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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6·25전쟁 중에 열린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단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선 복싱의 송순천이 대한민국 첫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일본 땅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선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26위에 올랐습니다.
1966년 태릉선수촌이 설립돼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이뤄지는 등 국가 차원의 스포츠 육성이 본격화됐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선 마침내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이 탄생했죠. 첫 올림픽 출전으로부터 28년 만에 이뤄진 값진 성과로, 그 주인공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의 양정모였습니다.
양정모는 "왜 우리는 매번 정상의 문턱에서 돌아서야 하느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며 "막상 시상대에 서자 고통스러웠던 체중 감량이 떠올랐다"고 회고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여자 배구가 딴 동메달이 우리나라 단체전의 첫 메달이었어요. 종합 순위는 무려 19위였습니다. 조선일보는 당시 사설에서 '체력은 국력이라는 상징을 그대로 빌린다면 이번 몬트리올 올림픽 대회는 이제 우리 국력이 세계 19위라는 것을 선명히 상징한 축전(祝典)이 됐다'고 썼습니다.
땀으로 만들어낸 메달 366개
1980년대 들어서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로 메달 수가 훌쩍 늘어나 종합 10위를 차지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4위였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고 순위로, 당시의 놀라운 성적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는 국민이 많습니다.
동계 올림픽에선 1988년 캘거리 올림픽 때까지도 메달이 없었으나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올랐습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쇼트트랙의 김기훈이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금 6, 은 6, 동 2로 종합 순위 5위까지 차지했죠.
그 과정에서 숱한 감격의 순간과 스타들이 배출됐습니다. 신궁(神弓)이라 불렸던 양궁의 김수녕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등 모두 6개의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마라톤에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황영조가 금메달을 따내 손기정의 한(恨)을 풀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수영에서 첫 금메달을 땄고 역도의 장미란은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렸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의 여왕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총 287개(금 96·은 91·동 100), 동계 올림픽에서 79개(금 33·은 30·동 16)의 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또 어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져 국민을 감동·열광하게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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