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자신 있게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가족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부끄러움이 없느냐고 나에게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반갑게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가족의 좋은 일원이 되도록
내 할 일을 다 하면서 가족을 사랑하고 부모님께 순종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나에게 많은 날들을 지내오면서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지금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나는 내 마음 밭에서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어보겠지요.
그러면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가 페이스북에서 저작권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시를 쓴 실제 주인공은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보치아 선수로 출전하는 김준엽씨로 파악됐습니다.
솟대문학 방귀희 발행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라는 시가 윤동주 시인으로 알려졌으나 이 시를 쓴 시인은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씨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카페 게시글
▣-좋은글방(1)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김준엽
조조이성욱
추천 2
조회 108
24.10.23 16:38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맑은 가을하늘 속에서 수요일날 잘 보내셨는지요 저녁시간에.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조석으로 추워진 날씨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행복과 웃음 가득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세요.~