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3만5천명 한자리서 복음통일 위해 부르짖었다
연세중앙교회서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성회’ 7시간 이어져
지구촌 100여 개국 교인 온라인 동참... 목회자 4명 특강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성회’가 1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온 목회자, 교인 3만5천여 명이 복음통일과 나라와 민족 진흥을 위해 기도했다. 지구촌 100여 개국 크리스천들은 온라인으로 동참했다.
성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도, 찬양, 특강으로 이어졌다. 특강은 김재동 목사(하늘교회)와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가 했다.
성회 준비위는 “4.10 총선이 복음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후에 주님께서 통일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다”며 “3만 5천여 명이 현장에서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살려주시고 북한 동포들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동 목사는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방만이 아닌 새로운 주권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 이후 제정된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을 보면 국가의 성격이 엿보인다”며 “민주공화국이 돼야 한다는 것과 ‘대한민국은 신(神)의 의사에 의해 건국’돼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기독교 정신의 기초 위에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태식 목사는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위해 이 역사를 움직이고 계신다”며 “그의 백성들이 말씀대로 살면 복을 주시고, 말씀에서 떠나면 환경과 세상 사람들을 통해 징계하신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할 때 무엇이든지 구하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며 “가슴을 찢고 회개하자. 말씀에 순종하는 출발점이 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박한수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낙태금지법 위헌 결정을 설명한 뒤 “깨어 기도하며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박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해외에서는 여성 역차별, 부모 양육권 박탈 등 사회적 갈등과 무의미한 논쟁,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다행히 깨어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무려 17년이 넘도록 11번의 관련법 제정 시도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낙태금지법에 대해선 “1953년 낙태금지법 제정 후 65년 만인 2019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판정이 났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도 대체 입법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낙태로 죽어가는 무고한 생명들만 잘 살려내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용희 교수는 “김일성 주체사상이 대한민국에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황장엽 씨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을 만나러 갔는데 자리에 서류 하나가 있었다고 한다. 그 문서는 남한 대통령과 장·차관들이 직전에 가진 국무회의 회의록이었다”며 “청와대의 누군가가 국무회의 회의록을 김정일에게 계속 보내주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서약한 이들도 있었다. ‘숨통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김일성을 죽음으로 사수하겠다는 이들의 혁명은 바로 남한 적화혁명이다. 혈서로 충성맹세문을 쓴 이들도 있다”며 “총학생회장에 출마할 학생들이 충성서약을 한 뒤 총학생회장을 거쳐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여 요직에 앉은 이들도 있다. 국회, 법조, 교육, 방송언론,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회개, 차금법과 동성애 반대, 국가적 영적전쟁 등을 주제로 교인들이 합심 기도했다.
기도성회에선 ‘3·1운동 헤리티지 사진전’도 진행됐다. 암울했던 조선 말 믿음의 선구자들이 전한 메시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탄생과 전쟁의 아픔·좌절, 국가 재건을 가능케 했던 일화 등이 98장의 사진으로 선보였다.
특별기도성회는 국가기도연합,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에스더기도운동을 비롯해 수십 개 단체가 함께한 나라를위한특별기도회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한편,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특별기도성회장을 찾아 특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헌신된 성도들께서 모인 이곳에 오니 하나님의 능력이 느껴진다”며 “이 중요한 날 모인 여러분께 하나님께서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마스 침공 이후 상황을 전한 그는 “역사와 나라를 다스리시는 이는 단 한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의와 능력으로 국가와 이 세계를 주관하신다”며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 달라. 하마스가 무기를 버리고 인질들을 풀어준다면 당장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 악의 집단을 패배시키고 시온의 포로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고 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