
네스트 캠 IQ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1/2.5인치 800만 화소 4K 센서와 12배 디지털 줌 기능, HDR을 지원한다. IQ라는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얼굴 인식 기능이다. 등록된 얼굴 외에 낯선 사람이 주변을 서성거릴 경우 알람을 보내준다. 이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물체를 클로즈업해 추적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에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음성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실내용 및 실외용으로 나뉘어 출시됐디 때문에 각자 사용 반경에 맞춰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실내용 299달러, 실외용 399달러.
7. Lockly Vision
▲ 스마트 도어락
CES 2020에서 발표된 스마트 도어락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상단에 HD 해상도의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카메라는 방문객이 벨을 누르면 해당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여기에 내장 스피커를 탑재해 집 안에 없어도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방문객과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 스마트폰으로 방문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클라우드에 비디오로 저장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누군가 도어락을 건드리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고 메시지도 보내준다. 여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해 관련된 기능들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올여름에 정식 출시가 될 예정으로 가격은 399달러다.
8. 크롬캐스트 3
▲ 크롬캐스트 3
크롬캐스트는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HDMI 단자에 꽂아 사용하는 제품이다. 이를 이용하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영상을 스트리밍 형태로 전송해 감상할 수 있다. 즉, 스마트 TV가 아닌 일반 TV도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면 유튜브 영상이나 넷플릭스 등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 2,000여 개 이상의 앱을 지원하는 크롬캐스트 3
그 중 크롬캐스트 3는 1,080p 60fps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하는 제품으로, 유튜브, 넷플릭스는 물론 왓챠플레이, 벅스, 지니뮤직과 같은 2,000여 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앱 및 아이폰 앱을 지원한다.
또한 구글 홈이나 구글 홈 미니에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BTS 뮤직비디오 틀어줘”처럼 음성만으로도 TV나 스피커에서 인기 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을 스트리밍 할 수 있다. 가격은 5만 원대.
9. Nanoleaf Canvas
▲ 나노리프 캔버스
나노리프 캔버스는 집 안에 독특한 조명을 설치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스마트 LED 조명이다. 모듈로 구성된 패널을 벽에 부착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 제품으로, 터치를 통해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밝기와 색상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앱을 통해 색상과 패턴도 바꿀 수 있다
15cm의 사각형 패널은 최대 500개로 연결해 동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벽면을 뒤덮는 웅장한 연출도 할 수 있다. 색상과 패턴을 음악에 반응해 바뀌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 나노리프 캔버스 리뷰 (출처: 유튜브 채널 오리궁디)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함은 더욱 높아진다. “헤이 구글, 굿 나잇”이라는 말 한마디로 조명을 끄거나, 이상적인 색온도로 바꿀 수 있다. 9개의 라이트패널이 제공되는 스마터키트 기준으로 가격은 24만 원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조은혜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